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나이 四十[사십] 五十[오십]에 갓가왓고 專門敎育[전문교육]을 밧앗고 남들의 容易[용이]히 할 수 업는 歐米[구미] 漫遊[만유]를 하엿고 後輩[후배]를 指導[지도]할만한 處地[처지]에 잇서서 그 人格[인격]을 統一[통일]치 못하고 그 生活[생활]을 統一[통일]치 못한거슨 두 사람 自身[자신]은 勿論[물론] 붓그러워 할 아니라 一般[일반] 社會[사회]에 對[대]하여서도 面目[면목]이 업스며 붓그럽고 謝罪[사죄]하는 바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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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 처음으로 當[당]하는 이 衝擊[충격]은 넘오 傷處[상처]가 甚[심]하고 致命的(치명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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悲嘆[비탄], 動哭[동곡], 焦燥[초조], 煩悶[번민] ― 爾來(이래) 이 一切[일체]의 軌路(궤로)에서 生[생]의 彷徨[방황]을 하면서 一便[일편]으로 深 淵[심연]의 밋바닥에 던진 氏[씨]를 나는 다시 靑邱氏[청구씨] ― 하고 부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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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邱氏[청구씨]! 하고 부르는 내 눈에는 눈물이 긋득 차집니다. 이거슬 世上[세상]은 나를 「弱者[약자]야」하고 불를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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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當[당]하고 지내든 氏[씨]와 나 사이는 깁히 理解[이해]하고 知悉 (지실)하고 自負[자부]하든 우리 사이가 夢想[몽상]에도 生覺[생각]지 안든 傷處[상처]의 運命[운명]의 經驗[경험]을 얻어케 現實[현실]의 事實[사실]노 알 수가 잇스릿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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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다가 모다가 惡夢[악몽] 지난 悲劇[비극]을 나는 일부러 이러케 부르고 십흔 거시 나의 거짓 업는 眞情[진정]입니다.
10
「善良[선량]한 남편」 적어도 당신과 나 사이에 過去[과거] 生活[생활] 軌路[궤로]에 나타나는 姿勢[자세]가 아니오닛가 「善良[선량]한 남편」 事件[사건] 以來[이래] 얼마나 否定[부정]하려 하엿스나 結局[결국] 그러한 姿勢[자세]가 只今[지금] 傷處[상처]를 밧은 내 가슴속에 蘇生[소생]하는 靑邱氏[청구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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事件[사건] 以來[이래] 打擊(타격)을 밧은 내 가슴속에는 氏[씨]와 나 샤이 夫婦生活[부부생활] 十一年[십일년] 동안의 印象[인상]과 追憶[추억]이 明滅(명멸)해짐니다. 모든 거세 무엇 하나나 조곰도 不滿[불만]과 不平[불평]과 不安[불안]이 업섯든 것 아님니가. 氏[씨]의 日常[일상]의 어느 한가지나 妻[처]인 내게 不審[불심]이나 不快[불쾌]를 가진 아모 것도 업섯든 것 아님니가? 저녁 면 辭退[사퇴] 時間[시간]에 도라오지 아니 하엿스며 내게나 어린애들에게 慈愛[자애]잇는 微笑[미소]를 는 氏[씨]이엿습 니다. 煙草[연초]는 小量[소량]으로 피우나 酒量[주량]은 조곰도 업섯슴니다. 이 意味[의미]로 보면 氏[씨]는 世上[세상]에 듬은 「善良[선량]한 남편」이라고 아니 할 수 업나이다. 그런 남편인만치 나는 氏[씨]를 信任[신임] 아니할 수 업섯나이다. 아니 信任[신임]하엿섯슴니다. 그러한 氏[씨]가 숨은 半面[반면]에 무서운 斷決性[단결성] 慘酷[참혹]한 唾棄性(타기성)이 包含[포함]해 잇슬 줄이야 누가 엔들 生覺[생각]하엿스리가 나를 反省[반성]할만한 나를 懺悔(참회)할만한 寸分[촌분]의 틈과 寸分[촌분]의 餘裕[여유]도 주지 아니한 氏[씨]가 아니엿슴닛가. 어리석은 나는 그래도 或[혹] 용서를 밧을가 하고 哀乞伏乞[애걸복걸]하지 아니 하엿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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未曾有[미증유]의 不祥事[불상사] 世上[세상]에 모든 信用[신용]을 일코 모든 公憤批難(공분비난)을 밧으며 父母親戚[부모친척]의 버림을 밧고 옛 조흔 親舊[친구]를 일흔 나는 勿論[물론] 不幸[불행]하려니와 이거슬 斷行 [단행]한 氏[씨]에게도 悲嘆[비탄], 絶望[절망]이 不少[불소]할 거십니다. 오직 나는 荒野[황야]에 헤메고 闇夜[암야]에 空寞(공막)을 바라고 自失[자실]하여 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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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는 두 손에 畵筆[화필]과 파렛트를 들고 暗黑[암흑]을 向[향]하야 가는 거신가. 그러치 안으면 光茫(광망)의 瞬間[순간]을 求[구]함인가. 넘으 크고 넘어 重[중]한 傷處[상처]의 衝擊(충격)을 밧은 내게는 刻々[각각]으로 切迫[절박]한 쓸々[쓸]한 生命[생명]의 부르지짐을 듯고 울고 씨러지는 衝動[충동]으로 가삼이 터지는 것 갓사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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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두 사람의 結婚[결혼]은 「거짓 結婚[결혼]」이엿섯나 或[혹]은 彼此[피차]에 理解[이해]와 사랑으로 結合[결합]하면서 그 生活[생활]에 흐름을 라 우리 結婚[결혼]은 「거짓」의 岐路(기로)에 러진 거시 아니엿는가. 나는 구타라 우리 結婚[결혼] 우리 生活[생활]을 「거짓」이라고 하고 십지 안소. 그거슨 임의 結婚[결혼] 當時[당시]에 모든 準備[준비] 모든 誓約(서 약)이 成立[성립]되여 잇섯고 임의 그거슬 다 實行[실행]하여온 닭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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光明[광명]과 暗黑[암흑]을 다 일은 나는 이 空虛[공허]한 自失[자실] 狀態[상태]에서 停止[정지]하고 서서 한번 더 仔細(자세)히 內省[내성]할 必要[필요]가 잇다고 生覺[생각]함니다. 이와 갓치 念頭[염두]하난이 만치 나는 悲痛[비통]한 覺悟[각오]의 압헤 서 잇습니다. 世上[세상]의 모든 嘲笑[조소], 叱責[질책]을 甘受[감수]하면서 이 十字架[십자가]를 등지고 默々 [묵묵]히 나아가랴 하나이다. 光明[광명]인지 闇黑[암흑]인지 모르는 忍從 [인종]과 絶對的[절대적] 苦悶[고민]밋헤 흐르는 조용한 生命[생명]의 속삭 임을 드르면서 한번 더 甦生(소생)으로 向[향]하야 行進[행진]을 繼續[계속]할 決心[결심]이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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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서 옛날 내가 十九[십구] 歲[세] 되엿슬 일이외다. 