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S 여러분! 반갑습니다.    [로그인]
키워드 :
한글 
◈ 민속의 문학적 개념 ◈
카탈로그   본문  
1939년 5월
김남천
1
민속의 문학적 개념
 
 
2
김동리씨가 민속적인 취미를 들고서 현대 문학의 패스포트를 삼으려는 의도를 나는 내깐으로 이해할 수가 있다.
 
3
지금 우리들은 민속적인 것이 대단한 환영을 받고 있는 현상를 벌써 퍽 전부터 보고 있다. 이 민속 애호 취미는 두 가지 방향을 고려할 수 있는데, 하나는 선진 외국인의 이국적인 것에 대한 호기벽과, 하나는 복고 사상, 내지는 전통 부흥 사상에 의한 자기 애호열이다. 이 두 가지 열정이나 경향이 어떠한 문화사상 공헌을 할 수 있는가는 이미 선진 민족의 역사가 이것을 증명하고 있지마는, 어쨌든 우리 사회에 민속 애호 취미가 하나의 현대적 취미로 되어 있는 것만은 가릴 수 없는 사실이다. 이것의 문학적인 반영이라고도 볼 수 있는 것의 하나가 김동리 씨의 세계다. 다른 모든 민속 취미가 그러한 것처럼 김씨의 세계도 다분히 몽환적이고 또 낭만조(調)가 흐르고 환기적(幻奇的)이다. 그리고 이러한 것들이 우리들의 심금의 일단을 건드리는 것이 감출 수 없는 사실이다.
 
4
그러나 이러한 민속 취미의 가운데 문학 정신이 매몰되는 것으로 어떠한 문학이 생겨날 수 있을런가? 하는 것은 생각해 볼 문제의 하나가 아닐 수 없다. 김씨의 행방을 생각해 보면 가히 짐작할 길이 있을까 한다.
 
5
「황토기」에 있어서 민속을 유지하기 위하여 씨가 두 사나이를 전부 초인간으로 설정한 것만 보면 사정은 명백하여진다.
 
6
본시 풍속이 문학의 대상이고 하나의 문학적 관념인 데 반하여 민속은 문학적 이데아는 아니었던 것이다. 민속이 문학 정신을 얼마나 유지할 수 있는가? 이런 의미에서 김동리 씨의 금후의 행방을 나는 주시한다.
 
 
7
(『동아일보』, 1939년 5월 19일, ‘호초담(胡椒譚)’란)
【원문】민속의 문학적 개념
▣ 커뮤니티 (참여∙의견)
내메모
여러분의 댓글이 지식지도를 만듭니다. 글쓰기
〔평론〕
▪ 분류 : 근/현대 수필
▪ 최근 3개월 조회수 : 7
- 전체 순위 : 5765 위 (4 등급)
- 분류 순위 : 1299 위 / 1835 작품
지식지도 보기
내서재 추천 : 0
▣ 함께 읽은 작품
(최근일주일간)
▣ 참조 지식지도
▣ 기본 정보
◈ 기본
 
  김남천(金南天) [저자]
 
  동아 일보(東亞日報) [출처]
 
  1939년 [발표]
 
  평론(評論) [분류]
 
  # 문학평론 [분류]
 
◈ 참조
 
 
▣ 참조 정보 (쪽별)
백과 참조
목록 참조
외부 참조

  지식놀이터 :: 원문/전문 > 문학 > 한국문학 > 근/현대 수필 카탈로그   본문   한글 
◈ 민속의 문학적 개념 ◈
©2021 General Libraries 최종 수정 : 2021년 10월 2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