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S 여러분! 반갑습니다.    [로그인]   
  
키워드 :
  메인화면 (다빈치!지식놀이터) :: 다빈치! 원문/전문 > 기록물 > 연설문 한글  수정

◈ 이명박 대통령 세계정치지도자상 수상 연설 ◈

해설본문  2011.09.20
이명박 대통령
1
오늘 랍비 슈나이어 회장께서 이렇게 좋은 자리를 마련해 주셔서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반기문 총장을 위시해서 많은 분이 좋은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양심의 호소 재단’이 ‘세계정치지도자상’ 수상자로 저를 선정해 준 것에 대해서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이처럼 훌륭한 상을 받게 되어서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어떤 상보다도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2
오늘 이 자리에 많은 분이 참석해 주셨습니다. 조금 전 축사를 해 주신 반기문 사무총장과 슈워츠만 회장, 맥캐릭 추기경, 발사미안 대주교, 슈미트 헝가리 대통령도 참석해 주셨습니다. 또 오스트리아 전 수상께서도 함께해 주셨습니다. 자리를 함께해 주신 신사 숙녀 여러분,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3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4
먼저 내가 살아온 생애를 말씀드리는 것을 양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조금 전에 우리 한국과 관련된 이야기를 반기문 총장께서 해 주셨습니다만 1945년 식민 통치로부터 해방되었을 때, 대한민국이 직면한 가장 커다란 역사적 도전중 하나는 ‘물질적 빈곤’이었습니다.
 
5
내가 어렸을 적 대한민국은 세계 최빈국 중 하나였고, 그중에서도 우리 가족은 더욱 가난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나는 열심히 일했지만, 밥 대신 물로 허기를 달래야 하는 날이 많았습니다. 가난한 사람끼리 모여 사는 곳에서는 하루 종일 싸우는 소리, 배고파 우는 소리, 병들어 신음하는 소리로 조용한 날이 없었습니다.
 
6
가난으로 고통받는 부모와 형제, 이웃들을 보면서 이때 나는 가난에 대해 처절한 경험을 했습니다. 빈곤은 인간의 삶은 물론 영혼까지 파괴하는 최악의 폭력 중 하나라고 하겠습니다. 나와 모든 한국인은 하루하루의 삶 속에서 그 사실을 뼛속 깊이 느끼며 살았습니다.
 
7
중학교를 겨우 마치고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야간 고등학교에 다닐 수 있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에는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일용노동자가 되었습니다. 그때 나의 유일한 꿈은 아무리 보수가 적어도 매일 아침 일어나면 출근할 수 있는 직장을 갖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경험을 통해 나는 일자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뼈저리게 느꼈고, 일자리를 갖게 하는 것이 최고의 복지라는 사실을 깨닫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8
하루하루 생존과 싸워야 했던 나에게 대학진학은 하나의 꿈이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그 꿈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헐값으로 참고서를 준 헌책방 주인과 새벽시장 청소부 일자리를 마련해 준 시장 사람들 덕분에 4년간 대학을 다닐 수 있었습니다.
 
9
나는 가난 속에서도 대학 교육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교육은 가난한 사람이 가난을 벗고 가난의 대물림을 끊는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경험을 통해 나는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교육은 받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10
우리 부모 또한 처절한 가난 속에서도 자식 교육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6·25전쟁 후 폐허와 가난 속에서도 대한민국 부모는 대부분 그런 생각을 가졌습니다. 그런 정신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대한민국 부모들은 자녀 교육에 아낌없이 투자 합니다.
 
11
비록 매일 새벽 청소 일을 하면서 힘들게 학교에 다니면서도 나는 점차‘내 현실의 문제’를 넘어 ‘내 밖의 문제’로 관심을 넓히면서 학생운동에 참여했습니다. 1960년대 중반, 나는 독재정치에 반대하고 민주화를 부르짖는 학생시위를 주도해 투옥되었습니다.
 
12
민주화운동을 통해 민주주의, 인간의 존엄성, 인권 등을 깊이 생각하고 많은 깨달음을 얻게 되었습니다. 생존에 매달려 왔던 나에게 이 경험은 새로운 세계를 열어 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13
당시 대한민국은 국민소득이 1인당 100달러에 불과한 나라, 길거리에 실업자가 넘치는 곳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나는 경제적 번영 없이는 국가는 물론 나도 희망이 없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14
감옥을 나온 뒤 종업원이 100명도 되지 않는 작은 건설회사에 들어갔습니다. 그 회사가 자동차와 조선 분야에까지 진출하면서 세계적 대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또한 열사의 사막에서 동토의 시베리아까지 세계 곳곳을 다니면서 일하는 동안 글로벌 마인드를 키울 기회를 가졌습니다.
 
15
이러한 노력으로 개인적으로도 가난에서 벗어났을 뿐 아니라 국가의 경제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었음을 큰 보람으로 생각합니다. 나는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조국과 함께 성장해 온 나의 삶을 큰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국에 감사하고, 나와 함께 가난한 시대를 피땀으로 극복해 온 우리 국민 모두가 자랑스럽습니다.
 
16
이런 뜻에서 나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해 예전에 나와 같이 어려운 처지에 있는 청소년들을 위해 장학사업을 하는 ‘청계재단(Lee & Kim Foundation)’을 설립했습니다.
 
17
이 자리에 함께하신 신사 숙녀 여러분!
 
