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엷은 紗의 帳幕이 작은 바람에 휘둘려서 處女의 꿈을 휩싸듯이 자취도 없는 당신의 사랑은 나의 靑春을 휘감습니다
3
발딱거리는 어린 피는 고요하고 맑은 天國의 音樂에 춤을 추고 헐떡이는 작은 靈은 소리없이 떨어지는 天花의 그늘에 잠이 듭니다
4
가는 봄비가 드린 버들에 둘려서 푸른 연기가 되듯이 끝도 없는 당신의 情실이 나의 잠을 얼급니다
5
바람을 따라가려는 짧은 꿈은 이불 안에서 몸부림치고 강건너 사람을 부르는 바쁜 잠꼬대는 목 안에서 그네를 뜁니다
6
비낀 달빛이 이슬에 젖은 꽃수풀을 싸라기처럼 부시듯이 당신의 떠난 恨은 드는 칼이 되어서 나의 애를 토막토막 끊어 놓았습니다
7
문밖의 시내물은 물결을 보태려고 나의 눈물을 받으면서 흐르지 않습니다
8
봄동산의 미친 바람은 꽃 떨어뜨리는 힘을 더하려고 나의 한숨을 기다리고 섯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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