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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군으로 신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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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4.7
최남선
1
나무군으로 신션
 
 
2
一[일], 션녀색시
 
3
녯날어느적엔지 금강산속에
4
구차나무군이 한아잇스니
5
장가도드지못 홀아비살님
6
짐짐이파나무 목숨이러라
 
7
마음이바름으로 속임이업고
8
일에부즈런야 제압차리니
9
누가조타안 리 보이마다
10
잘되날반드시 잇다더라
 
11
하로는나무를 버이노라니
12
산양군에게긴 노루한마리
13
헐덕헐덕압흐로 달겨들어서
14
잠시숨겨달라고 밧비빌거늘
 
15
불상야버여싼 섭단들치어
16
숨겨주고여젼히 나무를치니
17
좀잇더니산양군 차들어와
18
「노루한마리모라 여긔온것을
 
19
그대못보았느냐」무러보거늘
20
나무군이텬연히「올치그노루
21
고대저골작이로 갑듸다」니
22
그러냐고그리로 곳장줄달음
 
23
한참잇다노루가 섭헤서나와
24
목숨살녀준은혜 깁히샤례코
25
「텬하에이업 고은색시를
26
즁매야이신셰 갑흐오리다
 
27
이듬날한나절 아모못(池[지])가면
28
션녀셋나려와서 목욕리니
29
그옷한벌집어다 감초으시면
30
그임자가하에 올라못가고
 
31
필경당신과가치 살게되리다
32
그러나아들셋 나키젼에는
33
여그옷내주지 마시오」고
34
신신당부뒤에 물러가더라
 
35
참인가거짓인가 모르겟스나
36
인듯생시인듯 깃븐이소리
37
하로밤을해가치 겨오지내고
38
이듬날어둑이 못으로가니
 
39
하님동산으로 별로이신
40
이뫼에어느곳이 범연리만
41
아름다운즁더욱 아름다울사
42
션녀의목욕터로 마련이곳
 
43
압질러간나무군 숩헤숨어서
44
숨도크게안쉬고 기다리자니
45
되매하로서 옷자락펄펄
46
나려오세션녀 과연이로다
 
47
우알에옷버서서 나무에걸고
48
서로보고방그시 우서가면서
49
퐁당퐁당못속에 어들어가
50
씻고닥고흠치 고을사그
 
51
나무군이얼업시 바라보다가
52
문득생각고서 가만히나가
53
옷한벌나려다가 감초아노니
54
몰내일션년들 엇지알리오
55
얼마만에씨슬것 다씨섯지
56
한참못가에나와 바람쐬다가
57
올라갈되어서 옷닙으랴고
58
와보니탈이로다 한벌이부죡
 
59
두로차져보아도 아니보이고
60
는졈졈느지매 수업시
61
두션녜면저가며 「이런연을
62
하게살외어서 엇지마」네
 
63
뒤러진션녀는 설고붓그러
64
구슬가튼눈물이 두에
65
이에나무군이 숩헤서나와
66
갓가히옴을보고 게다가놀남
 
67
에가폭업대어「본체마시고
68
지나가주오」며 슯히빌거늘
69
나무군이벙그시 우음을고
70
「하과의다름 잇슬가보냐
 
71
외될연분이야 엇지릿가
72
양말고가치가 살님시다
73
집이구차는도 벌면먹으니
74
사랑으로지내고 졍으로살면
 
75
평질거움그지 업스려니와
76
저대로는하도 못올을게요
77
간대도큰지람 못면지라
78
도모지마련대로 슌죵시다」
 
79
러진이판에 아니면엇재
80
대로슬몃이 니어오니
81
나무군새셔방의 깃거움이야
82
하에나올흔듯 비길대업네
 
 
83
<一九一四年[일구일사년] 六月[유월] 아이들보이 第一〇號[제일공호]>
 
 

 
 
84
二[이], 나무군 신션
 
85
지아비는밧게서 버러들이면
86
지어미는안헤서 살님을니
87
홀아비비길가 셰간살이가
88
나날이달라가서 걱졍업더라
 
89
내외사이조키가 비길대업고
90
그달로아기가져 제달이되매
91
배를트고나오 한낫옥동
92
귀엽기가손속에 구슬보다더
 
93
금이냐옥이냐고 귀히기를제
94
몃해아녀젼가튼 동생을보니
95
어머님의사랑과 아기네들의
96
자라가며름이 유별지라
 
97
나무군이이적엔 마음을노코
98
「오래도록숨김은 졍이아니니
99
차라리집어내어 공론고서
100
아주업새시름을 이즈리라」고
 
101
노루의당부던 말을어긔고
102
하로는그옷집어 내어보이니
103
션녀가얼는바다 몸에언더니
104
두겨드랑이에 두아이고
 
105
두말업시하로 훨훨날라서
106
올라가긔막힌 어이없일
107
나무군이비로소 남편보담도
108
하을더그리워 줄로알고
109
「올커니노루부탁 그럴것이지
110
아이가셋이더면 수업스니
111
어느식을두고 가지못야
112
저리쉽게못올라 갓스리로다
 
113
아아내가어립어 잘못도다
114
인제부터누구와 살리오」며
115
한참은설음겨워 못견댓스나
116
늘이리고만 잇지못야
 
117
다시독긔를차고 산에오르니
118
쓸쓸한뫼가더욱 쓸쓸고나
119
하욤업시풀숩에 안졋노라니
120
어대선지한마리 노루가와서
 
121
「나를몰라보시고 나는저즘게
122
당신덕에목숨산 노루어니와
123
엇지드르니내말 아니듯다가
124
션녀를일헛다니 오죽릿가
 
125
하불상길내 이번한번은
126
조흔도리가르쳐 주리다」며
127
「션녀들이목욕터 들킨뒤에는
128
다시는나려와서 감지아니코
 
129
하로서두레박 나려보내서
130
물을길어올려다 쓰터이니
131
이듬날아모 그리로가서
132
두레박나려옴을 기다렷다가
 
133
재발리물을쏫고 속에들안져
134
니어서하로 올라가시오
135
그리면션녀는 녯정이잇고
 
136
더군다나두아기 압바그리워
 
137
밤낫으로부르고 찻터이니
138
반드시무슨수가 생기오리다」
139
그가이말드르매 깃브니마니
140
죽음에서산듯이 고춤추며
 
141
무수히노루에게 치샤뒤에
142
그말대로이튼날 일즉그리가
143
이제저제되기 기다리차
144
둥실둥실나료네 커단두레박
 
145
풍덩실물에너허 가득길어서
146
바야흐로집어 올니려
147
마침차리고잇다 달겨들어서
148
물을쏫고그대신 들안졋스니
 
149
션녀도이런줄야 엇지알리오
150
한바람두바람식 오르네하
151
이러케하문을 어더들어가
152
맛나보니아모는 아니조흘가
 
153
션녀의남편이오 션동의어른
154
나무군도인제는 신션속사람
155
사랑으로일우인 이한집안에
156
차고넘치것이 평안과화락
 
157
더나위의업 이집안큰복
158
인간에는진실로 소문업서도
159
하에선부러움 혼자바드며
160
오래오래가도록 챵셩더라
 
 
161
<一九一四年[일구일사년] 七月[칠월] 아이들보이 第十一號[제십일호]>
【원문】나무군으로 신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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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
  # 나무군으로 신션 [제목]
 
  최남선(崔南善) [저자]
 
  아이들보이(-) [출처]
 
  1914년 [발표]
 
  시(詩)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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