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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형시 (流刑時)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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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년
최익현(崔益鉉)
이 시는 1906년 그가 대마도에 잡혀갔을 때 지은 칠언절구 다섯 수로 각각 경(庚), 선(先), 동(東), 한(寒)운을 썼다. 유배된 처지의 고난과 나라의 원수를 갚지 못하는 분함이 드러나 있다.
1
流刑時 (유형시)
 
 
2
何事諸君做此行 (하사제군주차행)
3
扶陽難負聖人情 (부양난부성인정)
4
遷人優待求何待 (천인우대구하대)
5
淳尨島俗古來聲 (순방도속고래성)
 
6
그대들은 무슨 일로 여기 오게 되었는가.
7
옳은 일 하자면 성인의 본을 따야지.
8
유배된 이 신세 우대를 바랄 것인가.
9
순박한 섬 풍속은 예로부터 전해져 오네.
 
 
10
箕聖來時道己東 (기성래시도기동)
11
扶桑악木範圍中 (부상악목범위중)
12
未知造物緣何事 (미지조물연하사)
13
使我終觀馬島風 (사아종관마도풍)
 
14
기자(箕子)가 오실 적에 도(道)도 함께 따라와서
15
일본이나 서양이나 그 범위에 들었거늘
16
모르리라 조물주는 무슨 심사로 나더러
17
마침내 대마도를 보라 하는지.
 
 
18
萬里行旅隣虎窟 (만리행려인호굴)
19
百年懷抱撫龍泉 (백년회포무용천)
20
國讐未雪男兒老 (국수미설남아로)
21
一嘯臨風更 然 (일소임풍경위연)
 
22
만리 길 행색은 범의 굴을 이웃했고
23
백년이나 품은 생각 용천검을 어루만짐이여.
24
국치를 못 씻고 몸이 먼저 늙었구나.
25
바람 앞에 다다라 탄식하고 휘파람 부네.
 
 
26
百六運丁四海窮 (백육운정사해궁)
27
如絨士氣不謀同 (여융사기불모동)
28
只緣西鬼乘時勢 (지연서귀승시세)
29
容易操縱掌握中 (용이조종장악중)
 
30
불행한 나라 운수에 온 누리 곤궁함에
31
실날 같은 선비의 기운 다같이 일어섰네.
32
때 만났다고 나온 서양 놈들이
33
손아귀에 잡아 놓고 조종을 하네.
 
 
34
藐爾書生秉義敦 (막이서생병의돈)
35
古家風韻至今存 (고가풍운지금존)
36
忘私公耳雖云壯 (망사공이수운장)
37
其奈偏慈望倚門 (기내편자망기문)
 
38
보잘 것 없는 서생이 정의에 독실하자니
39
고가(古家)의 기풍이 아직도 남아 있네.
40
나라 위해 일하는 건 장하다 하리요만
41
문에 기대어 기다리는 어머니는 어찌하리.
 
 
42
布韋於國事無關 (포위어국사무관)
43
예예時論膽欲寒 (예예시론담욕한)
44
一切隨風濡首地 (일체수풍유수지)
45
許君能守舊衣冠 (허군능수구의관)
 
46
포의(布衣)는 나랏일에 관계 없다고
47
답답한 이 세론(世論)에 담이 떨리네.
48
모두가 바람 따라 흔들리는데
49
그대만이 옛 의관을 지키고 있음이여.
 
 
50
君家名義聞會慣 (군가명의문회관)
51
幾息乾坤眼忽開 (기식건곤안홀개)
52
鰐水蛇山休說苦 (악수사산휴설고)
53
水經風雪也成材 (수경풍설야성재)
 
54
자네 집안 의리는 익히 들었지.
55
꺼저 가는 천지에 눈이 뜨이더군.
56
악수(鰐水) 사산(蛇山) 괴롭다 말하지 마오.
57
재목은 눈보라를 겪게 마련일걸.
 
 
58
母老子幼室懸磬 (모노자유실현경)
59
百般誰意有今行 (백반수의유금행)
60
從和萬事皆前定 (종화만사개전정)
61
肯作區區兒女情 (긍작구구아녀정)
 
62
늙은 어미 어린 자식 가난한 집에
63
이 걸음이 있으리라 뉘 일렀으랴.
64
만사가 다 미리부터 정해진 것이라면
65
아녀자 같은 생각은 아예 마오.
 
 
66
中夜悲歌何激越 (중야비가하격월)
67
世間無地讀陽秋 (세간무지독양추)
68
會知家德源流遠 (회지가덕원류원)
69
勉向桑楡努力收 (면향상유노력수)
 
70
한밤중 슬픈 노래 어찌나 격렬한가.
71
세상 돌아봐도 춘추(春秋) 읽을 땅이 없구나.
72
알리라, 근원이 있는 집안이니
73
행여나 만절의 공을 거두게나.
 
