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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백산(太白山)의 사시(四時)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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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0.2
최남선
1910년 2월 《소년》에 게재된최남선(崔南善)의 연작시가(連作詩歌). 단행본은 아니지만 시집이라 이름 붙여진 최초의 근대적 시가집의 작품.
1
太白山[태백산]의 四時[사시]
 
 
2
春[춘]
 
3
혼자웃둑.
4
모든山[산]이 말큼 다 훗훗한바람에 降服[항복]하야,
5
녹일것은 녹이고 풀닐것은 풀니고,
6
아지랑이粉[분] 발은것을 자랑하도다.
7
그만 如前[여전]하도다.
8
흰눈의 冕旒冠[면류관]이나, 굿은얼음의 나,
9
어대지던지 얼마만큼이던지 오직 「나」!
10
나의 눈썹한줄, 코지한덩이라도 남의 손은 못대여! 우러러보니 霹靂[벽력]갓히
11
내귀를 린다 이 소래!
12
업다 진달내한포긔라도.
13
「나는 산아희로라」.
 
 
14
夏[하]
 
15
「베스비우쓰」야 한하여라(「」은 이탈리아國[국] 有名[유명]한 火山[화산]이름).
16
네압헤 잇난 누덕이와 북덱이를 누구다려쓸나고하랴.
17
地中海[지중해]의 물이 어뒤집혀 이(渣滓[사재])가 말큼 갈안도록은 連方[연방] 그밋헤 通長斫[통장작]을 집혀라.
18
우리의 義憤[의분]은 正[정]히 한 대목에 올으지 아니하얏나냐.
19
그가 바야흐로 이생각을 하고 잇난듯.
20
무럭무럭 김이나고 부걱부걱 거품이 지고 활활활 결이 올으난 뭉텅이 구름이 살그먼살그먼 或[혹] 피잉피잉 그의 머리로 오고 가고 하난도다.
21
遼東七百里.[요동칠백리]
22
그의 曾往[증왕]에 살나바린 터로다.
23
火傘[화산]갓흔 여름ㅅ볏 ── 업난 벌판의 輻射熱.[복사열]
24
모래는 알알이 타고 풀은 야기 야기 다.
25
西南[서남]으로 오난 印度洋節期風[인도양절기풍]아 왜그리 더듸냐,
26
어서밧비 네 濕氣[습기]가져다가 내 이마에 부드져라.
27
遲滯[지체]아니하고 生命[생명]의 비를 만들어 퍼부어주마.
28
義[의]를 爲[위]하난 勇[용]을 앗기난 내가 아니로라.
29
희던것이 검고 성긔던것이 한 구름.
30
배로 허리로 억개로 今時今時[금시금시]에 왼몸을 휩싸도다.
31
水分子[수분자]는 連方[연방] 엉긔도다.
32
쏫난다. 쏴아……
33
발서 이世界[세계]는 그의 것이다 말은대로 둠이나 충충하게 沼[소]를 만듬이나!
34
「힘」!
35
방울방울 어지난대로 이소래.
 
 
36
秋[추]
 
37
하날은 ……맛코, 훠……언하고, 한一字.[일자]
38
眼下[안하]에 남이 업난듯 儼全[엄전]하게 웃둑.
39
룩소리는 四面[사면]에서 나지만,
40
그의 위에는 지나가던 기럭이가 업다.
41
치웁다고 더웁다고 궁둥이를 요리조리하난 기럭이.
42
아니 넘기나? 못넘나?
43
한손은 南[남]으로 내미러 필닙핀群島[군도]의 暴雨[폭우]를 막고, 한손은 北[북]으로 쳐 시베리아 曠野[광야]의 烈風[열풍]을 가리난 그 勇猛[용맹]스러운 相[상].
44
「우리는 大丈夫[대장부]로라」!
45
나리질닌 瀑布[폭포] ── 욱어진 丹楓[단풍] ── 굿세고── 갓코.
46
우리 果斷性[과단성] 보아라하난듯한 칼날갓흔 바람은,
47
千軍萬馬[천군만마]를 모난듯하게 無人之境[무인지경]으로 지치랴고 골마다 구렁마다 나와서 한데 合勢[합세]하난도다.
48
「휘이익! 휘이익! 내가 가난곳에는 고 降服[강복]하지 아니하난者[자] 업지! 휘이익!」
49
그의 全體[전체]는 은제던지 업시 웃둑.
 
 
50
冬[동]
 
51
하얏케 덥히고 반들하게 피인눈.
52
平均[평균]의神[신]! 泰平[태평]의 神[신]! 天國[천국]의 表象[표상]이로다!
53
그 속에는 멧 「어훙」이 감취엿노?
【원문】태백산(太白山)의 사시(四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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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남선(崔南善)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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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10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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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General Libraries 최종 수정 : 2021년 10월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