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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표훈사(表訓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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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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릉파루(凌波樓) 시원쿠나 사방(四方)모두 물소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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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는 없을선정 냇경치(景致)야 더늘었다

5

예 앉아 달까지 봄야 바란다나 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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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7

드높은 석대(石臺)위에 날개 치는 취루채전(翠樓彩殿)

8

사산(四山)은 낮잠 들고 세내 홀로 바쁘구나

9

물소리 마저 없던들 고요조차 모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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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11

소리란 물소리 뿐 새 짐승도 괴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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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동로(鏤銅爐) 가는 연기(煙氣) 불향(佛香)얼려 피어나니

13

구름이 법(法)듣는 듯이 지나 천천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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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15

법기(法起)를 나승(羅僧)이라 고증(考證)삼아 뉘 망녕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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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華嚴)의 그냥한 말 하상 실제(實際) 아니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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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금강(金剛) 이 불상(佛像) 가져 우리란들 어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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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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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바랜 저 단청(丹靑)이 어이그리 돋뵈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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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서 부연 기새* 그도 또한 덜 미워라

21

세월(歲月)이 시긴 단장을 뉜들 거러* 보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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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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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할사 이 산(山)속에 바위하나 바라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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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칠*한 솔빛 너머 물소리만 높낮아라

25

빈 터야 이 절 뿐이랴 섬거* 무삼 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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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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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선군(朗善君) 비해(匪懈)* 유법(遺法) 몇몇 군데 남았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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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비(碑)에 끼운 잇*을 씻어 볼 새 없었으니

29

금석서(金石書) 모든 고심(苦心)을 다시 생각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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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새 : 기와

31

* 거러 : 대항(對抗)

32

* 펀 : 평탄하고 넓은 모양

33

* 함칠 : 가지런하고 윤이 나는 모양

34

* 섬거 : 서운

35

* 비해 : 안평대군의 당호(堂號)

36

* 잇 : 이끼

【원문】표훈사(表訓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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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수정 : 2021년 03월 0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