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0년 2월 《소년》에 게재된 최남선(崔南善)의 연작시가(連作詩歌). 단행본은 아니지만 시집이라 이름 붙여진 최초의 근대적 시가집의 작품.

1

太白山賦[태백산부]

2

地球[지구]의山[산] ── 山[산]의 太白[태백]이냐?

3

太白[태백]의山[산] ── 山[산]의 地球[지구]냐?

4

詩人[시인]아 이를 뭇지말라.

5

그것이 緊[긴]하게 讃頌[찬송]할것 아니다.

6

하날ㅅ面[면]은 휘둥그럿코 ㅅ바닥은 펑퍼짐한데,

7

우리님 ── 太白[태백]이는 웃둑!

8

獨立[독립] ── 自立[자립] ── 特立[특립],

9

송굿? 火著[화저]? 筆筒[필통]의 붓?

10

榮光[영광]의 尖塔[첨탑]?

11

避雷針[피뢰침]? 旗[기]ㅅ대? 電桿木[전간목]?

12

온갓 아름다운 勇[용]이 한데로 뭉킈어 된 朝鲜[조선] 男兒[남아]의 至精大醇[지정대순]의 큰 팔!

13

天柱[천주]는 불어지고 地軸[지축]은 거져도,

14

업다 이 尖塔[첨탑]!

15

삼손(유대國[국] 勇士[용사]의 이름)이 쳐도, 項羽[항우]가 달녀도 ── 九鼎[구정]을 녹여서 몽치를 만들어가지고  려도,

16

업다 이팔!

17

地球面[지구면]의 물이 다 말으기지,

18

正義[정의]의 記錄[기록]은 오직이리라.

19

그리하야 어두운 世上[세상]의 燈塔[등탑]이 되야 사람의 자식의 큰길을 비초여 주리라.

20

太陽[태양]이 재ㅅ덩어리 되기지,

21

正義[정의]의 主人[주인]은 반다시 이리라.

22

그리하야 어이닭의 날개가되야 발발난 병아리를 덥허주리라.

23

아아 世界[세계]의 大主權[대주권]은 永遠[영원]히 이 尖塔[첨탑] ── 이 팔에 걸닌 노리개로다.

24

하날ㅅ面[면]은 휘둥그럿코 바닥은 펑퍼짐한데

25

우리님 ── 太白[태백]이는 웃둑.

26

地球[지구]의山[산] ── 山[산]의 太白[태백]이냐?

27

太白[태백]의山[산] ── 山[산]의 地球[지구]냐?

28

詩人[시인]아 이를 뭇지말라.

29

그것이 緊[긴]하게 讃頌[찬송]할것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