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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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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첫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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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기별 듣던 밤에 온 하늘이 별이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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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면 어서 깨자 꿈아니면 어찌할고

5

배 떠나 바다 넓으니 곧 미칠듯 하여라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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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그럴라구 집에 가면 만나려니

8

건너 방 덧문 닫고 마당조차 다른 듯다

9

어머니 반 울음으로 너왔느냐 하서라

10

3

11

내 건너 골을 닫넘어 드뭇 성긴 솔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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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쳐 저기라니 님 아니고 흙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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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낮에 그리던 남편 여기온 줄 아신가

14

4

15

이월달 생일기거의 더 안 묵고 떠났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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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뒤따라서 중문까지 나오던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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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없이 서로 헤져서 다시 볼 길 없고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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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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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위 옥련화가 삼간난리 인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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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보기 바라리만 너무 총총 이다지오

21

씨남겨 새잎 나오니 정 머문 줄 아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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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23

뼈깊이 맺힌 정을 내가 어찌 다 안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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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본 상해 남경 눈에 오즉 그렸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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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배로 지어 논 옷은 사람대신 반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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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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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 놀던 동무 내외라니 더 달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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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 아즉 나기 전도 바라보고 좋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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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정이 어혈(瘀血)이 되니 님만 불상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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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31

세월이 약이라고 이제와선 어렴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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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기야 잊을신정 인간맛은 섬거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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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려 못갔으려니 제사과인 받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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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35

큰딸애 사십 거의 아들딸해 여덟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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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썹새 엷은 결이 볕에 서면 더 어머니

37

닮고도 저는 모르니 가슴 찌연하여라

38

10

39

어머니 일평생에 며느리로 못이 박혀

40

잃건만 하는 때는 바로 목이 메시더니

41

산소가 뫼 앞이시니 어루만져 주시리

【원문】첫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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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수정 : 2021년 03월 0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