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네가 나를 볼 양이면 심양강(潯陽江) 건너와서 연화분(蓮花盆)에 심었던 화초 삼색도화(三色桃花) 피었더라
3
이 신구 저 신구 잠자리 내 신구 일조낭군(一朝郞君)이 네가 내 건곤(乾坤)이지 아무리 하여도 네가 내 건곤이지
4
정월이라 십오일에 망월(望月)하는 소년들아 망월도 하려니와 부모 봉양 생각세라
5
이 신구 저 신구 잠자리 내 신구 일조낭군이 네가 내 건곤이지
7
이월이라 한식(寒食)날에 천추절(千秋節)이 적막이로다 개자추(介子推)의 넋이로구나
8
면산(緜山)에 봄이 드니 불탄 풀 속잎이 난다
9
이 신구 저 신구 잠자리 내 신구 일조낭군이 네가 내 건곤이지
11
삼월이라 삼짇날에 강남서 나온 제비 왔노라 현신(現身)한다
12
이 신구 저 신구 잠자리 내 신구 일조낭군이 네가 내 건곤이지
14
적수단신(赤手單身) 이내 몸이 나래 돋친 학(鶴)이나 되면 훨훨 수루루룩 가련마는 나아하에 지루에 에도 산이로구나
15
안 올림벙거지에 진사상모(眞絲象毛)를 덤벅 달고 만석당혜(萬舃唐鞋)를 좌르르 끌며 춘향(春香)아 부르는 소래 사람의 간장(肝臟) 다 녹는다
17
경상도 태백산(太白山)은 상주(尙州) 낙동강이 둘러 있고 전라도 지리산(智異山)은 두치강(豆治江)이 둘러 있고 충청도 계룡산(鷄龍山)은 공주(公州) 금강(錦江)이 다 들렸다
19
좋구나 매화로다 어야 더야 어허야 에- 디여라 사랑도 매화로다
20
인간 이별 만사중(萬事中)에 독수공방(獨守空房)이 상사난(相思難)이란다
21
좋구나 매화로다 어야 더야 어허야 에- 디여라 사랑도 매화로다
22
안방 건넌방 가루다지 국화 새김의 원자문이란다
23
좋구나 매화로다 어야 더야 어허야 에- 디여라 사랑도 매화로다
24
어저께 밤에도 나가 자고 그저께 밤에는 구경가고 무슨 염치로 삼승(三升) 버선에 볼 받아 달람나
25
좋구나 매화로다 어야 더야 어허야 에- 디여라 사랑도 매화로다
26
나무로 치면은 행자목(杏子木) 돌로 쳐도 장군석(將軍石) 음양(陰陽)을 좇아 마주 섰고 좌청룡(左靑龍) 우백호(右白虎) 한가운데는 신동(神童)이 거북의 잔등이 한 나비로다
27
좋구나 매화로다 어야 더야 어허야 에- 디여라 사랑도 매화로다
28
나 돌아감네 에헤 나 돌아감네 떨떨거리고 나 돌아가노라
29
좋구나 매화로다 어야 더야 어허야 에- 디여라 사랑도 매화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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