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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진만필(甲辰漫筆) 9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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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국형(尹國馨)
1
中原坊坊曲曲。皆有鋪店。酒食車馬之具。無不備焉。雖行千里之遠者。只佩一囊銀子。隨身所需。無求不得。其制甚便也。我國人民皆貧乏。市井及行商外。不知販賣之爲何事。惟以農作資活。湖嶺大路。雖有酒店。而行人所資。不過酒壺蒭柴而已。故行者必載行具。遠則數三馬。近亦不下二馬。我人之病之也久矣。楊經理到我國。欲倣中原。沿路皆設鋪店。使居者各有所資。意甚盛也。第習俗難變。而財力有所不逮。人不肯從。守令欲免罪責。天將經過時。官備其物。排之路左。有若買賣之狀。而過則撤之。反不如兒戲。徒取笑於唐人。可恨。
 

 
2
중국의 방방 곡곡에는 모두 점포가 있어 주식(酒食)과 거마(車馬) 등의 물품이 구비되지 않은 것이 없다. 비록 천리 먼 길을 가는 사람일지라도 은자 한 주머니만 차고 있으면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구하지 못할 것이 없으므로 그 제도가 매우 편리하였다. 우리 나라 백성들은 모두 가난하여 저자나 행상 이외에는 사고 파는 것이 무슨 일인지도 모르고, 오직 농사로 생활을 꾸려갈 뿐이다. 호남과 영남의 대로에 주점이 있기는 하나 행인에게 도움을 주는 것은 술과 꼴ㆍ땔나무에 불과할 뿐이다. 그러므로 여행하는 사람은 반드시 여행 물품을 가져가는데, 멀리 가는 사람은 두세 마리의 말에 실어가고, 가까워도 한두 마리의 말이 필요할 정도여서 우리 나라 사람들이 병통으로 여겨 온 지가 오래되었다.
 
3
양 경리(楊經理 이름은 호(鎬))가 우리 나라에 와서 중국을 모방하여 연로(沿路)에 모두 점포를 설치하고 거기에 살고 있는 사람들로 하여금 각기 물건을 대도록 하였으니, 뜻은 매우 훌륭하였으나 습속이란 고치기 어렵고 재력도 미치지 못하여 사람들이 그대로 따르려 하지 않았다. 수령들이 죄를 면하기 위하여 중국 장수가 지나갈 때면 관에서 물건을 준비하여 길 왼편에 늘어 놓고 매매하는 듯이 하다가, 지나간 다음이면 거두니, 도리어 아이들 장난만도 못하여 중국 사람에게 비웃음만 샀으니 한탄스러운 일이다.
【원문】갑진만필(甲辰漫筆) 9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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