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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있는 詩人[시인]이 자기의 制作[제작]을 한번 지나가버린 길이오 넘어간 책장같이 여겨 그것을 소중히 알고 앨써 모아두고 하지않고 물우에 떠러진 꽃잎인듯 흘러가 버리는대로 두고서 한다하면 그 또한 그럴듯한 心願[심원]이리라. 그러나 凡庸[범용]한讀者[독자]란 또한 있어 이것을 인색한 사람 구슬 갈므듯 하려하고 「다시또한번」을찾어 그것이 영원한 花甁[화병]에 새겨 머믈러짐을 바라기까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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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용의 詩[시]가 처음 朝鮮之光[조선지광](昭和二年二月[소화이년이월])에 發表[발표]된 뒤로 어느듯 十年[십년]에 가까운 동안을 두고 여러가지 刊行物[간행물]에 흩어저 나타낫던 作品[작품]들이 이詩集[시집]에 모아지게 된 것은 우리의 讀者的心願[독자적심원]이 이루어지는 기쁜일이다. 單純[단순]히 이기쁨의表白[표백]인 이跋文[발문]을 쓰는가운대 내가 조금이라도 序文[서문]스런 소리를 느려놀 일은 아니오 詩[시]는 제스사로 할말을 하고 갈 자리에 갈 것이지마는 그의詩的發展[시적발전]을 살피는데 多少[다소]의 年代關係[연대관계]와 部別[부별]의說明[설명]이 없지못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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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一部[제일부]는 그가 가톨릭으로 改宗[개종]한 이후 촉불과손, 유리창, 바다 • 1等[등]으로 비롯해서 制作[제작]된 詩篇[시편]들로 그 深化[심화]된 詩境[시경]과 妥協[타협]없는 感覺[감각]은 初期[초기] 諸作[제작]이 손쉽게 親密[친밀]해질수 있는 것과는 또다른 境地[경지]를 밟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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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二部[제이부]에 收合[수합]된것은 初期詩篇[초기시편]들이다 이時期[시기]는 그가 눈물을 구슬같이 알고 지어라도 내려는듯하든 時流[시류]에 거슬려서 많은 많은 눈물을 가벼이 진실로 가벼이 휘파람불며 비누방울 날리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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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三部[제삼부] 謠[요]는 같은時期[시기]의 副産[부산]으로 自然童謠[자연동요]의 風調[풍조]를 그대로 띤 童謠類[동요류]와 民謠風詩篇[민요풍시편] 들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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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四部[제사부]는 그의信仰[신앙]과 直接[직접] 關聯[관련]있는 詩篇[시편]들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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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五部[제오부]는 素描[소묘]라는 題[제]를 띠였든 散文二篇[산문이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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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한군대 自安[자안]하는 詩人[시인]이기 보다 새로운 詩境[시경]의 開拓者[개척자]이려한다. 그는 이미 思索[사색]과 感覺[감각]의 奧妙[오묘]한 結合[결합]을 向[향]해 발을 내여 드딘듯이 보인다. 여기 모인 八十九篇[팔십구편]은 말할것없이 그의 第一詩集[제일시집]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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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름다운 詩集[시집]에 이 拙[졸]한 跋文[발문]을 부침이 또한 아름다운 인연이라고 불려지기를 가만이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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