18
대한민국은 단 한 세대 만에 빈곤을 극복하고 선진국 문턱에 도달했습니다. 대한민국이 벌였던 ‘빈곤과의 싸움’은 단순히 물질적 풍요를 위한 것이 아니라 ‘인간의 존엄성을 위한 투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19
지난해 서울 G20 정상회의를 개최하며 나와 우리 국민은 깊은 감회에 젖었습니다. 나는 이제 대한민국이 그간의 경험을 개발도상국과 나눔으로써 전 인류의 존엄을 위해 기여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20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세계가 혼란에 빠지고 대한민국 또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만, 우리는 OECD 개발원조위원회(DAC)에 가입했습니다. 또한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를 2015년까지 세 배로 늘리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전후 독립국으로는 유일하게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21
가난 속에서 남의 도움을 받았던 나 또한 이제 가난한 나라에 원조를 주는 나라의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수만 명의 대한민국 젊은이가 아프리카에서, 아시아에서, 세계 곳곳에서 봉사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22
나는 대한민국이 도움을 받는 사람의 심정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고, 애정을 갖고 돕는 원조국가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 국민에게 도움을 받는 사람들의,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 종교와 관습을 존중하면서 겸손하게 도움을 줘야 한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도움을 받아 보았기 때문에 도움을 받는 사람의 심정을 잘 알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지난해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위기를 넘어 다 함께 성장’이라는 목표로 개발도상국 발전을 도모하는 개발의제를 제안했습니다. 우리는 재정 원조와 함께 개발도상국 스스로 성장잠재력을 확충하고 자생력을 기르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하는 것입니다.
 
23
나는 지난 7월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 갔습니다. 이틀간 도시 빈민촌과 가난한 농촌 지역에 가서 봉사 활동을 했습니다. 21세기 풍요를 구가하는 이 시대에, 아직도 처절하게 가난한 곳에 가서 직접 봉사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몸으로 직접 느껴 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24
오늘날 세계는 ‘새로운 빈곤’에 직면했습니다. 세계화·정보화는 더 나은 세계를 만드는 데 크게 기여했지만, 다른 한편 국가 간에, 또 개인 간에 격차를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선진국들조차 높은 실업률에 시달리고, 많은 청년과서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25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한민국도 같은 문제에 직면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한 대답으로 나는 올해 공생발전을 새로운 국정 비전으로 국민에게 제시했습니다. 공생발전은 사회 모든 부문이 서로 도움을 주고받음으로써 ‘윈-윈 사회’의 미래를 열자는 것입니다.
 
26
좁게 보면 제로섬처럼 보이는 관계에서도 넓게 보면 상생 관계인 경우가 많습니다. 자연에는 치열한 경쟁도 벌이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을 주며 커다란 생물생태계를 살려 나가는 것입니다. 이 새로운 위기를 극복하자면, 사회전체가 연대하고 협력하는 진화된 시장경제, 진화된 사회문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7
신사 숙녀 여러분!
 
28
대한민국은 전 세계에 마지막 남은 분단국입니다. 남북한은 역사·언어·관습이 같은 한민족입니다. 남쪽과 북쪽에는 부모, 형제가 서로 헤어진 채 반세기 이상을 살아온 사람이 많습니다.
 
29
나는 한반도의 7,000만 전체가 행복하고 평화롭게 살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러자면 먼저 비핵화를 통해서 한반도 평화에 대한 위협을 제거하고, 남과 북이 상호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남북 간 경제 협력을 강화해 공동번영의 길로 나아가고, 평화통일을 이루어야 합니다.
 
30
통일 한국은 어느 국가에도 위협이 되지 않고 인근 국가들의 번영을 촉진할 것이며, 나아가 세계 평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대통령 재임 중에 나의 역할은 그러한 날이 오도록 기초를 닦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31
신사 숙녀 여러분!
 
32
우리 대한민국이 나라를 세우고 오늘이 있기까지 미국의 도움이 컸습니다. 한미동맹은 안보뿐 아니라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켜 나가는 데도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은 전후 경제적 번영을 이루는 동시에 민주화를 이룬 나라가 되었습니다.
 
33
이제 대한민국은 미국과 상호이익을 나누는, FTA를 체결할 수 있는 나라로 성장했습니다.
 
34
지금 한미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도 매우 공고합니다. 두 나라는 가치동맹에 기반한 글로벌 파트너로서 세계 문제에 대해서도 공동의 비전을 갖고 서로 긴밀히 협력합니다. 나는 이러한 사실에 큰 긍지를 갖고 있습니다. 미국 국민 또한 대한민국이 이렇게 성장한 것에 큰 긍지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35
대한민국은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민주국가와 평화를 사랑하는 전 인류의 좋은 친구가 될 것임을 약속합니다. 오늘 이 상을 받게 됨으로써 ‘양심의 호소 재단’과 여러분이 추구하는 자유와 인권, 민주주의 등에 대한 책무를 더 많이 지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36
‘양심의 호소 재단’의 무궁한 발전과 오늘 참석하신 모든 분의 건강과 행운을 기원합니다.
 
37
감사합니다.
백과사전 연결하기
▣ 인용 디렉터리
백과 참조
목록 참조
외부 참조
▣ 기본 정보
◈ 기본
 
이명박(李明博) [저자]
 
2011년 [발표]
 
◈ 참조
 
▣ 참조 정보 (쪽별)

  메인화면 (다빈치!지식놀이터) :: 다빈치! 원문/전문 > 기록물 > 연설문 해설본문  한글  수정

◈ 이명박 대통령 세계정치지도자상 수상 연설 ◈

©2004 General Libraries

페이지 최종 수정일: 2004년 1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