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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한가(長恨歌) ◈
해설   본문  
806년
백거이(白居易)
1
長恨歌 (장한가)
2
긴 한의 노래
 
3
漢皇重色思傾國 (한황중색사경국)  한 황제가 색을 중히 여겨 절세미인를 생각했으나
4
御宇多年求不得 (어우다년구부득)  천하를 다스린지 여러 해 동안 구해도 얻지 못했네.
5
楊家有女初長成 (양가유녀초장성)  양씨 집안에 갓 장성한 여식이 있었는데
6
養在深閨人未識 (양재심규인미식)  깊은 규중에서 배우고 익혀 사람들이 알지 못했네.
 
7
天生麗質難自棄 (천생려질난자기)  하늘이 낸 아름다움은 그대로 버려지기 어려우니
8
一朝選在君王側 (일조선재군왕측)  하루아침에 뽑혀서 임금 곁으로 갔네.
9
回眸一笑百媚生 (회모일소백미생)  눈 돌려 한번 웃는 품이 싱그럽고 미태가 넘치니
10
六宮粉黛無顔色 (육궁분대무안색)  분대로 화장한 육궁의 미인들이 무색하게 되었네.
 
11
春寒賜浴華淸池 (춘한사욕화청지)  싸늘한 봄 임금 은덕으로 화천궁에서 목욕하니
12
溫泉水滑洗凝脂 (온천수골세응지)  매끄러운 온천물에 토실하게 기름진 살결을 씻어 내리네.
13
侍兒扶起嬌無力 (시아부기교무력)  나른하니 예쁜 그녀를 시녀가 부축하여 일으키니
14
始是新承恩澤時 (시시신승은택시)  비로소 임금은 새로운 사랑에 흠뻑 젖어드네.
 
15
雲鬢花顔金步搖 (운빈화안금보요)  꽃 같은 얼굴 구름 같은 머리에는 황금 보요로 장식하고
16
芙蓉帳暖度春宵 (부용장난도춘소)  부용 장막 드리운 포근한 봄밤을 함께 지새웠네.
17
春宵苦短日高起 (춘소고단일고기)  봄밤이 짧아 안타깝게 해가 높이 떠오르니
18
從此君王不早朝 (종차군왕부조조)  이로 인하여 군왕은 조회를 빠지게 되었네.
 
19
承歡侍宴無閑暇 (승환시연무한가)  밤낮 없는 잔치로 임금을 환락에 사로잡았고
20
春從春游夜專夜 (춘종춘유야전야)  봄에서 봄으로 밤에서 밤으로 임금을 독차지하였네.
21
後宮佳麗三千人 (후궁가려삼천인)  후궁에 아름다운 궁녀가 삼 천이 있는데
22
三千寵愛在一身 (삼천총애재일신)  삼 천에게 베풀 총애를 한 몸에 받았네.
 
23
金屋粧成嬌侍夜 (금옥장성교시야)  황금 궁전에 곱게 화장하고 애교 부리는 밤에
24
玉樓宴罷醉和春 (옥누연파취화춘)  옥루에서 연회가 파하면 술 취한 그녀 봄에 무르익네.
25
姊妹弟兄皆列土 (자매제형개렬토)  형제 자매 모두 그녀 덕에 봉토를 나눠 받고
26
可憐光彩生門戶 (가련광채생문호)  어이없는 광채가 그녀 일가에 솟아 비추네.
 
27
遂令天下父母心 (수령천하부모심)  마침내 천하의 모든 부모들 마음으로 하여금
28
不重生男重生女 (부중생남중생녀)  아들 낳음을 중하게 여기지 않고 딸 낳음을 중하게 여기네.
29
驪宮高處入靑雲 (려궁고처입청운)  이산의 화청궁은 높이 구름 위에 솟아있고
30
仙樂風飄處處聞 (선낙풍표처처문)  선풍 타고 풍악 소리 사방으로 흩어지네.
 
