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소(疏)한장 오르면셔 만조(滿朝)마 을험(尤險)기
3
어와 황송 쳔위(天位)가 질노(震怒)
4
삭탈관직(削奪官職) 시면서 엄치(嚴治)고 즁니
7
남수(南修撰) 상소 명젼졍(明川定配) 놀납도다
8
젹소(謫所) 로 치(治行)니 한강풍도 고이다
11
두루마기 흰고 북쳔(北天)을 향선이
12
고무친(四顧無親) 고독단신(孤獨單身) 쥭난줄 거뉘아리
16
엄지(嚴旨)을 봉송(奉承)여 졀(絶世)로 가람
22
나장(羅將)이 뒤셰우고 총노(靑驢)로 압셰우고
23
영변원(益明院) 다라 다람원(多樂院) 간쉬여
24
쥭셩녕(祝石嶺) 넘어가니 북궐(北闕)이 머러간다
25
슬푸다 이몸이 연쥬각(瀛洲閣) 신션으로
27
일됴(一朝)의 졍을여 쳔(天涯)로 가게고야
28
즁(九重)을 쳠망(覘望)니 운연(雲煙)이 아득고
29
종남(終南)은 암암(暗暗)며 몽샹의 왕
40
슈목 울밀(鬱密)야 쳔일(天日)을 가리우고
49
효주(曉頭)의 나서서 안변읍이 어뇨
50
릴업셔 신셰야 북도젹(北道謫客) 되단말가
51
함격도 초경이요 아조(我太祖) 고토(故土)ㅣ로다
54
포진병장 신칙며 음식을 공괴(供饋)니
59
영흥읍 드러가니 웅쟝고 가려(佳麗)다
60
조왕 지(胎地)련가 울울가긔 총농다
61
금슈산쳔 그린즁의 바다가 관슈(官舍)로다
63
졈심 보후의 병화연(彩屛花宴) 등(等待)니
66
셰의가 자별(自別)키로 날을보고 반긔
70
복마(僕馬)쥬고 령쥬며 (行資)쥬고 의복쥬니
72
능신여 발(發行)니 우슈도 고이다
74
날갓 져쳘영은 향국(鄕國)을 괴와잇고
76
표봄(飄蓬)갓 이몸이 고향이 어뇨
93
노방의 큰비서니 비각이 단행이 요조(窈窕)다
114
만산은 쳡쳡여 남향(南鄕)이 아득다
115
마옥역(麻谷驛) 듕화고 마쳘영 다다으니
118
다덤불 얼케시니 쳔일(天日)이 밤듕갓다
125
북궐을 바보니 쳔일간 초로(草露)하야
128
셩곽도 장커니와 여염(閭閻)이 더욱장타
132
음식은 먹건이와 포딘긔(布陣妓生) 불관(不關)다
135
운박온 신명보면 분(奔喪)난 듀로다
136
긔을 물이치고 금병(金甁)을 거더니
138
모우(冒雨)고 나셔니 명현이 칠심이라
139
이회를 각면 묵특(冒頓)의 의도로다
140
황사의 일분도은 왕소군(王昭君)의 쳥툥(靑冢)이라
144
고창역마 바타고 소(配所)로 들어가니
146
여막의 들어안 문(配文)을 붓친후의
148
본관의이의 젼갈고 공형(工刑)이 나오면셔
149
평풍리 듀물(晝物床)을 듀인으로 졍니
158
만인이 울어난이 됴슈(鳥獸)도 슬허니
159
나와함계 노이다 반기(尙房妓生) 다불너라
161
활협(闊狹)도 장시고 그러나 일신이
162
젹거(謫居) 람이라 화당빈(花堂賓客) 자리에
163
긔악(妓樂)이 무어시냐 즉시의 퇴송(退送)고
164
혼안 소일(消日)니 격의 션비들이
168
북관의 슈령관장 무변(武弁)만 보왓다가
172
일야으로 깃고잇셔 시셔(詩書)로 활계(活計)마
173
셰월이 그리로다 향(鄕思)나면 풍월짓고
175
이회을 다붓쳣다 불츌문젼(不出門前) 오면서
183
달반을 걸여던이 쳔만의외(千萬意外) 가신(家信)오여
187
고향이 잇도던가 서봉(書封)을 여보니
188
졍(情札)이 몃인고 지면의 져딘회표
192
됸물(存沒)이 되단말가 명녹을 코안
199
죄명이 가우니 은명(恩命)이 우리라
200
거연(居然)의 츄셕날의 가가(家家)의 묘
201
우리곳 람들도 소분(掃墳)을 난이라
204
쳘보 버가셔 방슈심(訪水尋山) 엇더냐
206
원진의 친몸이 형승(形勝)의 노난이리
207
분의(分義)예 미안고 쳠형(瞻聆)의 고이니
209
듀슈(主守)의 난마리 그러치 아니다
211
