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먹은 맘 다 된다기로 앞 떠날 줄 있으리
16
우굿이* 어겼으니 무정할 손 추초(秋草)로다
23
므가나* 나를 고히 보심 생각하면 되 서워라
24
내 양자(樣子)* 그대로를 님이 아니 못보심가
25
내 없어 네 미워진 줄 어이 네가 알것가
40
중문 턱 바삐 넘어 앞 안 보고 걸었더니
43
젖 잃은 어린 손녀 손에 끼고 등에 길러
51
썩이신 님의 속을 깊이 알 이 뉘 있스리
60
말 갈 데 소 갈 데로 잊은 듯이 열흘 달포
72
구십춘광(九十春光)이 한 웃음에 퍼지서라
77
황천(黃泉)이 아득하건만 혼자 불러 봅내다
79
연긴가 구름인가 옛일 벌써 희미(熹微)해라
87
풍상(風霜)도 나름이라 설움이면 다 설움가
91
북단재 뾰죽집*이 전에 우리 외가(外家)라고
95
목천(木川)집 안방인데 누우신 양 병중이라
103
시식(時食)도 좋건마는 님께 드려 보올 것가
104
악마듸* 풋저림을 이 없을 때 잡숫더니
105
가지록 뼈아풉내다 한(恨)이라만 하리까
107
가까이 곁에 가면 말로 못할 무슨 냄새
108
마시어 배부른 듯 몸에 품겨 봄이온 듯
111
님 분명 계실 것이 여기 내가 있도소니
112
내 분명 같을 것이 님 가신지 네 해로다
117
여린 맘 설움에 찢겨 어대 간지 몰라라
120
한 깊은 저 남산이 님 보시던 옛 낯이라
123
비 잠깐 산 씻더니 서릿김에 내 맑아라
129
이 어찌 범절만이료 지덕(至德)인 줄 압내다
131
찬 서리 어린 칼을 의로 죽자 내 잡으면
133
가서도 계신 듯하니 한 걸음을 긔리까*
136
네 걸음 헛디디면 모자 다시 안 본다고
139
백봉황(白鳳凰) 깃을 부쳐 도솔천궁(兜率天宮) 향하실 제
144
가마 뒤 잦은 걸음 얘기 어이 그쳤으리
147
이 강이 어느 강가 압록(鴨綠)이라 엿자오니
160
무덤풀 욱은 오늘 이 살붙어 있단 말가
161
빈 말로 설운 양함을 뉘나 믿지 마옵소
162
- 《담원시조》(을유문화사.1948> -
163
* 밤송인 쭉으렁 : 우리 속담에 쭉으렁 밤송이 삼년 달린다는 말이 있다. 다병(多病)한 사람이 그대로 부지하는 것을 이에 견주어 말하며 못 생기고 오래 사는 것을 이에 견주어 말한다.
169
* 봉사 : 봉선화의 와(訛), 소녀들이 봉선화를 짓찧어서 손톱에 홍색을 들이니 이를 봉사들인다고 한다
171
* 뾰죽집 : 천주교당(天主敎堂)의 속어
173
* 무산 : 무산(巫山) 십이봉(十二峰)
175
* 긔리까 : 만과(瞞過), 속여 넘김
176
* 맛본상 : 겸상으로 보아 놓은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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