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소재로 그의 생활을 읊은 작품이다. 작자의 문집 『수남방옹유고(水南放翁遺稿)』에 전한다. 작품의 말미 부분이 망실되어 있기 때문에 다른 새 문헌자료가 발견되지 않고 있어 완전한 작품으로 보기는 어렵다.

1

溪山이 님재 업서 雲水間의 렷거

2

荊茅 헤혀고 數間을 얼거니

3

흙이 지거니 思念은 어이 돗던고

4

生事 豊챠녀도 조차 饒足니

5

簞瓢屢空도 셜운 줄 모리다

6

東窓 日晏고 北郊 風和거늘

7

靑藜 뵈와 집고 東皐애 비겨 셔니

8

金孫 柳影이오 雪色은 梅花로다

9

山鳥 봄을 마자 노래 소어

10

林花 비 지나 우음을 머금엇다

11

온 가지 時景을 슬토록 다 본 後에

12

아바 아희들아 西疇에 일이 잇다

13

부 호 다 졔곰 져스라

14

갈거니 지거니 數畝  후에

15

傾筐을 드러메고 뒷 희 올라가니

16

어린 취 못다 크고 薇蕨이 채 졋다

17

걱그며 다므며 바구리 못다 차셔

18

峰頭에 올라 안자 采薇歌 기리 내며

19

響撤 雲宵애 胸中이 洒落니

20

風乎 舞雩인 이예셔 더런가

21

져근덧 흣거러 蝸室 도라오니

22

雉子 侯門이요 새 술은 니거 잇다

23

一盃一盃 復一盃 마신 후에

24

낙식대 빗기 들고 苔磯 자가니

25

밋기 업슨 낙시예 고기마다 다 몬다

26

魚鳥도 즐 바다 다 疑心 아니

27

美哉 洋洋은 晝夜 쉬쟌커

28

臨流 賦詩고 登皐 舒嘯야

29

日復 日日에 山水로 消日니

30

山水之樂을 날 밧 뉘 아고

31

天衢에 日永고 綠樹에 陰濃커

32

松根을 비겨 누어 긴  못다 여

33

間關 鶯語 嬌態 소로다

34

新凉이 郊애 들고 纖雲이 四捲니

35

天光 水影이  빗치 도여 잇다

36

白蘆 헤혀고 紅蓼 아 안자

37

黃花 잔 워 皓月을 마자 오니

38

업슨 淸景을 나 호자 맛다 잇다

39

北風이 蕭瑟야 白雲이 瓢散니

40

遠近 丘壑이 瓊瑤窟이 되엿거

41

皺眉 吟詩니 詩興이 더 새롭다

42

四時 佳景이 다 제곰 비와거든

43

게으른 이 몸이 언제야 閑暇고

44

歡娛 已極니 秋思도 만히 난다

45

關西 將士 언제나 도라오며

46

九重 宵盰은 엇지곰 샤고

47

盖簪多士들아 …(책장이 떨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