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S 여러분! 반갑습니다.    [로그인]
키워드 :
한글 
◈ 송양지인(宋襄之仁) ◈
카탈로그   본문  
1934.5.9
김동인
1
宋襄之仁[송양지인]
 
 
2
〈宋襄之仁[송양지인]〉 이라는 데 대하여 가끔 생각한다.
 
3
⎯⎯ 宋襄公與楚[송양공영초]. 公子目夷[공자목이], 諸皮某未陳擊之[제피모미진격지], 公曰君子不固人於阨[공왈군자불고인어액], 途[도]. 楚所破[초소파], 世笑以爲宋襄之仁[세소이위송양지인], 云云[운운] 十八史略[십팔사략]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어서 宋襄公[송양공]의 寬大心[관대심]을 한낱 비웃을 일로 一蹴[일축]하여 버렸다.
 
4
그러나 우리는 小學修身書[소학수신서]에서 이와 반대되는 가리킴을 받았다.
 
5
남이 곤란한 경우를 타서 그 사람을 내리누르는 것은 비열한 것이다. 상대자가 〈상대할 만한〉 준비가 다 된 뒤에 정정당당히 맞설 것이다.
 
6
이렇게 修身書[수신서]는 우리에게 가르쳤다.
 
7
前者[전자]는 處世術[처세술]이다.
 
8
後者[후자]는 道德[도덕]이다.
 
9
處世術[처세술]과 道德[도덕]이 서로 꼭 相合[상합]될 때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 그러나 宋襄[송양]의 경우와 같이 處世術[처세술]과 道德術[도덕술]이 서로 어긋날 때는 우리는 어느 편 길을 취해야 될까?
 
10
흔히 이런 경우를 만난다. 만날 때마다 생각한다. 생각하고 주저한다. 어떤 때는 前者[전자]의 길을 취하기도 하고 어떤 때는 後者[후자]의 길을 취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런 때마다 자기가 취하지 않은 길에 대한 애석의 염이 마음속에 무겁게 내려 앉는다.
 
11
宋襄公[송양공]의 취한 길은 자기 스스로 損[손]을 볼 일이고 그 위에 남에게까지 비웃음을 살 길이다. 그 길을 취한 때마다 언제든 스스로 자기의 손해를 자각하며 남에게까지 웃기운다.
 
12
그러나 그러는 일면으로는 스스로 느끼는 英雄感[영웅감]과 기쁨과 만족은 宋襄[송양]의 길을 취한 뒤에야 비로소 맛볼 수 있는 쾌감이다.
 
13
襄公[양공]의 한 일과 반대되는 길을 취한 때는 자기에게는 괴로운 결과를 본다. 그러나 일종의 自嘲感[자조감] 부끄러움을 금할 수가 없다.
 
14
그러면 우리는 어떤 길을 취해야 하나?
 
15
흔히 만나고 만날 때마다 생각하지만 아직 똑똑한 해결을 짓지 못한 문제다.
 
16
四十[사십]에 不惑[불혹]이라 하였으니 四十[사십]이나 되면 이 문제가 해결될까? 하여간 사람의 예상이란 귀찮고 시끄러운 것이다.
 
 
17
(一九三四年 五月 九日[일구삼사년 오월 구일]
18
《朝鮮中央日報[조선중앙일보]》 所載[소재])
【원문】송양지인(宋襄之仁)
▣ 커뮤니티 (참여∙의견)
내메모
여러분의 댓글이 지식지도를 만듭니다. 글쓰기
〔미분류〕
▪ 분류 : 근/현대 수필
▪ 최근 3개월 조회수 : 16
- 전체 순위 : 2797 위 (3 등급)
- 분류 순위 : 377 위 / 1794 작품
지식지도 보기
내서재 추천 : 0
▣ 함께 읽은 작품
(최근일주일간)
▣ 참조 지식지도
▣ 기본 정보
◈ 기본
  # 송양지인 [제목]
 
  김동인(金東仁) [저자]
 
  1934년 [발표]
 
  수필(隨筆) [분류]
 
◈ 참조
▣ 참조 정보 (쪽별)
백과 참조
목록 참조
외부 참조

  지식놀이터 :: 원문/전문 > 문학 > 한국문학 > 근/현대 수필 카탈로그   본문   한글 
◈ 송양지인(宋襄之仁) ◈
©2021 General Libraries 최종 수정 : 2021년 10월 0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