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가에 배를 대어 놓고, 둘러앉아 음식을 먹고 있는 정경을 그린 작품이다. 강가에 배를 대어놓고 버드나무 아래에 둘러앉아 음식을 먹고있는 정경이다. 푸근하고 느긋한 휴식의 시간인데 가느다란 낚싯대에 위태롭게 앉아있는 황새들의 모습은 분주하다. 화면을 대각선으로 이등분하여 우측에 인물들을 배치하였다. 배 위에 걸쳐 놓은 낚싯대가 대각선 방향으로 휘어 좌측 상단에 있는 주문방인으로까지 시선을 유도하였다. 필세의 변화가 심한 그의 다른 풍속화에 비해 약간 둔탁한 감이 있는 필선을 구사하였다. 그러나 화면 전반에 가해진 담채는 번잡한 화면을 차분하게 해준다. 이와 같이 주변 경관이나 분위기 설정을 통해 그림의 내용을 화면 전체로 확산시키면서 새롭게 엮어내고 있는 점에서, 그가 김홍도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면서도 자신의 독특한 화풍을 이루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