約婚[약혼]하엿든 愛人[애인]이 肺病[폐병]으로 死去[사거]하엿습니다. 그 내 가슴의 傷處 [상처]는 甚[심]하야 一時[일시] 發狂[발광]이 되엿고 連[연]하여 神經衰弱 (신경쇠약)이 漫性[만성]에 達[달]하엿섯습니다. 그해 여름 放學[방학]에 東京[동경]에서 나는 歸鄕[귀향]하엿섯나이다. 그 우리 男兄[남형]을 차자 나를 보러 兼々[겸겸]하야 우리 집 사랑에 손님으로 온 이가 氏[씨]이엿 습니다. 氏[씨]는 그 喪妻[상처]한 지 임의 三年[삼년]이 되든 해라 매오 孤獨[고독]한 이엿습니다. 나는 사랑에서 족하 과 놀다가 氏[씨]과 마조쳣습니다. 이 機會[기회]를 타서 男兄[남형]이 인사를 식혓습니다. 氏[씨]는 며칠 後[후] 京城[경성]으로 가서 내게 長札(장찰)을 보내엿습니다. 率直[솔직]하고 熱情[열정]으로 써 잇섯습니다. 爲先[위선] 自己[자기] 環境[환경]과 心身[심신]의 孤獨[고독]으로 娶妻(취처)하여야겟고 그 相對者 [상대자]가 되여주기를 바란다는 거시엇사외다. 나는 勿論[물론] 答[답]하지 아니 햇습니다. 내게는 그만한 마음의 餘裕[여유]가 업섯든 거시외다. 두 번 편지가 왓습니다. 나는 간단히 답장을 하엿습니다. 몃칠 後[후]에 그난 나려왓습니다. 패이나플과 果實[과실]을 사 가지고. 나는 이번에는 보지 아니 하엿습니다. 氏[씨]는 本鄕[본향]으로 내려가면서 東京[동 경]갈 편지 하여달나고 하엿습니다. 그 後[후] 내가 東京[동경]을 갈 無意識的[무의식적]으로 葉書[엽서]를 하엿습니다. 밤中[중] 大阪[대판]을 지날 왼 四方[사방] 帽子[모자] 쓴 學生[학생]이 인사를 하엿습니다. 나는 알아보지를 못 하엿든 거시외다. 京都[경도]지 갓치 와서 나는 同行[동행] 四五人[사오인]이 잇서 直行[직행]하엿습니다. 東京[동경] 東大久保 (동대구보)에서 同行[동행]과 갓치 自炊(자취) 生活[생활]을 할 이외다. 氏[씨]는 土産ハツ橋[토산ハツ교]를 사들고 차자 왓습니다. 氏[씨]는 東京帝大[동경제대] 靑年會[청년회] 雄辯大會[웅변대회]에 演士[연사]로 왓섯습 니다. 낫에는 반드시 내 冊床[책상]에서 草稿[초고]를 해 가지고 저녁 면 도라가서 반드시 편지를 하엿습니다. 어느 날 밤 도라갈 이엿습니다. 電車[전차] 停留場[정류장]에서 내가 손을 내밀엇습니다. 氏[씨]는 겁게 握 手(악수)를 하고 因[인]하야 갓가온 수풀노 가지고 하더니 거긔서 하나님 感謝[감사]하다는 祈禱[기도]를 올니엿습니다. 이와 갓치 氏[씨]의 片紙[편 지], 氏[씨]의 말, 氏[씨]의 行動[행동]은 理性[이성]을 超越[초월]한 感情 [감정] 이엿고 熱[열]이엿사외다. 나는 이 熱[열]을 밧을 마다 깃벗섯습니다. 不知不覺[부지불각] 中[중] 그 熱[열] 속에 녹어 드러가는 感[감]이 生[생]겻나이다. 이와 갓치 氏[씨]는 京都[경도] 나는 東京[동경]에 잇스면서 一日[일일]에 一次式[일차식]을 나오기도 하고 或[혹] 散步[산보] 하다가 巡査[순사]에게 注意[주의]도 밧고 或[혹] 토를 타고 一日[일일]의 愉快[유쾌]함을 지낸 일도 잇고 雪景[설경]을 차자 旅行[여행]한 일도 잇섯습니다. 이러케 六年[육년] 間[간] 는 동안 氏[씨]는 몃 번이나 婚姻 [혼인]을 督促(독촉)한 일이 잇섯습니다. 그러나 나는 斷行[단행]하고 십지 아니 하엿습니다. 그는 무엇보다 남이 알 수 업난 마음 한편 구석에 남은 傷處[상처]의 자리가 아직 암을지 아니 하엿슴이오. 하나는 氏[씨]의 사랑이 理性[이성]을 超越[초월]한이만치 無條件的[무조건적] 사랑 卽[즉] 理性 [이성] 本能[본능]에 지나지 아닌 사랑이오. 나라는 一個性[일개성]에 對 [대]한 理解[이해]가 잇슬가 하는 疑心[의심]이 生[생]긴 것이외다. 그리하야 本能的[본능적] 사랑이라 할진대 나 外[외]에 다른 女性[여성]이라도 無 關[무관]할 거시오. 何必[하필] 나를 要求[요구]할 必要[필요]가 업슬듯 生 覺[생각]든 거시엇슴니다. 全[전] 人類[인류] 中[중] 何必(하필) 너는 나를 求[구]하고 나는 너를 지으랴 하는 대는 네가 내게 업서々[서]는 아니 되고 내가 네게 업서々[서]는 아니 될 무엇 하나를 차자 엇지 못하는 以上 [이상] 그 結婚生活[결혼생활]은 永久[영구]치 못할 거시오. 幸福[행복]지 못하리라난 거슬 나는 일즉이 다랏든 거시엿슴니다. 그러타고 나는 그를 놋키 실혓고 氏[씨]는 나를 놋치 아니 하엿슴니다. 다만 斷行[단행]을 못할 름이엿슴니다. 그리다가 兩便[양편] 親戚[친척]들의 勸誘(권유)와 밋 自己[자기] 責任上[책임상] 擇日[택일]을 하야 結婚[결혼]한 거시엇슴니다. 그 내가 要求[요구]하는 條件[조건]은 이러하얏슴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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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生[일생]을 두고 只今[지금]과 갓치 나를 사랑해 주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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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그리는 거슬 妨害[방해]하지 마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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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와 前室[전실] 과는 別居[별거]케 하여주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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氏[씨]는 無條件[무조건]하고 應諾[응낙]하엿슴니다. 나의 要求[요구]하는 대로 新婚旅行[신혼여행]으로 窮村僻山(궁촌벽산)에 잇는 죽은 愛人[애인]의 墓[묘]를 차자 주엇고 石碑[석비]지 세워 준 거슨 내 一生[일생]을 두고 잇치지 못할 事實[사실]이외다. 如何[여하]튼 氏[씨]는 나를 全生命[전생명]으로 사랑하엿든 거슨 確實[확실]한 事實[사실]일 거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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京城[경성]서 三年[삼년] 間[간] 安東縣[안동현]에서 六年[육년] 間[간] 東萊[동래]에서 一年[일년] 間[간] 歐米[구미]에서 一年[일년] 半[반] 동안 夫婦生活[부부생활]을 하는 동안 하나 아들 셋 所生[소생] 四男妹[사남매]를 엇게 되엿슴니다. 辯護士[변호사]로 外交官[외교관]으로 遊覽客(유람 객)으로 아들 工夫[공부]로 父[부]로 畵家[화가]로 妻[처]로 母[모]로 며누 리로 이 生活[생활]에서 저 生活[생활]로 저 生活[생활]에서 이 生活[생활] 노 충々々[충] 는 生活[생활]을 하게 되엿슴니다. 經濟上[경제상] 裕 餘[유여]하얏고 하고저 하는 바를 다 해왓고 努力[노력]한 바가 다 成就[성 취]되엿슴니다. 이만하면 幸福[행복]스러운 生活[생활]이라고 할만 하엿슴니다. 氏[씨]의 性格[성격]은 어대지든지 理智[이지]를 난 感情的[감정 적]이어서 一寸[일촌]의 압길을 預想[예상]치 못하엿슴니다. 나는 좀더 社會人[사회인]으로 主婦[주부]로 사람답게 잘 살고 십헛슴니다. 그리함에는 經濟[경제]도 必要[필요]하고 時間[시간]도 必要[필요]하고 努力[노력]도 필요하고 勤勉(근면)도 必要[필요]하엿슴니다. 不敏[불민]한 點[점]이 不少 [불소]하엿스나 動機[동기]는 사람답게 잘 살자는 건방진 理想[이상]이 리가 여지지 안는 닭이엿습니다. 험으로 夫婦間[부부간] 衝突(충돌)이 生[생]긴 뒤는 반드시 아해가 하나式[식] 生[생]겻습니다.