젹벽강 졔역노롬 그도(歐蘇)의 풍졍이라
213
그말을 반긔듯고 강연(晃然)이 이러나서
215
구람갓탄 쳔만봉이 화도강(畵圖江山) 광경이라
218
봉봉이 단풍빗쳔 금수장(錦繡帳)을 둘너셔라
225
소셰(梳洗)고 문을여니 긔들이 압와셔
226
현신(現身)고 난말이 본관도 분부의
229
산신도 셥셥고 원(猿鶴)도 슬푸도다
230
너의랄 논거(送去)니 나으린들 엇디랴
236
이왕의 너의등이 칠심이 동(同來)니
237
풍유남 방탕졍(放蕩情)의 물긔 어려워서
242
양의 평우조(評羽調) 운우(雲雨)가 훗터지고
243
군월의 양금(洋琴)소 만학쳔봉(萬壑千峰) 푸르도다
244
디노승(指路僧) 압셰우고 두긔 엽고
252
옥수(玉水)로 양금치니 송풍인가 물소가
256
남예타고 젼(轉向)여 마 올나가니
257
앗가보든 모양이 흘디(忽地)의 환형(換形)하여
261
긔암긔석(奇巖怪石) 쳡쳡니 갈록 황홀
263
집갓탄 노푼굴이 셕챵(石色蒼苔) 어려워라
266
어싀 일셩고각(一聲胡笳) 즁쳔으로 나려온다
268
일지단풍 거고 녹의홍(綠衣紅裳) 고흔얼골
272
젼의 년분(緣分)으로 영귀의 잣취여
274
연젹봉 지후의 션여(仙緣)을 라가니
277
화봉 보봉은 신션의 구혈(掘穴)리라
286
(史冊)의도 잇난이라 마암 단단나
290
거(居謫)을 살거시 아조모도 네덕이라
292
승의 물(饌物)보소 졍곌고 향기롭
295
쳔의 이횡(離鄕客)이 이럴쥴 아라던가
296
흥진(興盡)야 도라와셔 슈로(首奴)불너 분부하
297
쳘보 유시(遊山時) 본관의 보그초
301
션 다리고셔 시듀의 긔회(記會)여
306
당님 이젹션(李謫仙)은 용의 놉피코
321
쥬님을 멀이나 졀역(絶域)의 몸을져
324
낙일(落日)의 칼을고 글짓고 도라오니
327
쳡으로 둘너친이 일신 송구(悚懼)다
328
노방(路傍)의 일부로(一墳土)난 왕소군의 쳥총인가
329
쳘탱고 얼인혼니 양(白楊)의 슬퍼도다
332
슐잔 갓득부어 방혼(芳魂)을 위로고
334
탄막의 들엇다가 경(京房子) 달여든이
335
무긔별 왓도던고 방환디명(放還之命) 나려나
337
문젹(文籍)을 소의고 남향여 니
343
양계(陽界)을 다시보니 쳘이 고향의
344
이지쳑이 아니런가 격장(隔墻)고 못오던이
347
나을이 (解配)니 작희작희 감츅가
351
문관의 거동보소 현육각(三絃六角) 거날이고
359
형극(荊棘)의 셕긴난초 옥분의 올나곤나
360
딘(塵埃)의 야광쥬가 방물군(博物君子) 만던가
367
본관의 셩덕보소 남복짓고 승교(乘轎)여
368
이양 (行財)쥬며 뫼시고 잘가거라
373
풍유남 르니 호흥(豪興)이 그지업다
383
쳥직인가 반단(伴倘)이야 나흔즉금 몃인야
384
소보고 눈보니 남즁일(男中一色) 쳐음보
390
위령(違令)을 못여셔 공순이 나오던이
435
계명(鷄鳴)의 소셰고 군월 와니
439
이젼의 장이 졔쥬부 과만(過滿)후의
450
죄명을 어졔벗고 협(挾娼)고 셔울가면
459
문젼낙화(風前落花) 되엿구나 오냐의 본젼
466
승교의 담아여 져여니 회송(回送)니
471
풍졍도 관이요 흥진비(興盡悲來) 계고야
477
이나 모양이나 군월이 방불(彷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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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권(一眷)이 무양 이졈잇던 형각(形殼)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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