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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엿! 올나가쟈. / 금강산(金剛山)올나가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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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金剛山) 올나가니, / 다시 업슬 뫼히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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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형 (熒熒色色)온 뫼오. / 긔긔 괴괴(奇奇怪怪)온 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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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거든 굽지 마나. / 희거든 검지 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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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틈이 검은 빗츤 / 셜(白雪)의 구름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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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간(間間)이 굽은 모양 / 년화(蓮花)의 쳐진 퍼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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졍양(正陽寺) 헐셕누(歇星樓)의 / 셕양(夕陽)의 다시 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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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이쳔봉(萬二千峰) 진 면목(眞面目)을 / 앏 노코 바라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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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民心)이 버리시시 / 빈희 불측(賓喜不測)다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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텬하 긔관(天下奇觀)되온 일을 / 내 잠간(暫間) 의논(議論)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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쵸한 건곤(楚漢乾坤) 보앗더냐? / 홍문연(鴻門宴) 옥당(玉堂) 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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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쟝(項將)이 칼츔 츄어 / 패룡(沛龍)을 찌르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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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쾌(樊噲) 방 고 / 놀라 여 드러와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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댱(帳) 헤치고 셔향(西向)야 / 목 진렬(目在䐜冽) 분 거동(擧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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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평(陳平)이 좌침(挫沈)고, / 범증(范增)의 거결(琚抉)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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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담(慘憺) 위름(危懍) 일쟝 풍우(一場風雨) / 홀연(忽然)이 빗츨 고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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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金粟) 아란(阿蘭) 가셥존쟈(迦葉尊者) / 년화(蓮花臺)의 쳥법(聽法)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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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녕(葱嶺) 항(恒沙) 오나한(五白羅漢) / 팔념쥬(百八念珠) 목에 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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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노(金爐)의 단향(檀香) 퓌며, / 니마로 녜슈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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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방(時方) 보던 이 모양(模樣)이 / 홀연(忽然)이 간 곳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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댱양 댱탄(長養長灘) 만듕(百萬中)의 / 츙돌(衝突)던 죠룡(趙子龍)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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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관참쟝수(五關斬將帥) 엄칠군(嚴七君) / 승승 당당(勝勝堂堂) 관운댱(關雲長)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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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각(頃刻)의 감이고, / 엇더니 뵈시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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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훈젼상(南薰殿上) 탄월 팔괘(彈月八掛) / 오현금(五絃琴) 남풍가(南風歌)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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슌(舜)임금 뫼셔 안져 / 가(賡載歌)로 화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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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문(孔門)의 칠십제(七十弟子) / 츈삼월(春三月) 단(杏壇) 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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례(次例)로 문답(問答)고, / 뫼시고 도라올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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츼포관(治捕官) 가죡 / 경각(頃刻)의 물너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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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홀(玉笏) 금관(金冠)으로 / 쳔(天子) 죠희(朝會)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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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이(逶迤)히 물너 올 제 / 화져로 힛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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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가 뉴건(儒巾) 우션(羽扇)으로 / 뉵츌 긔산(六出奇算)던 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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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마(牛馬)를 질던 / 방(四方)의 장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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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瞬息)의 신션(神仙)되야 / 봉(鳳) 슴 멍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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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쇼(碧沼)로 오르 듯 / 챵(滄海)로 향(向)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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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디엇디 보량이면, / 경누 쥬궁(瓊樓朱宮) 표묘(飄渺)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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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디엇디 보량이면, / 긔금 이슈(奇禽異獸) 비쥬(飛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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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디엇디 보량이면, / 셔쵸 녕목(瑞草靈木) 삼나(森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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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가 거시 참이런가?시방(時方)거시 거줏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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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가(眞假) 의논(議論) 말고, / 다시곰 들어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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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쳥(丹靑)으로 그리랴도 / 형용(形容)이 황홀(恍惚)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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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문(詩文)으로 미랴도 / 졍선(精神)이 쇼삭(蕭索)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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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고(今古)의 냥공 (良工才子) / 그리고 짓노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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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 만만 졋시니, / 골야 어들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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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와! 다(多奢)라. / 화옹(化翁)이 다(多奢)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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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空然) 벽(碧海) 우희 / 헷졍녁(精力) 무궁(無窮)토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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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봉 쥰만(高峰峻巒) 가야 / 벽공(碧空)을 괴야 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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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문허지나? / 그 아니 허(虛事)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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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긔운(氣運) 모앗다가 / 인걸(人傑)을 (代)로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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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좌지(王佐之才) 삼앗시면, / 여텬지무궁(如天之無窮)토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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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산 반셕(泰山盤石)되오려니, / 금강산(金剛山)과 엇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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