3. 主婦[주부]로서 畵家[화가] 生活[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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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出品[출품]한 作品[작품]이 特選[특선]이 되고 入賞[입상]이 될 氏[씨]는 나와 갓치 깃버해 주엇습니다. 모든 사람은 나의게 남편 잘둔 德[덕]이라고 稱頌[칭송]이 자々[자]하엿습니다. 나는 滿足[만족]하엿고 깃벗섯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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周圍[주위] 사람 밋 남편의 理解[이해]도 必要[필요]하거니와 理解[이해]하도록 하는 거시 必要[필요]하외다. 모든 거세 出發點[출발점]은 다 自我 [자아]에게 잇는 거시외다. 한집 살님사리를 敏捷(민첩)하게 해노코 남은 時間[시간]을 利用[이용]하는 거슬 反對[반대]할 사람은 업슬 거시외다. 나는 決[결]코 家事[가사]를 범연히 하고 그림을 그려온 일은 업섯습니다. 내 몸에 비단옷을 입어본 일이 업섯고 一分[일분]이라도 노라본 일이 업섯습니다. 그럼으로 내게 第一[제일] 貴重[귀중]한 거시 돈과 時間[시간]이엿습니 다. 只今[지금] 生覺[생각]건대 내게서 家庭[가정]의 幸福[행복]을 가저간 者[자]는 내 藝術[예술]이 아닌가 십습니다. 그러나 이 藝術[예술]이 업고는 感情[감정]을 幸福[행복]하게 해줄 아모 것이 업섯든 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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歐米漫遊[구미만유]를 向[향]하게 해준 後援者[후원자] 中[중]에는 氏[씨]의 成功[성공]을 비는 거슨 勿論[물론]이오 나의 成功[성공]을 비는 者[자] 도 잇섯슴니다. 그리하야 우리의 歐米漫遊[구미만유]는 意外[의외]에 쉬운 일이엇습니다. 사람은 하나를 더 보면 더 본 이만치 自己生活[자기생활]이 伸長[신장]해지난 거시오 豊富[풍부]해지난 거시외다. 漫遊[만유]한 後[후] 에 氏[씨]는 政治觀[정치관]이 生[생]기고 나는 人生觀[인생관]이 多少[다 소] 整頓[정돈]이 되엿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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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일], 사람은 얻어케 살아야 조흘가. 東洋[동양] 사람이 西洋[서양]을 憧憬[동경]하고 西洋人[서양인]의 生活[생활]을 부러워하는 反面[반면]에 西洋[서양]을 가보면 그들은 東洋[동양]을 憧憬[동경]하고 東洋[동양]사람의 生活[생활]을 부러워합니다. 그러면 누구든지 自己[자기] 生活[생활]에 滿足[만족]하는 者[자]는 업사외다. 오직 그 마음 하나 먹기에 달닌 것 이외다. 돈을 만히 벌고 知識[지식]을 만히 쌋고 事業[사업]을 만히 하는 中[중]에 要領[요령]을 獲得[획득]하야 그 마음에 滿足[만족]을 늣기게 되는 거시외다. 卽[즉] 사람과 事物[사물] 사이에 神[신]의 往來[왕래]를 볼 滿足[만족]을 늣기게 되난 거시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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二[이], 夫婦間[부부간]에 엇더케 하면 和合[화합]하게 살 수 잇슬가 一 [일] 個性[개성]과 他[타] 個性[개성]이 合[합]한 以上[이상] 自己[자기]만 固執[고집]할 수 업난 거시외다. 다만 克己[극기]를 잇지마는 거시 要點[요 점]입니다. 그러고 夫婦生活[부부생활]에는 三時期[삼시기]가 잇난 것 갓사 외다. 第一[제일] 戀愛時期[연애시기]의 에는 相對者[상대자]의 缺點[결 점]이 보일 餘暇[여가]업시 長處[장처]만 보입니다. 다 善化[선화] 美化[미 화]할 름입니다. 第二[제이] 倦怠[권태] 時期[시기] 結婚[결혼]하야 三四 [삼사] 年[년]이 되도록 子女[자녀]가 生[생]하야 倦怠[권태]를 잇게 아니한다면 倦怠症[권태증]이 甚[심]하여집니다. 相對者[상대자]의 缺點[결점]이 눈에 우고 실증이 나기 시작됩니다. 統計[통계]를 보면 이 結婚[결 혼] 數[수]가 가장 만습니다. 第三[제삼] 理解時期[이해시기] 임의 夫[부]나 妻[처]가 彼此[피차]에 缺點[결점]을 알고 長處[장처]도 아는 동안 情誼 [정의]가 깁허지고 새로온 사랑이 生[생]겨 그 缺點[결점]을 눈감아 내리고 그 長處[장처]를 助長[조장]하고 십흘 거시외다. 夫婦[부부] 사이가 이되면 무슨 障碍物(장애물)이 잇든지 날수 업게 될 거시외다. 이에 비로소 美[미]와 善[선]이 나타나는 거시오. 夫婦生活[부부생활]의 意義[의의]가 잇슬 거십니다. 三[삼], 歐米[구미] 女子[여자]의 地位[지위]는 엇더한가. 歐米[구미]의 一般[일반] 精神[정신]은 클 것 보다 적은 거슬 尊重[존중]히 역임니다. 强[강]한 것보다 弱[약]한 거슬 앗겨줌니다. 어느 會合[회합]에 든지 女子[여자] 업시는 中心點[중심점]이 업고 氣分[기분]이 調和[조화]되지 못함니다. 一 社會[일 사회]에 主人公[주인공]이오. 一 家庭[일 가정]에 女王[여왕]이오 一 個人[일 개인]의 主體[주체]이외다. 그거슨 所謂[소위] 크고 强[강]한 男子[남자]가 擁護(옹호)함으로 아니라 女子[여자] 自體 [자체]가 그만치 偉大[위대]한 魅力[매력]을 가짐이오 神秘性[신비성]을 가진 거심니다. 그럼으로 새삼스러이 平等[평등] 自由[자유]를 要求[요구]할거시 아니라 本來[본래] 平等[평등] 自由[자유]가 俱存(구존)해 잇는 거시외다. 우리 東洋[동양] 女子[여자]는 그거슬 오직 自覺[자각]치 못한 것 이외다. 우리 女性[여성]의 힘은 偉大[위대]한 거시외다. 文明[문명]해지면 해질사록 그 文明[문명]을 支配[지배]할 者[자]는 오직 우리 女性[여성]들 이외다. 四[사], 그 外[외]의 要點[요점]은 무어신가 상이다. 그 상은 輪廓[윤곽] 의 意味[의미]가 아니라 칼나 卽[즉] 色彩[색채] 하모니 卽 [즉] 調子[조자]를 兼用[겸용]한 것이외다. 그럼으로 상이 確實[확실]하게 한 모델을 能[능]히 그릴 수 잇난 거시 及其[급기] 一生[일생]의 일이 되고 맘니다. 無識[무식]하나마 以上[이상] 四個[사개] 問題[문제]를 多少 [다소] 解決[해결]하게 되엿습니다. 그럼으로 나의 生活[생활] 目錄[목록]이 只今[지금]붓허 展開[전개]되난 듯 십헛고 出發點[출발점]이 일노부터 되리라고 生覺[생각]하엿습니다. 라서 理想[이상]도 크고 具體的[구체적] 考案[고안]도 잇섯습니다. 何如間[하여간] 前道[전도]를 無限[무한]이 樂觀 [낙관]하엿스나 果然[과연] 엇더한 結果[결과]를 맷게 되엿는지 스々[스]로 붓그러워 마지 아는 바외다.
