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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혼(黃昏)이 바다가 되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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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7
윤동주
- 저작 : 1937년 03월 (21세, 광명중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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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黃昏)이 바다가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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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도 검푸른 물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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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느적 잠기고……잠기고……
 
4
저― 웬 검은 고기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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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든 바다를 날아 횡단(橫斷)할고.
 
6
낙엽(落葉)이 된 해초(海草)
7
해초(海草)마다 슬프기도 하오.
 
8
서창(西窓)에 걸린 해말간 풍경화(風景畵).
9
옷고름 너어는 고아(孤兒)의 설움.
 
10
이제 첫 항해(航海)하는 마음을 먹고
11
방바닥에 나뒹구오……뒹구오……
 
12
황혼(黃昏)이 바다가 되어
13
오늘도 수(數)많은 배가
14
나와 함께 이 물결에 잠겼을게오.
【원문】황혼(黃昏)이 바다가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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