31
緩歌慢舞凝絲竹 (완가만무응사죽)  느린 가락, 묘한 춤이 빈틈없이 음악에 어울리니
32
盡日君王看不足 (진일군왕간부족)  임금은 넋 잃고 진종일 물리지 않고 바라보네.
33
漁陽鼙鼓動地來 (어양비고동지내)  난데없이 어양의 북 소리가 땅을 울리며 달려오니
34
驚破霓裳羽衣曲 (경파예상우의곡)  무지개 위의 날개춤과 예상우의 곡이 놀라서 깨어졌네.
 
35
九重城闕煙塵生 (구중성궐연진생)  구중궁궐에도 역적이 들어 불연기와 먼지가 일었으니
36
千乘萬騎西南行 (천승만기서남항)  초라한 행차로 임금은 서남쪽으로 피난하였네.
37
翠華搖搖行復止 (취화요요항복지)  천자의 수레는 정기를 술렁이며 내키지 않는 걸음 가다가 멈추네
38
西出都門百餘里 (서출도문백여리)  장안 서쪽 백 여 리 마외파에 이르자 그녀에 불만 품은 병사들 울분 터트리네.
 
39
六軍不發無奈何 (육군부발무나하)  모든 병사 꼼짝 않고 그녀 처단 요구하니 어쩌리
40
宛轉蛾眉馬前死 (완전아미마전사)  마침내 그녀는 성난 병사를 앞에서 자결하였네.
41
花鈿委地無人收 (화전위지무인수)  그녀의 꽃 비녀는 땅에 떨어져도 거두는 사람 없고
42
翠翹金雀玉搔頭 (취교금작옥소두)  취요 금작 옥소두 보배로운 장신구도 버려졌네.
 
43
君王掩面救不得 (군왕엄면구부득)  임금도 별 수 없이 얼굴을 가리고 외면했다가
44
回看血淚相和流 (회간혈누상화류)  뒤돌아보는 눈물에 그녀의 피가 얼룩졌네.
45
黃埃散漫風蕭索 (황애산만풍소삭)  피난길에 흙먼지 날리고 바람은 급히 부니
46
雲棧縈紆登劍閣 (운잔영우등검각)  꾸불꾸불 구름 위의 잔도 타고 검각을 지나갔네.
 
47
峨嵋山下少人行 (아미산하소인항)  아미 산기슭을 쓸쓸히 몇 사람 안되게 지나니
48
旌旗無光日色薄 (정기무광일색박)  정기에는 광채가 없고 해 빛도 엷었네.
49
蜀江水碧蜀山靑 (촉강수벽촉산청)  촉강 물은 쪽 빛이고 촉 산은 푸른데
50
聖主朝朝暮暮情 (성주조조모모정)  임금의 가슴은 자나깨나 어둡기만 하네.
 
51
行宮見月傷心色 (항궁견월상심색)  행궁한 달을 보니 마음이 상심으로 물들고
52
夜雨聞鈴腸斷聲 (야우문령장단성)  밤비에 울리는 풍경소리 단장의 아픔이네.
53
天旋地轉廻龍馭 (천선지전회용어)  역적을 평정하여 마침내 황제의 수레가 돌아오니
54
到此躊躇不能去 (도차주저부능거)  마외파에 이르러 머뭇머뭇 주저하여 떠 날 수 없었네.
 
55
馬嵬坡下泥土中 (마외파하니토중)  그녀 쓰러진 마외파 언덕 아래 흙더미 속에는
56
不見玉顔空死處 (부견옥안공사처)  꽃다운 얼굴 안 보이고 허술한 무덤뿐이네.
57
君臣相顧盡沾衣 (군신상고진첨의)  환궁하는 군신들 서로 보고 눈물을 흘려 옷 적시고
58
東望都門信馬歸 (동망도문신마귀)  넑 잃고 동쪽 대궐문 바라보며 말 걸음에 맡겼네.
 
59
歸來池苑皆依舊 (귀내지원개의구)  궁궐에 돌아오니 뜰과 연못 옛날과 같고
60
太液芙蓉未央柳 (태액부용미앙류)  태액지의 연꽃과 미앙궁의 버들이 반기나 그녀는 없네.
61
芙蓉如面柳如眉 (부용여면류여미)  연꽃이 그녀 얼굴인 듯, 버들잎이 그녀의 눈썹인 듯하여
62
對此如何不淚垂 (대차여하부누수)  이를 대하는 마음 어찌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있으리.
 