5. 시어머니와 시누이의 對立的[대립적] 生活[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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結婚[결혼] 後[후] 一年間[일년간] 시어머니와 同居[동거]하다가 철 업시 사러가는 젊은 內外[내외]에 將來[장래]를 保障[보장]하기 爲[위]하야 故鄕 [고향]인 東萊[동래]로 내려가서 집을 작만하고 每朔[매삭] 보내난 돈을 節 約[절약]하야 마지기를 작만하고 게섯슴니다. 그의 오직 所願[소원]은 아들 며누리가 늘게 故鄕[고향]에 도라와 親戚[친척]들을 울을 삼고 살나함이오 自己[자기]가 분々錢々[분분전전]이 모은 財産[재산]을 아버지업시 길니운 아들에게 遺産[유산]하는 거시외다. 그리하야 이 財産[재산]이란 거슨 三人[삼인]이 合同[합동]하야 모은 거시외다(얼마되지 안으나) 한사람은 벌고 한사람은 節約[절약]하야 보내고 한사람은 모아서 산 거시외다. 그리하야 두 집 살님이 물샐 틈업시 이고 滋味[자미]스러웟사외다. 이러케 和樂 [화락]한 家庭[가정]에 波亂[파란]을 일으키는 일이 生[생]겻사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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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歐米漫遊[구미만유]하고 도라온지 一朔[일삭]만에 셋재 偲三寸[시삼촌]이 他地方[타지방]에서 農事[농사] 짓든 거슬 집어치고 一分[일분] 準 備[준비]업시 長足下[장족하]되는 큰宅[댁] 卽[즉] 우리를 밋고 故鄕[고향] 을 차자 도라온 거시외다. 어안이 벙々[벙]한지 몃칠이 못되여 둘재 偲三寸 [시삼촌]이 다섯 食口[식구]를 데리고 왓슴니다. 歸家[귀가] 後[후] 就職[취직]도 아니된 라 도읍지도 못하고 보자니 하고 實[실]노 亂處[난 처]한 處地[처지]이엿사외다. 할 수 업시 三寸[삼촌] 두 분은 一年間[일년 간] 아래 방에 뫼시고 四寸[사촌]들은 다 各々[각각] 就職[취직]케 하엿슴니다. 이러고 보니 近親間[근친간] 自然[자연] 적은 말이 늘어지고 업난 말이 生기々[생기기] 시작하게 되엿고 큰 事件[사건]은 朝夕[조석]이 업는 四 寸[사촌] 아들을 아모 預算[예산]업시 高等學校[고등학교]에 入學[입학]을 식이고 그 學資[학자]는 우리가 맛게 된 거시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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漫遊[만유] 後[후]에 感想談[감상담] 드르러 京鄕[경향] 各處[각처]로붓허 오는 知人[지인] 親舊[친구]를 待接(대접)하기에도 넉々[넉]지 못하엿다. 업는 거슬 잇는 체 하고 지내난 거슨 虛榮[허영]이나 出世[출세] 方針上[방침상] 避[피]치 못할 社交[사교]이엇사외다. 이거슬 理解[이해]해줄 그들이 아니엇사외다. 나는 不得已[부득이] 남편이 就職[취직]할 동안 一年間[일년 간]만 停學[정학]하여 달나고 要求[요구]하엿사외다. 三寸[삼촌]은 大發怒發(대발노발) 하엿사외다. 이러자니 돈이 업고 저러자니 인심 일코 實[실]로 엇절 길이 업섯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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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氏[씨]는 外務省[외무성]에서 總督府[총독부] 事務官[사무관]으로 가라난 거슬 실타하고 電報[전보]를 두번이나 拒絶[거절]하고(官吏[관리]하라 고) 固執(고집)을 부려 辯護士[변호사] 開業[개업]을 시작하고 京城[경성] 어느 旅舘客[여관객]이 되어서 입분 妓生[기생] 돈 만흔 갈보들의 誘惑[유혹]을 밧으면서 내가 某氏[모씨]에게 보낸 片紙[편지]가 口實[구실]이 되어 이 料理[요리]집 저 親舊[친구]에게 離婚[이혼] 意思[의사]를 公開[공개]하며 다니든 이엿슴니다. 動機[동기]에 아모 罪[죄] 업는 나는 方今[방금] 서울에 離婚說[이혼설]이 公開[공개]된 줄도 모르고 氏[씨]의 분을 더 돗앗 스니 「一寸[일촌]의 압길을 헤아리지 못하는 이 千痴[천치] 바보야. 나종 일을 엇지 하랴고 學資[학자]를 맛핫느냐」 하엿사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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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살님사리에 間接[간접]으로 全權[전권]을 가진 者[자]가 잇스니 즉 시누이외다. 모든 일에 시어머니에 코취 노릇을 할 아니라 심지어 서울서 온 손님과 海雲臺[해운대]를 갓다 오면 내일은 반드시 시어머니가 업는 돈을 박々[박] 글거서라도 갓다옴니다. 모다가 내 不德[부덕]의 所産[소 산]이라 하겟스나 남보다 만히 배운 나로서 人情[인정]인들 남만 못하랴마는 우리의 이 逆境[역경]에서 이러나기에는 아모 餘裕[여유]가 업섯든 닭이엿사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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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歐米漫遊[구미만유]에서 도라오난 길에 여러 親戚[친척] 親舊[친구]들에게 土産物[토산물]을 多少[다소] 샤가지고 왓슴니다. 그러나 시어머니와 시누이며 其外[기외] 近親[근친]에게는 사가지고 오지 아니 하엿슴니다. 이는 내가 放心[방심]하엿다는 것보다 그들에게 適當[적당]한 物件[물건]이 업섯든 거시외다. 本國[본국] 와서 사듸리려고 한거시 흐지부지한 거시외다. 佛蘭西[불란서]에서 오는 짐 두 짝이 모다 포스타와 繪葉書[회엽서]와 레콧트와 畵具[화구] 인 거슬 볼 그들은 섭々[섭]히 역이고 비우순 거시외다. 實[실]노 사는 世上[세상]은 갓흐나 마음 세상이 달느고 하니 苦 [고]로온 일이 만핫슴니다. 일노 因[인]하야 시어머니와 시누이에 感情[감정]이 말하지 안는 中[중]에 間隔(간격)이 生[생]긴 거시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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氏[씨]의 同復[동복] 男妹[남매]가 三男妹[삼남매]이다. 누이 둘이 잇스니 하나는 千痴[천치]요 하나는 只今[지금] 말하는 시누이니 過度[과도]히 々[]하야 빈틈 업시 일 處理[처리]를 하는 女子[여자]외다. 靑春[청춘] 寡婦(과부)로 再嫁[재가]하엿스나 一點[일점] 血肉[혈육] 업시 어대서 나아온 하나를 金枝玉葉(금지옥엽)으로 養育[양육]할 이오. 남은 情[정]은 어머니와 오래비에 쏫으니 錢々分分[전전분분]이 모은 돈도 오래비를 爲[위]함이라 그리하야 될 수 잇는 대로 오래비와 故鄕[고향]에서 갓가이 살다가 餘生[여생]을 맛치려 함이엇사외다. 어느 내가 「나는 東萊[동래]가 실혀요. 암만해도 서울 가서 살아야겟서요」 하엿사외다. 以上[이상]에 여러 가지를 모아 오래비댁은 어머니 不孝[불효]오 親戚[친척]에 不睦[불목]이오 故鄕[고향]을 실혀하는 달 사람이라고 結論[결론]이 된 것시외다. 이거시 어느 機會[기회]에 나타나 離婚說[이혼설]에 補助[보조]가 될 줄 하나님 外[외]에 누가 알앗스랴. 果然[과연] 좁은 女子[여자] 感情[감정]이란 무서운 거시오. 그거슬 짐작지 못하고 넘어가는 男子[남자]는 限[한]업시 어리석은 거시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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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家庭[일가정]에 主婦[주부]가 둘이어서 시어머니는 내 살님이라 하고 며누리는 로 預算[예산]이 잇고 시누이가 干涉(간섭)을 하고 살님하는 마누라가 사실을 하고 前後左右[전후좌우]에는 兄弟[형제] 親戚[친척]이 와글 와글하니 多情[다정]치 못하고 약지도 못하고 돈도 업고 方針[방침]도 업고 나이도 어리고 舊習[구습]에 단연도 업는 一個[일개] 主婦[주부]의 處地[처 지]가 亂處[난처]하엿사외다. 