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런 배경 없이 대장간에서 일하는 사람들 각각의 모습을 잘 표현하고 있다. 달군 쇠를 모루 위에 대주는 사람, 이를 쇠망치로 내리치는 사람들, 다 된 연장을 숫돌에 갈고 있는 사람도 있다. 이 중 가장 나이가 어린 견습생인 듯한 이는 풀무에 바람을 넣는 듯 줄을 잡아당기고 있다. 이들의 솟아오른 근육과 흐르는 땀방울을 통해 활기찬 생활상을 느낄 수 있다. 담금질하는 데 쓰이는 기다란 목제 함지박도 보이고, 여러 공구를 담는 나무 상자도 보인다. 지금은 사라져 버린 대장간에서의 즐거운 금속음이 들리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