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 전북 태인에서 살았던 성은(城隱) 김경흠(金景欽:1815~1880)이 지은 도덕가사(道德歌辭)이다. 같은 성격의 가사인 <삼재도가(三才道歌)>, <경심가(警心歌)> 등과 함께 필사본 가집인『가사(歌詞)』에 전하는 노래 가운데 하나이다. 작품은 내용은 효를 주제로 하였다.

1

不孝歎

2

愚昧 너히는 不孝歎을 드려셔라

3

天開地闢 万物길졔 貴賤으로 겨시니

4

貴거선 사이오 賤거슨 김이라

5

사람이 貴타되 不孝면 賤미오

6

김이 賤타되 貴김성 인니라

7

反哺 烏鵲이며 報本하 豺獺이

8

제父母를 能히아이 賤中의 貴도다

9

말며 사람으로 禽獸만 못소냐

10

天地間 萬物린들 父母업시 길손야

11

人道를 행슨 父母모저 셤기나니

12

五倫의 首第되고 百行 根源이라

13

父生母育 劬勞야 이내몸이 겨시니

14

胎中十月 勞焦야 十生九死 나실제

15

男女分別 아니고 沐浴감겨 젼멱아며

16

치워가 더퍼주고 아퍼가 어름만져

17

膝下 三年길을 져긔고 만쟌병이며

18

大疫小疫 지젹의 問醫用藥 겨시명

19

이몸을 이실져 焦盡肝腸 시도다

20

免懷을 계우야 五六歲를 기가니

21

千字推句 가라치되 人事을 알계며

22

八九歲을 기가니 小學大學 가라처며

23

十餘歲를 기가니 出就外傳 거다

24

十五岁를 기가니 四書三經 가라치되

25

避害就吉 알게야 사람될가 바라나니

26

于至二十 成就토록 父母근심 얼련고

27

歲月이 如流야 黑髮 白髮 되

28

우리도 愛日야 養志奉養 뱃비자

29

泰山갓치 놉픈恩惠 河海갓치 깁고멀며

30

날갓치 이업셔 엇지다 갑샤오리

31

아무리 갑자들 半치나 갑플소냐

32

昏定晨省 드러고 甘旨供養 至極여

33

낫빗슬 柔順고 말을 나쟉며

34

每事를 主張말고 父母令을 拒逆말며

35

不遠遊도 려니와 遊必有方 나니라

36

疾病이 게시거든 問醫用藥 급피야

37

질거이 읏지말고 放心야 자지말며

38

万事를 다바리고 근심을 여셔라

39

子道을 못行면 禽獸와 다를손야

40

生前의 못孝誠 死后에 恨이되니

41

古今聖賢 이아라 極盡奉養 시도다

42

貴爲天子 不解憂은 大舜의 孝誠이오

43

問有餘則 曰有之 曾子의 養志孝오

44

七十五色 斑爛衣 老萊子의 孝養이오

45

親痢의 嘗糞憂 庾黔婁의 至孝也오

46

母力衰而 泣笞事 伯兪의 至孝也오

47

雪中泣而 筍生이 孟宗의 天孝也오

48

氷自解而 双鯉出은 王祥의 至孝也오

49

三夏炎熱 扇枕床은 黃香의 孝誠이오

50

百里遠程 負米恨은 子路의 孝誠이라

51

이밧긔 잇至孝 엇지다 긔로야

52

대강이나 이라나니 너히도 본을바다

53

眷眷服膺 각야 착샤람 되여셔라

54

世遠 人亡고 經殘 敎弛야

55

物欲만 紛紜니 人道가 젼히업다

56

世上을 둘너보니 人面獸心 불칙고

57

귀지우려 드려보니 骨肉相爭 慘酷다

58

無知 不孝놈은 父母命令 안이좃고

59

養志가 무어신지 졔마임을 主張야

60

從天降을 여듯 從地出을 여듯

61

酒色으로 東의놀고 博奕으로 西의노라

62

不順不孝 놈이 의게나 쟐소냐

63

이웃사 글니보아 洞內의 是非나니

64

失人心을 漸漸야 遍鄕中의 글이보니

65

意氣俠徒 作黨야 毁家出送 라고

66

不孝罪로 지시며 怒拳으로 打頰고

67

怒足으로 蹴胸니 德分졔발 哀乞들

68

衆口 難防이라

69

敗家亡身 졀노되야 以力眠人 뫼인물

70

春雪치 녹아지니 寒廚의 져妻子

71

구며 自歎고 洞內의 뫼닌老少

72

目笑야 조롱다

73

改過遷善 각믈 지은죄를 버실소야

74

白圭의 거문 갈면다시 히련이와

75

몸의 지은허물 갈망 젼업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