사람은 外形[외형]은 다 갓흐나 그 內幕[내막]이 얼마나 複雜[복잡]하며 理性[이성] 外[외]에 感情[감정]의 움지김이 얼마나 얼키설키 얽매엿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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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의 名聲[명성]은 일즉붓허 드럿스나 初對面[초대면]하기는 巴里[파리]이엇사외다. 그를 對接[대접]하랴고 料理[요리]를 하고 잇는 나에게 「안녕합쇼」하는 初[초] 인사는 有心[유심]이도 힘이 잇는 말이엇사외다. 以來[이 래] 夫君[부군]은 獨逸[독일]노 가서 잇고 C와 나는 佛語[불어]를 모르난 關係上[관계상] 通辯(통변)을 두고 언제든지 三人[삼인]이 同伴[동반]하야 食堂[식당], 劇場[극장], 船遊[선유] 市外[시외] 求景[구경]을 다니며 놀앗사외다. 그리하야 過去之事[과거지사], 現時事[현시사], 將來之事[장래지사]를 論[논]하는 中[중]에 共鳴[공명]되는 點[점]이 만핫고 서로 理解[이 해]하게 되엿사외다. 그는 伊太利[이태리] 求景[구경]을 하고 나보다 몬저 巴里[파리]를 나 獨逸[독일]노 갓사외다. 其 外[기 외] 콜논에서 다시 맛낫사외다. 내가 그 이런 말을 하엿나이다. 「나는 公[공]을 사랑합니다. 그러나 내 남편과 離婚[이혼]은 아니 하럅니다」 그는 내 등을 々[] 듸리며 「과연 당신의 할말이오. 나는 그 말에 만족하오」 하엿사외다. 나는 제네바에서 어느 故國[고국] 親舊[친구]에게 「다른 男子[남자]나 女子 [여자]와 조와 지내면 反面[반면]으로 自己[자기] 남편이나 안해와 더 잘 지낼 수 잇지요」 하엿슴니다. 그는 共鳴[공명]하엿슴니다. 이와 갓흔 生覺 [생각]이 잇는 거슨 必竟[필경] 自己[자기]가 自己[자기]를 속이고 마는 거신 줄은 모르나 나는 決[결]코 내 남편을 속이고 다른 男子[남자] 卽[즉] C를 사랑하랴고 하는 거슨 아니엇나이다. 오히려 男便[남편]에게 情[정]이 두터워지리라고 밋엇사외다. 歐米[구미] 一般[일반] 男女[남녀] 夫婦[부부] 사이에 이러한 公然[공연]한 秘密[비밀]이 잇는 거슬 보고 잇난 거시 當 然[당연]한 일이오 中心[중심]되는 本夫[본부]나 本妻[본처]를 엇지 안는 範圍[범위] 內[내]에 行動[행동]은 罪[죄]도 아니오 失守[실수]도 아니라 가장 進步[진보]된 사람에게 맛당히 잇서야만할 感情[감정]이라고 生覺[생 각]합니다. 그럼으로 이러한 事實[사실]을 判明[판명]할 는 우서두는 거시 수요 일부러 일홈을 지을 必要[필요]가 업는 거시외다. 발잔이 生覺[생각]납니다. 어린 족하들이 배곱하서 못견대는 거슬 참아볼 수 업서서 이웃집에 가 한 조각 집은 거시 原因[원인]으로 前後[전후] 十九年[십구년]이나 監獄[감옥] 出入[출입]을 하게 되엿사외다. 그 動機[동기]는 얼마나 아람다웟든가 道德[도덕]이 잇고 法律[법률]이 잇서 그의 良心[양심]을 속이지 아니 하엿는가 原因[원인]과 結果[결과]가 로々々[로] 나지 아니 하난가. 이 道德[도덕]과 法律[법률]노 하야 怨痛(원통)한 죽음이 오작 만흐며 怨恨[원한]을 품은 者[자]가 얼마나 잇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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所謂[소위] 官吏[관리] 生活[생활]할 多少[다소] 餘裕[여유] 잇든 거슨 故鄕[고향]에 집 짓고 사고 歐米[구미] 漫遊時[만유시] 二萬餘圓[이만여 원]을 썻스며 恩賜金(은사금)으로 二千圓[이천원] 밧은 거시 辯護士[변호사] 開業費用[개업비용]에 다 드러가고 收入[수입]은 一分[일분]업고 不景氣[불경기]는 날로 甚酷(심혹)해젓슴니다. 아모 方針[방침]업서 내가 職業[직업] 戰線[전선]에 나서난 수밧게 업시 되엿사외다. 그러나 運命[운명]의 魔[마]는 이 길지 막고 잇섯습니다. 歸國[귀국] 後[후] 八個月[팔개월]만에 心身過勞[심신과로]로 하야 衰弱(쇠약)해젓슴니다. 그러고 내 舞臺[무대]는 京城[경성]이외다. 經濟上[경제상] 關係[관계]로 서울에 살님을 차릴 수 업게 되엿사외다. 어린 것들을 나고 살님을 제치고 날 수 업사외 다. 작 못하게 危機[위기] 切迫[절박]한 가온대서 마음만 조리고 잇슬 이엇나이다. 萬一[만일] 이 젓먹이 어린 것만 업고 就職[취직]만 되어 生 計[생계]를 할 수 잇섯드면 우리의 압헤 이러한 悲劇[비극]이 가로 걸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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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아니 할 거시외다. 이 일이엇사외다. 所謂[소위] 片紙[편지] 事件[사건]이외다. 나를 도아줄 사람은 C밧게 업슬 이엿사외다. 그리하야 무어슬 하나 經營[경영]해 보랴고 좀 내려오라고 한 거시외다. 그러고 다시 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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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괴기를 바란다고 한 거시외다. 그거시 中間[중간] 惡漢輩(악한배)들의 誤傳[오전]으로 「내 平生[평생]을 당신에게 맛기오」가 되여 氏[씨]의 大怒 [대노]를 산 거시외다. 나의 말을 밋는다는 것보다 그들의 말을 밋을만치 夫婦[부부]의 情誼(정의)는 기우러젓고 氏[씨]의 마음은 變[변]하기를 시작 하엿사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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朝鮮[조선]에도 生存[생존] 競爭[경쟁]이 甚[심]하고 弱肉强食[약육강식]이 甚[심]하여젓슴니다. 게다가 남의 잘못되난 거슬 잘 되난 것보다 조와하는 심사를 가진 사람들이라 임의 氏[씨]의 입으로 離婚[이혼]을 宣傳[선전]해노코 片紙[편지] 事件[사건]이 잇고하야 일 업시 남의 말노만 從事[종사] 하는 惡漢輩(악한배)들은 그짓 게집을 데리고 사너냐고 하고 천치 바보라 하야 치욕을 加[가]하엿다. 그 中[중]에는 有力[유력]한 코취자 구룹이 三 [삼] 四人[사인] 잇서々[서] 所謂[소위] 思想家的[사상가적] 見地[견지]로 보아 나를 혼자 살도록 해보고 십흔 好奇心[호기심]으로 離婚[이혼]을 强勸 (강권)하고 後補者[후보자]를 엇어주고 前後[전후] 考案[고안]을 여주엇나이다. 그들의 心思[심사]에는 一家庭[일가정]의 破裂[파열] 어린이들의 前道[전도]를 同情[동정]하는 人情味[인정미]보다 離婚[이혼] 後[후]에 나와 C의 關係[관계]가 엇지 되는가를 求景[구경]하고 십헛고 억세고 줄기찬 한 계집년의 前道[전도]가 慘酷[참혹]이 되난 거슬 演劇[연극] 求景[구경] 갓치 하고 십흔거시엇사외다. 自己[자기]의 幸福[행복]은 自己[자기]밧게 모르는 同時[동시]에 自己[자기]의 不幸[불행]도 自己[자기] 밧게 모르는 거시외다. 이 사람 저사람에게 離婚[이혼]의 意思[의사]를 무러보고 十年[십년] 間[간] 同居[동거]하든 옛날 愛妻[애처]의 缺點[결점]을 發露[발로] 식히난 것도 普通[보통] 사람의 行爲[행위]라 할 수 업거니와 해라해라하는 추김에 놀아 決心[결심]이 굿어저가는 것도 普通[보통] 사람의 行爲[행위]라 할 수 업는 거시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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如何間[여하간] 氏[씨]의 一家[일가]가 悲運[비운]에 處[처]한 同時[동시]에 氏[씨] 一身[일신]의 逆境[역경]이 絶頂[절정]에 達[달]하엿사외다. 