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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判書士信 汝諄。亂前構新家於東大門內。多植花卉。鑿池種蓮。極其蕭洒。亂後就其舊基重構。稍加制度。花卉木石之玩。視平時尤務貪多。几席之間。無一點埃。飮食衣服亦甚侈。纔享四五年而遭彈。竄珍島。一年而歿。且以無子。只有外孫一人。亦年穉。謫中力薄。治喪極草草。轝無上裝。只以布袱覆於柩上。行路皆嘆生前好事。都是虛事。及其葬也。內外棺大小亦不稱。僅僅粗畧瘞之。不忍聞不忍聞。一生長在人齒舌中。爲世所薄。死亦人不嗟惜。當其家第重構。取怨於提調各司之下輩。人之行世。須主於平恕。勿致人言於存歿可矣。
 

 
2
판서 홍사신(洪士信 여순(汝諄))은 난리 전에 동대문 안에 새 집을 짓고 화초를 많이 심고 못을 파서 연꽃을 심었는데 대단히 깨끗하였다. 난리 후에 옛 터에 다시 집을 짓되 규모를 전보다 조금 더 늘리고 화초나 나무ㆍ돌 같은 완상물을 평시보다 더욱 욕심내어 많게 하였다. 의자 사이에도 티끌 하나 없고, 음식물과 의복 또한 매우 사치스럽게 하였는데, 겨우 4~5년을 누리다가 탄핵을 받아 진도(珍島)로 귀양가서 1년 만에 죽었다. 게다가 아들이 없고 외손 하나만이 있었으나 또한 나이가 어리고 귀양 중에 재력이 없어 초상을 치르는데 극히 초라하였다. 상여 위에는 장식이 없고, 다만 베보자기로 널 위를 덮으니, 길가는 사람이 모두 생전의 기쁜 일이 모두 허사라고 탄식하였다.
 
3
장사를 지내는 데에도 속관과 덧널의 크기가 서로 맞지 않고, 겨우 대충 매장하였으니, 차마 들을 수도 없도다.
 
4
일생을 늘 남의 입에 오르내려 세상에서 좋지 않게 여기더니 죽어서도 슬퍼하거나 애석해 하는 사람이 없었다. 그 집을 다시 지을 때 제조(提調) 노릇 하던 각사(各司)의 아랫사람들에게 원성을 들었으니, 사람이 일생을 사는 데는 모름지기 화평과 용서를 위주로 하여 살았을 때나 죽을 때에 남의 구설을 듣지 않도록 할 일이다.
【원문】갑진만필(甲辰漫筆) 28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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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General Libraries 최종 수정 : 2021년 04월 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