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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장사 (斷腸詞)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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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상
1
생각 끝에 한숨이오 한숨 끝에 눈물이라.
2
눈물로 지어내니 들어보소. 단장사(斷腸詞)라.
3
이리하여 날 속이고 저리하야 날 속인다.
4
속이는 이 좋거니와 속는 사람 어떠하리.
5
상사(相思)로 말미암아 병들어 누웠으니,
6
모첨(茅簷)에 우는 새는 종일토록 상사로다.
7
우졸(愚拙)한 규중처(閨中妻)는 흩은 머리 헌 치마에,
8
한 손에 미음 들고 잡수시오 권할 적에,
9
그 경상(景狀) 가긍하다. 이내 병 어이하리.
10
행여 올까 바라더니 반가운 임의 소식,
11
시문(柴門)에 개 짖으니 풍설에 행인이라.
12
산을 보되 생각이오 물을 보되 생각이라.
13
세월이 무진(無盡) 생각사록 무익이라.
14
모진 의술 철침으로 중완(中睕)을 찌르는 듯,
 
15
초경(初更)에 이십팔수 오경(五更)에 삼십삼천,
16
크나큰 나무뭉치 종경(鐘磬)을 치는 듯이,
17
쾅쾅 치는 이내 간장 철석인들 온전하리.
18
우리 임 상경 시(上京時)에 주야로 바라보게,
19
이내 몸 죽은 후에 선산에도 묻지 말고,
20
선연동 높은 곳에 높직이 묻어 주오.
 
21
조선(朝鮮)의 유세적덕 백자천손 하련마는,
22
불초(不肖)한 이내 몸이 박복한 탓이로다.
23
선영(先塋)에 풀이 긴들 제초할 이 뉘 있으리.
24
청명한식 화류시에 잔 드릴 이 전혀 없다.
25
창창제천(蒼蒼諸天)은 하정(下情)을 감하소서.
26
월노인연 맺은 후에 유자유손(有子有孫) 하오며는,
27
불효도 면하올 겸 연분도 좋으리다.
 
28
서산에 지는 해는 어이 그리 수이 가나.
29
북망산(北邙山) 누누총에 오느니 백발이라.
30
궂은 비 찬 바람에 백양(白楊)이 소슬한데,
31
백발이 그 몇이며 가인(佳人)이 그 얼만고.
32
왕사(往事)는 춘몽이오 황분(荒墳)만 남아 있다.
 
33
우리도 이 세상에 저와 같이 초로(草露) 인생,
34
백발이 오기 전에 아니 놀지 못하리라.
35
이 몸이 생기랴면 임이 나지 말았거나,
36
임의 몸이 생길진대 내가 나지 말았거나,
37
공교할손 임과 나와 한 세상에 생겨났네.
38
한 세상에 생긴 일이 연분인 듯하건마는,
39
어이 그리 그리는고.
40
그립고 답답하니 연분(緣分)이 원수로다.
41
창천(蒼天)이 뜻을 알아 연분을 맺은 후에,
42
화조월석(花朝月夕)에 주야로 진정 마주 앉아,
43
살뜰히 그리던 일 옛말 삼아 하고 지고,
44
내 마음 이러하니 저인들 어이 무심하리.
 
45
옛말도 끝이 없고 할 말도 무궁(無窮)하다.
46
중천(中天)에 외기럭아 소식이나 전하여라.
【원문】단장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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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General Libraries 최종 수정 : 2020년 11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