事件[사건]이 잇스나 돈 업서々[서] 着手[착수]치 못하고 旅舘[여관]에 잇서 三[삼] 四朔[사삭] 宿泊料[숙박료]를 못내니 朝夕[조석]으로 主人[주인] 對 [대]할 面目[면목]업고 社會[사회] 側[측]에서는 離婚說[이혼설]노 批難[비 난]이 자々[자]하니 行勢[행세]할 體面[체면] 업고 性格上[성격상]으로 判斷力[판단력]이 不足[부족]하니 事物[사물]에 躊躇(주저)되고 氏[씨]의 兩 [양]가 불숙 나오도록 말느고 눈이 쑥 드러가도록 밤에 잠을 못자고 煩 悶[번민]하엿사외다. 氏[씨]는 잠 아니 오난 밤에 곰々[곰]이 生覺[생각]하엿사외다. 爲先[위선] 嫉妬(질투)에 바처오르는 忿[분]함은 얼골을 불게 하엿사외다. 그러고 自己[자기]가 自己[자기]를 生覺[생각]하고 世上[세상] 맛을 본 結果[결과] 돈벌기처럼 어려운 거시 업는 줄 알앗사외다. 安東 縣[안동현] 時節[시절]에 濫用(남용)하든 거시 後悔[후회]나고 안해가 그림 그리랴고 畵具[화구] 산 거시 앗가워젓나이다. 사람의 마음은 마치 배 도대를 바람을 여 달면 바람을 라 다라나는 것 갓치 그 根本[근본] 生覺[생 각]을 다난대로 모든 生覺[생각]은 다 그 便[편]으로 向[향]하야 다라나는 거시외다. 氏[씨]가 그러케 生覺[생각]할사록 一時[일시]도 그 女子[여자]를 自己[자기] 안해 名義[명의]로 두고 십지안은 感情[감정]이 불과 갓치 이러낫사외다. 同時[동시]에 그는 自己[자기] 親舊[친구] 一人[일인]이 妓生[기생] 서방으로 놀고 便[편]히 먹는 거슬 보앗사외다. 이것도 自己[자기] 逆境[역경]에서 다시 살니는 한 方策[방책]으로 生覺[생각]햇슬 離婚說[이혼설]이 公開[공개]되니 여긔저긔 돈 잇는 갈보들이 後補[후보]되기를 請願[청원]하는 者[자]가 만하 그 中[중]에서 하나를 取[취]하엿든 거시 외다. 는 안해에게 離婚請求[이혼청구]를 하고 萬一[만일] 承諾[승낙]치 아니면 姦通罪(간통죄)로 告訴[고소]를 하겟다고 威脅(위협)을 하는 이엇사외다. 아아, 男性[남성]은 平時[평시] 無事[무사]할 는 女性[여성]의 밧치는 愛情[애정]을 充分[충분]히 享樂[향락]하면서 한번 法律[법률]이라든가 體面[체면]이란 形式的[형식적] 束縛(속박)을 밧으면 昨日[작일]지의 放恣(방자)하고 享樂[향락]하든 自己[자기] 몸을 도리켜 今日[금일]의 君子[군자]가 되여 점잔을 는 卑怯者(비겁자)요 橫暴者(횡포자)가 아닌가 우리 女性[여성]은 모다 이러나 男性[남성]을 呪詛(주저)하고저 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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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해들올 다리고 東萊[동래] 잇섯슬 외다. 京城[경성]에 잇는 氏[씨]가 到着[도착]한다는 電報[전보]가 왓슴니다. 나는 大門[대문] 밧지 出迎[출영]하엿사외다. 氏[씨]는 나를 보고 反目[반목] 不見[불견]으로 실즉함니다. 그의 顔色[안색]은 蒼白[창백]하엿고 눈은 드러갓섯나이다. 나는 작 놀낫사외다. 그러고 무슨 不祥事(불상사)가 잇는 듯하야 가삼이 두군거렷나이다. 氏[씨]는 거는방으로 가더니 나를 부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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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건너갓사외다. 아모 말 업시 그의 눈치만 보고 안젓섯사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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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平生[평생]을 바치오’하고 편지 안햇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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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짓말을 해 何如間[하여간] 離婚[이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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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부등々々[부등] 내 장 속에 느엇든 重要[중요] 文書及[문서급] 保險券[보험권]을 내서 各其[각기] 논하 가지고 안방으로 가서 自己[자기] 어머니에게 맷김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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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 고모어머니 오시래라 三寸[삼촌] 오시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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未久[미구]에 하나式[식] 둘式[식] 모혀드럿슴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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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 그게 무슨 소리냐 어린 것들은 엇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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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京城[경성]서 미리 온 편지를 보고 病席[병석]처럼 하고 누어잇든 시어머니난 만류하엿사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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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一同[일동]은 머리를 한데 모고 소곤소곤 하엿소이다. 시누이가 주장이 되여 일이 決定[결정]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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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마음대로 하라 어머니에게도 不孝[불효]요 친척에게도 불목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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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섭흐면 합세다. 이러니저리니 여러 말 할 것도 업고 업는 허물을 잡어낼 것도 업소 그러나 이 집은 내가 짓고 그림 판 돈도 드럿고 돈 버는대 혼자 버럿다고도 할 수 업스니 全財産[전재산]을 半分[반분]합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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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財産[재산]은 내 財産[재산]이 아니다. 