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의 청학동을 찾아가서 그곳 자연의 승경을 노래한 단편이다. 표현은 한문투를 많이 써서 딱딱하나, 자연 속에 침잠하는 지은이의 선흥(禪興)을 잘 표현한 작품이다.

 

1. 靑鶴洞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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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는 목판본 『침굉유고(枕肱遺稿)』의 영인본인 『역대가사문학전집』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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智異山 靑鶴洞을 녜 고 이제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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崔孤雲 蹤跡이 處處의 宛然다

5

香爐峰 束聳호매 奇巖은 競秀고

6

怪石이 崢嶸야 松栢조쳐 蒼蒼

7

三千尺 玉流 九天의셔  

8

其下의 石池예 日光이 侵波매

9

山影 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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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雲紅樹之邊의 一雙 靑鶴은 閑往閑來 노매라

11

此中의 勝事을 나 혼자 아희시

12

혼자 알고 落膽야 不覺애 矯首니

13

落霞蒼茫之外예 湖上 孤峰은 半有半無노매라

14

翫㳍臺 취셔 올라 佛日菴 朱閣은 白巖畔의 나타든

15

金身이 現宛고 玉塔 崔嵬

16

白衲 閑僧은 禪興을 내 겨워

17

玉爐애 香을 고 一聲 金磬을 萬壑風의 울리노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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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희야 撓舌을 말고랴 探勝 騷人 알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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乙丑十月日曺溪山仙岩寺開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