 
74
暴虎憑河吾不與 (폭호빙하오불여)
75
聖門垂滅自分明 (성문수멸자분명)
76
惟君秉執能先義 (유군병집능선의)
77
不以已私較重輕 (불이이사교중경)
 
78
맨손으로 범 잡고 바다를 뛰넘는 건
79
옛 성인이 분명히 훈계를 남겼네.
80
그대 같은 고집은 의리를 앞세우니
81
사정(私情)을 따져서 경중을 비교 마오.
 
 
82
蹄跡山河天亦老 (제적산하천역로)
83
此行何愧 毛華 (차행하괴빈모화)
84
袖中勤拾煙霞滿 (수중근습연하만)
85
歸對鄕園座 誇 (귀대향원좌교과)
 
86
오랑캐 세상이라 하늘도 무심한데
87
늙은 이 몸이 잡혀왔다 무엇이 부끄러우리.
88
소매 속에 가득히 연하(煙霞)를 주워 담고
89
고향으로 돌아가서 손님에게 자랑 마오.
 
 
90
寄吾身處便吾室 (기오신처편오실)
91
萬里層溟接太虛 (만리층명접태허)
92
隨地安閑如子幾 (수지안한여자기)
93
知應前此富三餘 (지응전차부삼여)
 
94
내 몸을 붙인 곳이 곧 내 집인데
95
만리의 너른 바다 하늘에 닿았구나.
96
험한 곳에 편할 자 뉘 있는가
97
수양이 풍부한 그대를 보는가.
 
 
98
幼而知愛長知敬 (유이지애장지경)
99
人不虛生此世間 (인불허생차세간)
100
餘外時情何是等 (여외시정하시등)
101
先民皆自擔途還 (선민개자담도환)
 
102
어려선 사랑하고 커서는 공경하면
103
사람이 헛되게 세상에 났다 하리.
104
그 밖의 일이야 헤아려서 무엇 하랴.
105
선민(先民)은 모두 다 평탄한 길 걸었음을.
 
 
106
乘浮先聖歎 (승부선성탄)
107
蹈海魯連風 (도해노연풍)
108
二者同不同 (이자동불동)
109
請詢日邊翁 (청순일변옹)
 
110
떼배 타고 떠나가려는 공자의 탄식
111
바다를 밟겠다는 노중련(魯中連)의 기풍
112
양자(兩者)가 같으랴 아니 같으랴.
113
일변(日邊)의 늙은이에게 물어 볼 일이다.
 
 
114
捲地西風俗向移 (권지서풍속향이)
115
毁形裂寃此何時 (훼형렬원차하시)
116
方圓古制誰能侮 (방원고제수능모)
117
動止從今可用儀 (동지종금가용의)
 
118
양풍에 휘말리어 습속마저 바꿔지니
119
머리 깎고 갓 없애고 이 무슨 재변이냐.
120
방원(方圓)의 옛 제도를 모멸할 자 누구인가.
121
이제부터 행동은 의식을 갖추누나.
 
 
122
夙夜君非自在身 (숙야군비자재신)
123
吾脩均是等閑人 (오수균시등한인)
124
乘時問訊眞多感 (승시문신진다감)
125
始識殊方德有隣 (시식수방덕유린)
 
126
밤낮으로 그대는 자유로운 몸 아닌데
127
우리들은 모두 다 한가한 사람일 뿐
128
틈을 타서 물어 주니 느껴움이 진정 많구나
129
덕(德)이란 타향에도 이웃이 있단 말인가.
 
 
130
未料口年居海國 (미료구년거해국)
131
可無餘日向王城 (가무여일향왕성)
132
浩歌一曲俳徊久 (호가일곡배회구)
133
數疊林巒夕照橫 (수첩임만석조횡)
 
134
늘그막에 섬 구경 생각조차 못했거니
135
서울로 돌아갈 날 죽기 전엔 없을 것인가.
136
한 가닥 노래하고 오랫동안 서성대니
137
첩첩 싸인 저 봉우리에 석양이 비껴 있다.
 
 
138
妙年才識將영金 (묘년재식장영금)
139
萍水逢迎 意深 (평수봉영려의심)
140
四海營營爭利地 (사해영영쟁리지)
141
幾人能保丈夫心 (기인능보장부심)
 
142
젊은 나이 재주 학식 믿음직하니
143
이역이라 만난 자리 촉망이 깊구나.
144
온 세상이 이 곳만을 경쟁하는데
145
대장부다운 사람 몇이나 되리.
 
 
146
海外瞻盼此日新 (해외첨반차일신)
147
林林畢會城中人 (임임필회성중인)
148
禮神古俗云何自 (예신고속운하자)
149
事在天忘不記春 (사재천망불기춘)
 
150
바다 밖의 보고 들음 이날 맞아 새로와
151
무리무리 줄을 지어 온 섬 사람 다 모이는가.
152
언제부터 신에게 제사를 드렸던가
153
태고적의 일이라서 연대조차 알 길 없다.
【원문】유형시 (流刑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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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General Libraries 최종 수정 : 2021년 04월 0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