다 어머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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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는 산송장인 줄 아오 주기 실탄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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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罪[죄] 잇는 게집이 무슨 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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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罪[죄]가 무슨 罪[죄]야 맨드니 罪[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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氏[씨]는 논문서 한장 約[약] 五百圓[오백원] 假量[가량] 價格[가격]되난거슬 내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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氏[씨]는 京城[경성]으로 간다고 이러신다. 그길노 누의 집으로 가서 議論 [의논]하고 갓사외다.
84
나는 밤에 잠을 일우지 못하고 곰々 生覺[생각]하엿사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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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다 아니다 내가 謝罪[사죄]할 거시다. 그러고 내 動機[동기]가 惡[악]한 거시 아니엿다난 거슬 말하자 일이 커저서는 滋味[자미]업다 어린 것들의 前程[전정]을 보아 내가 屈[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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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不然[불연]듯 京城向[경성향]을 하엿사외다. 旅舘[여관]으로 가서 그를 맛나 보앗사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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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거슬 내가 잘못하엿소 動機[동기]만은 決[결]코 惡[악]한 거시 아니엿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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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와서 이게 무슨 소리야 어서 도장이나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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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지 맙세다 당신과 내 힘으로 못 살겟거든 우리 宗敎[종교]를 잘 밋어 宗敎[종교]의 힘으로 삽세다. 예수는 萬人[만인]의 罪[죄]를 代身[대신] 하야 十字架[십자가]에 못박히지 아니햇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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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눈물이 낫스나 속으로 우섯다. 世上[세상]을 그러케 빗두로 얼켜맬거시 무어신가 한번 男子[남자]답게 々[] 우서두면 萬事[만사] 無事[무사]히 되난 것 아닌가 나는 氏[씨]가 搖地不動(요지부동)할 거슬 알앗사외다. 나는 某氏[모씨]에게로 다라낫사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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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 네가 고생을 아직 몰누니가 고생을 좀 해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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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子息[자식]들 前程[전정]을 보아 못하겟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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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렌케이 말에도 不和[불화]한 夫婦[부부] 사이에 길느는 子息[자식]보다 離婚[이혼]하고 새 家庭[가정]에서 길느는 子息[자식]이 良好[양호]하다지 아니 햇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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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슨 理論[이론]에 지나지 못해요 母性愛[모성애]는 尊貴[존귀]하고 偉大[위대]한 거시니요 母性愛[모성애]를 일는 에미도 不幸[불행]하거니와 母性愛[모성애]에 길니지 못하는 子息[자식]도 不幸[불행]하외다. 이거슬 아는 以上[이상] 나는 離婚[이혼]은 못 하겟서요 옵바 仲裁(중재)를 식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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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只今[지금]붓허 絶對[절대]로 賢母良妻[현모양처]가 되겟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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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只今[지금]지 내 스스로 賢母良妻[현모양처] 아니 된 일이 업스나 氏[씨]가 要求[요구]하는 대로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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某氏[모씨]는 電話器[전화기]를 들어 社長[사장]과 營業[영업] 局長[국장] 에게 電話[전화]를 거럿사외다. 仲裁[중재]를 식히자는 말이엇사외다. 電話答[전화답]이 왓사외다. 타협될 希望[희망]이 업스니 斷念[단념]하라하나이다. 