63
春風桃李花開日 (춘풍도리화개일)  봄바람 불고 복숭아 오얏 꽃이 피어 번져도
64
秋雨梧桐葉落時 (추우오동섭낙시)  가을 비 내리고 오동 잎 떨어져도 애처롭구나.
65
西宮南內多秋草 (서궁남내다추초)  서쪽 태극궁 남쪽 홍경궁도 가을풀이 우거졌고
66
落葉滿階紅不掃 (낙섭만계홍부소)  낙엽이 섬돌 위에 붉게 쌓여도 쓸어 줄 이 없네.
 
67
梨園子弟白發新 (이원자제백발신)  이원에서 노래 춤추던 여인들도 이제 백발이 되고
68
椒房阿監靑娥老 (초방아감청아노)  초방에서 그녀를 시중들던 아감이나 궁녀도 늙었네.
69
夕殿螢飛思悄然 (석전형비사초연)  어둔 밤 궁전에 나는 반딧불 보니 더욱 처량하고
70
孤燈挑盡未成眠 (고등도진미성면)  외로이 등불 심지 돋아 태우며 잠 못 이루네.
 
71
遲遲鐘鼓初長夜 (지지종고초장야)  느리고 느린 종고 소리에 이렇듯 밤이 길기만 하고
72
耿耿星河欲曙天 (경경성하욕서천)  반짝이는 은하수 두 연인 만나지 못한 채 밝으려하네.
73
鴛鴦瓦冷霜華重 (원앙와냉상화중)  원앙새 짝지은 기와지붕은 차가운 서리꽃 무겁게 덮이고
74
翡翠衾寒誰與共 (비취금한수여공)  비취새 수놓은 금침이 차도 짝지을 님이 없네.
 
75
悠悠生死別經年 (유유생사별경년)  아득하게 생사를 달리 한지 여러 해가 지났건만
76
魂魄不曾來入夢 (혼백부증내입몽)  혼백조차 한 번도 꿈속에도 찾아오지 않네.
77
臨邛道士鴻都客 (임공도사홍도객)  임공의 도사로 장안 홍도에 사는 나그네가
78
能以精誠致魂魄 (능이정성치혼백)  능히 정성으로 혼백을 부를 수 있다하네.
 
79
爲感君王展轉思 (위감군왕전전사)  임금이 잠 못 이루어 그녀를 그리워함에
80
遂敎方士慇懃覓 (수교방사은근멱)  마침내 도사로 하여금 영계로 가 지성으로 찾도록 했네.
81
排空馭氣奔如電 (배공어기분여전)  하늘로 솟아 대기를 타고 번개 같이 내달려
82
升天入地求之遍 (승천입지구지편)  하늘에 오르고 땅 속에 들어가 모든 곳을 찾았네.
 
83
上窮碧落下黃泉 (상궁벽낙하황천)  위로는 상천에 아래로는 황천을 모두 뒤졌으나
84
兩處茫茫皆不見 (양처망망개부견)  양쪽이 다 아득할 뿐 그녀의 혼백 만나지 못했네.
85
忽聞海上有仙山 (홀문해상유선산)  홀연히 들리는 소리 바다 저쪽에 신선이 사는
86
山在虛無縹緲間 (산재허무표묘간)  산이 아득한 허공 속에 있다하네.
 
87
樓閣玲瓏五雲起 (누각령롱오운기)  오색 그름을 뚫고 영롱한 누각이 우뚝 솟아 빛나고
88
其中綽約多仙子 (기중작약다선자)  그 안에 아름다운 선녀들이 많이 있다네.
89
中有一人字太眞 (중유일인자태진)  그 가운데 한 사람이 이름이 태진이니
90
雪膚花貌參差是 (설부화모삼차시)  흰 눈 같은 맑은 살결 꽃다운 얼굴이 그녀 같다 하네.
 
