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또 북방 민족 간에 「勾玉[구옥]」(まがたま(마가타마))이라는 종류가 꼭 있었는지는 모르지마는, 그네들이 역시 구슬을 매우 숭상한 것만은 따로이 한 사실입니다. 이를테면 〈魏書[위서]〉의 夫餘傳[부여전] ── 夫餘國[부여국]은 시방 만주의 新原[신원] 부근을 중심으로 했던 나라입니다.
3
「出名馬[출명마], 赤玉[적옥], 貂狖[초유], 美珠[미주], 珠大者如酸棗[주대자여산조]」
5
또 후세의 문헌이지마는 〈滿洲源流考[만주원류고]〉(卷()物產[권()물산])에,
6
「東珠出混同江及烏拉寧古塔諸河中[동주출혼동강급오랍영고탑제하중], 勻圓瑩白[균원영백], 大可半寸[대가반촌], 小者亦如菽顆[소자역여숙과], 主公等冠頂飾之[주공등관정식지], 以多少分等秩[이다소분등질], 昭寶貴焉[소보귀언]……」
7
하느니라 한 것이 있으니, 이 東珠[동주]란 것이 곧 夫餘[부여]의 美珠[미주]란 것에 해당하는 것으로, 만주인은 모자 꼭대기나 앞에 이 구슬을 많이 붙이고 적게 붙임이 지위의 높고 낮음을 나타내는 표적이었다 함입니다. 미상불 淸朝[청조]의 황제나 귀인의 화상을 보며, 큰 구슬을 자랑삼아 모자에나 웃옷에 많이 단 것이 사실입니다.
8
이 東珠[동주]란 것은 물에서 캐는 것이니까, 물론 조개에서 나오는 眞珠[진주]를 이르는 것이지오마는, 구슬이기는 매한가지입니다. 동방의 민족뿐 아니라, 支那[지나]에서도 고대로부터 주옥을 숭상하여, 이른바 瑞寶[서보]란 것의 대부분이 주옥의 유이었읍니다. 瑞寶[서보]란 것은 시방 말로 하자면 Fetish, 곧 주물이란 것입니다. 支那[지나] 고대의 왕자는 그 위덕을 나타내는 표상으로 옥을 가지는 법이니 이렇게 옥을 가진 이가 왕임에 인하여, 玉[옥]자가 그대로 王[왕]자로 쓰이게 되었읍니다. 玉[옥]자도 본래는 점을 찍지 아니하던 것으로, 시방 扁[편]에 쓰는 것같이 王[왕]자와 같았읍니다. 王[왕]자를 해석하되 天地人[천지인] 三才[삼재]를 일관한 뜻이라 함은 후세의 附會[부회]입니다.
9
이것으로써 옥이 어떻게 신성한 의미의 물건이었음은 짐작할 수 있읍니다. 珠[주]라 하면 후세에 와서는 오로지 蠙珠(빈주)니 明珠[명주]니 夜光珠[야광주]니 하여 바다에서 캐어 내는 진주의 유를 가리키게 되었지마는, 옛날에는 주옥이라는 붙은 문자와 같이 주나 옥이 반드시 분별 있던 것 아닙니다. 저 〈詩經[시경]〉에 나오는 瓊琚(경거)니 瓊玖(경구)니 하는 것과 〈書經[서경]〉에 나오는 球琳[구림]이니 琅玕(낭간)(石而似珠[석이사주])이니 하는 것들은 죄다 王[왕], 대개 시방 중앙 아시아의 崑崙山脈[곤륜산맥] 지방에서 나는 아름다운 돌로 만든 구슬을 이르는 것입니다. 비취도 옥의 일종인데, 이것은 雲南[운남]· 西藏[서장]· 緬甸[면전](버어마)등지에서 나는 것입니다.
10
이러한 옥석으로 만든 圭[규]니 璧[벽]이니 하는 물건이 권위의 상징으로도 쓰이고(왕이 제후를 임명하고 제후가 大夫[대부]를 임명하거나 또 천자가 公侯伯子男[공후백자남]의 爵[작]을 줄 때에는 總[총]히 玉[옥](瑞[서])·圭[규]·璧[벽] 등을 임명의 標信[표신]으로 급부하였읍니다), 천지 산천, 일월 성신 등의 제사에 禮幣[예폐]로 사용되고, 또 〈周禮[주례]〉의 관제에 이러한 옥기를 맡은 관인을 「典瑞[전서]」라고 일컫고, 또 漢代[한대]에는 葬玉[장옥]이라 하여 屍體[시체]의 孔竅(공규)는 죄다 옥으로써 틀어막아서, 眼壓[안압]· 鼻塞[비색]· 充耳[충이]· 肛塞[항색]·□□ 등의 실물이 우리 樂浪[낙랑] 고분의 중에서 모조리 발견되는 등 사실로써 보건대,그네가 주옥에 대하여 신앙적 가치, 주술적 의미를 붙였던 것을 살필 수 있읍니다. 樂浪[낙랑] 제 九[구]호 墳[분]에서 나온 葬玉[장옥]에는 眼壓[안압]은 魚形[어형], □□은 蟬形[선형]으로 만든 것이 있는데, 서양의 어느 학자는 매미가 허물벗듯 탈화, 재생함을 축수한 표상이라고 해석한 일도 있으되, 이것은 꼭 모르되 葬玉[장옥]에 주물적 의미가 있는 것만은 대개 의심 없을 것입니다.
11
또 春秋[춘추] 시대의 諸子百家[제자백가]와 및 〈春秋左傳[춘추좌전]〉 〈戰國策[전국책]〉 등의 書中[서중]에 주옥에 관한 로맨스가 심히 많고, 그 중에는 구슬을 주고 뺏는 동안에 사람도 많이 죽고, 國與國間[국여국간]에 전쟁도 여러 번 일어난 것은 도리어 놀랄 만한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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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지나(支那) 고대(古代)의 서보(瑞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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