某氏[모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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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 해 그만치 要求[요구]하난 거슬 안드를 必要[필요]가 무엇 잇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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氏[씨]는 小說家[소설가]인이만치 人生[인생] 內面[내면]에 苦痛[고통]보다 事件[사건] 進行[진행]에 好奇心[호기심]을 가진 거시엇사외다. 나는 여긔서도 滿足[만족]을 엇지 못하고 도라왓나이다. 그날 밤 旅舘[여관]에서 잠이 아니 와서 업치락 뒤치락 할 사랑에서는 妓生[기생]을 불너다가 興 [흥]이냐 興[흥]이냐 놀며 々[]로 々[] 웃는 소리가 숨여드러 왓나 이다. 이 어이한 矛盾[모순]이냐 相對者[상대자]의 不品行[불품행]을 論[논]할진대 自己[자기] 自身[자신]이 淸白[청백]할 거시 當然[당연]할 일이 거든 男子[남자]라는 名目下[명목하]에 異性[이성]과 놀고 자도 關係[관계] 업다는 當當[당당]한 權利[권리]를 가젓스니 社會制度[사회제도]도 制度[제 도]려니와 沒常識[몰상식]한 態度[태도]에는 우숨이 나왓나이다. 마치 어린 애들 作亂[작란] 모양으로 너 그러니 나도 이래겟다는 行動[행동]에 지내지 아니햇사외다. 人生[인생] 生活[생활]의 內幕[내막]의 複雜[복잡]한 거슬 일즉이 直接[직접] 經驗[경험]도 못하고 能[능]히 想像[상상]도 못하는 氏 [씨]의 일이라 未久[미구]에 後悔[후회]날 거슬 짐작하나 임에 妓生[기생] 愛人[애인]에 熱中[열중]하고 지난 일을 口實[구실]음아 離婚[이혼] 主張[주장]을 固執不通[고집불통]하는 대야 氏[씨]의 마음을 도리키게할 아모 方針[방침]이 업섯사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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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不得已[부득이] 東萊[동래]를 向[향]하야 낫사외다 奉天[봉천]으로 다라날가 日本[일본]으로 다라날가 요곱이만 넘기면 無事[무사]하리라고 確信[확신]하는 바이엿사외다. 그러나 不幸[불행]이 내 手中[수중]에는 그만한 旅費[여비]가 업섯든 거시외다. 苦痛[고통]에 못 견대서 大邱[대구]에서 나렷사외다 Y氏[씨] 집을 차자가니 반가워하며 演劇場[연극장]으로 料理[요 리]집으로 술도 먹고 담배도 피여 그 夫人[부인]과 三人[삼인]이 날을 새엿 사외다. 氏[씨]는 사위 엇을 걱정을 하며 人材[인재]를 求[구]해달나고 합니다. 나만 아는 내 苦痛[고통]은 쉴새 업시 내 마음속에 돌고돌고 빙빙 돌고 잇나이다. 할 수 업시 東萊[동래]로 내려 갓사외다. 氏[씨]에게서는 如 前[여전]히 二日[이일]에 한번式[식] 督促[독촉]장이 왓사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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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혼장에 도장을 치오. 十五日[십오일] 內[내]로 아니 치면 告訴[고소]하겟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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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남리 合[합]하난 것도 當然[당연]한 理治[이치]요 나는 것도 當然 [당연]한 理治[이치]나 우리는 서로 나지 못할 條件[조건]이 네 가지가 잇소 一[일]은 八十[팔십] 老母[노모]가 게시니 不孝[불효]요 二[이]는 子息[자식] 四男妹[사남매]요 學齡[학령] 兒童[아동]인 만치 保護[보호]해야 할 거시오 三[삼]은 一家庭[일가정]은 夫婦[부부]의 共同生活[공동생활]인 만치 分離[분리]케 되는 同時[동시]는 맛당히 一家[일가]가 二家[이가]되는 生計[생계]가 잇서아 할 거시오. 이거슬 마련해 주는 거시 사람으로서의 義務[의무]가 아닐가 하오 四[사]는 우 年齡[연령]이 經驗[경험]으로 보든지 時機[시기]로 보든지 純情[순정] 卽[즉] 사랑으로만 산다난 것보다 理解[이해]와 義[의]로 사라야 할 것이오 내가 임의 謝過[사과]하엿고 내 動機[동기]가 專[전]혀 惡[악]으로 된것아니오 氏[씨]의 要求[요구]대로 賢妻良母[현처양모]가 되리라고 하엿사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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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過去[과거]와 將來[장래]를 生覺[생각]하는 사람이 아니오 現在[현 재]로만 살아갈 이오 정말 子息[자식]이 못 잇겟다면 離婚[이혼] 後[후] 子息[자식]들과 同居[동거]해도 조코 前[전]과 갓치 지내도 無關[무관]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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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이는 말인지 離婚[이혼]의 始末[시말]이 엇지 되는지 亦是[역시] 沒常識(몰상식)한 말이엇사외다. 해달나 아니 해주겟다 하는 동안이 거의 한 달 동안이 되엇나이다. 하로는 停學[정학]식혀 달나고 한 三寸[삼촌]이 怒心[노심]을 품고 압장을 시고 시숙들 시누이들이 모여 내게 肉迫[육박]하엿사외다.
112
「잘못햇다는 표로 도장을 어라 그 뒤 일은 우리가 다 무사이 맨드를 거시니」
113
「婚姻[혼인]할 도 두사람이 한 일이니까. 離婚[이혼]도 두 사람이 할 터이니 걱정을 마시고 가시오」
114
나는 밤에 한 잠 못 자고 생각하엿사외다.
115
일은 임의 틀녓다 게집이 生[생]겻고 親戚[친척]이 同議[동의]하고 한 일을 혼자 아니 하랴도 쓸대업난 일이다. 나는 문듯 이러한 方針[방침]을 生覺[생각]하고 誓約書[서약서] 두장을 썻슴니다.
117
夫[부]◯◯◯과 妻[처]◯◯◯은 萬[만] 二[이] 個年[개년]동안 再嫁
118
[재가] 又[우]는 再娶[재취]치 안키로 하되 彼此[피차]에 行動[행동]
119
을 보아 復舊[복구]할 수가 잇기로 誓約(서약)함
122
仲裁[중재]를 식히러 上京[상경]하엿든 偲叔[시숙]이 圖章[도장]을 어가 지고 내려왓나이다. 그는 이러케 말하엿나이다.
123
「여보 아주머니 어줍시다. 그짓 종이가 말하오 子息[자식]이 四男妹[사남매]나 잇스니 이 집에 對[대]한 權利[권리]야 어대 가겟소 그리고 兄 [형]님도 말 이지 설마 手續[수속]을 하겟소」
125
「그러타 이겟니 그러다가 病[병]날가 보아 큰 걱정이다 어주고 저는 게집 엇어 살거나 말거나 너는 나하고 어린 것들 다리고 살자그려」
126
나는 속으로 우섯다. 그러고 아니고 속 傷[상]햇다 얼는 도장을 내다가 주고
127
「우물물할 것 무엇 잇소 열번이라도 어주구려」
128
果然[과연] 종이 한 장이 사람의 心事[심사]를 얻어케 움지기게 하는지 豫測(예측)치 못하든 일이 하나式[식] 둘式[식] 生[생]기고 를 라 變[변] 하는 樣[양]은 우름으로 볼가 우슴으로 볼가 絶對[절대] 無抵抗主義[무저항 주의]의 態度[태도]를 가지고 黙言[묵언] 中[중]에 타임이 運搬운반하는 感情[감정]과 事物[사물]을 참고 하나식 격거 제칠 이 엇나이다.
130
(『三千里[삼천리]』, 193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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