91
金闕西廂叩玉扃 (금궐서상고옥경)  황금 금궐 서상의 옥 대문을 두드리니
92
轉敎小玉報雙成 (전교소옥보쌍성)  시종 드는 소옥에게 시켜 안종 쌍성에게 온 뜻 전하였네.
93
聞道漢家天子使 (문도한가천자사)  한나라 천자의 사신이 왔다는 소리 듣고
94
九華帳裏夢魂驚 (구화장리몽혼경)  구화장 속에서 잠자다가 깜짝 놀랐네.
 
95
攬衣推枕起徘徊 (남의추침기배회)  옷 걸치고 베개을 밀어놓고 일어나 배회하니
96
珠箔銀屛迤邐開 (주박은병이리개)  주발과 은병풍을 차레로 밀어 열고 나오네.
97
雲鬢半偏新睡覺 (운빈반편신수교)  구름 같은 머리 반으로 갈라 방금 잠에서 깨인 듯
98
花冠不整下堂來 (화관부정하당내)  화관도 똑 바르지 못한 채 당 아래로 내려오네.
 
99
風吹仙袂飄飄擧 (풍취선몌표표거)  바람이 불어 선녀의 옷소매가 표표히 날리니
100
猶似霓裳羽衣舞 (유사예상우의무)  마치 옛날의 그녀가 예상우이곡를 춤 출 때와 같네.
101
玉容寂寞淚闌干 (옥용적막누란간)  옥 같은 얼굴에서 적막하게 눈물이 마구 흐르니
102
梨花一枝春帶雨 (이화일지춘대우)  한 가지 배꽃이 봄비에 젖은 듯 하네.
 
103
含情凝睇謝君王 (함정응제사군왕)  사무친 정을 머금고 임금에게 아뢰는 말이
104
一別音容兩渺茫 (일별음용량묘망)  한번 이별 후 옥음 용안 듣고 뵙지 못하였나니
105
昭陽殿裏恩愛絶 (소양전리은애절)  소양전 속에서 받던 은총과 사랑 끊긴 채로
106
蓬萊宮中日月長 (봉래궁중일월장)  외로이 봉래궁에서 긴 세월을 보냈다하네.
 
107
回頭下望人寰處 (회두하망인환처)  머리를 돌려 인간세상 내려다보아도
108
不見長安見塵霧 (부견장안견진무)  장안은 안 보이고 먼지와 안개로 흐렸다하네.
109
唯將舊物表深情 (유장구물표심정)  옛날에 쓰던 물건으로 깊은 정을 표하고자
110
鈿合金釵寄將去 (전합금채기장거)  전합과 금차를 갖고 가기를 부탁하네.
 
111
釵留一股合一扇 (채류일고합일선)  비녀 한 가닥과 합 한 쪽씩을 간직하고자 하여
112
釵擘黃金合分鈿 (채벽황금합분전)  황금비녀 토막내고 자개합을 나누었네.
113
但敎心似金鈿堅 (단교심사금전견)  오로지 황금 자개같이 굳고 변하지 않는다면
114
天上人間會相見 (천상인간회상견)  하늘 따에 나뉘어진 두 사람도 만날 때가 있으리.
 
115
臨別殷勤重寄詞 (림별은근중기사)  떠남에 임하여 간곡히 거듭 부탁하여 맣하니
116
詞中有誓兩心知 (사중유서량심지)  말속에 두 사람만이 알 마음의 서약이라네.
117
七月七日長生殿 (칠월칠일장생전)  칠월칠일 장생전에서
118
夜半無人私語時 (야반무인사어시)  깊은 밤 아무도 모르게 주고받은 맹서
 
119
在天願作比翼鳥 (재천원작비익조)  하늘에서 비익조가 되고,
120
在地願爲連理枝 (재지원위련리지)  땅에서는 연리지가 되고자했으니
121
天長地久有時盡 (천장지구유시진)  높은 하늘 넓은 땅도 다할 날이 있으련만
122
此恨綿綿無絶期 (차한면면무절기)  두 사람의 서러운 한은 끝없이 이어지리라.
【원문】장한가 (長恨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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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General Libraries 최종 수정 : 2021년 06월 0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