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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年[일년]만에 본 京城[경성]의 雜感[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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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카라가 느러가는 京城[경성] = 尹心悳(윤심덕) 音樂會[음악회]를 보고 ─ 朝鮮[조선] 美展[미전]을 보고 = 土月會[토월회] 李月華氏(이월화씨)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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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고 큰 滿州[만주]에서 살다가 京城[경성]을 드러서면 마치 반간 방 속에다가 잡아느코 四方窓[사방창]을 잠그는 것 가튼 氣分[기분]이 生[생]긴다. 京城[경성] 市街[시가]에는 쏙쏙 은 靑年[청년] 洋服[양복]쟁이가 前[전]보다 만하진 것 갓고 대모테 眼鏡[안경] 안 쓴 사람이 업는 것 가티 보인다 女學生[여학생]의 치마 기리는 昨年[작년]보다 조곰 길어진 것 갓고 女敎師[여교사] 가튼 淑女[숙녀]처노코 왜사 적삼 생수 겹저고리 아니 입은 이가 별로 업는 것 갓다 漸漸(점점) 사치스러워 가는 것은 대단히 조흔 일이나 靑年[청년]마다 노라리오 사람마다 살수 업서 죽겟다는 형편에 비하면 웬 세음인지 알 수가 업다 하여간 왜 그리 노는 사람이 만코 그러케 모다 살 수 업서서 엇더케 할는지 우리 사는 곳은 이에 대하면 별천지 갓다 이러케 살다가는 조선사람은 다 죽게 되겟다 큰일난 일이다 길가에 다니며 보너랴면 昨年[작년]보다 料理[요리]집이 만하진 것 갓고 낫서룬 辯護士[변호사] 事務所[사무소]라고 씨운 말둑이 여러 군대 보인다 그러고 昨年[작년]에 보지 못하든 安國洞[안국동] 行[행] 電車[전차]와 迎秋門(영추문) 行[행] 電車[전차]를 보고 작 놀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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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二十日[이십일] 간 京城[경성]에 잇슬 동안 다른 곳에도 만히 잇섯거니와 靑年會館[청년회관]에서만 音樂會[음악회]가 네 번 잇섯다 나는 其中[기중]에 한 번 가서 보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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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永煥氏[김영환씨]의「소나다」는 인제 고만 햇스면 조켓다 이금 가는 내 귀에도 인제는 실징이 나다십다 그가티 아모 生覺[생각]도 업고 表情[표정]도 업시 눈 만보고 손만 놀리랴면 우리가튼 사람도 할 것 갓다 좀 달리 工夫[공부]할만한 材料[재료]가 그다지도 업는지! 안저 듯기에 하도 有名[유명]한 聲樂家[성악가] 尹心悳氏[윤심덕씨]이기에 마침 期會[기회]가 잇서 드러간 것일다 音量[음량]은 充分[충분]하나 쏘푸란音[음]이 아니오 알터音[음]이엿다 다른 獨唱(독창)한 것도 그러한 지 모르지만 이날 두 가지 獨唱[독창]한 거슨 音樂[음악]이란 것보다 唱歌(창가)이엿다 업는 表情[표정]을 일부러 내는 것은 卑劣(비열)한 便[편]이 만핫다 그러고 好意[호의]로 보면 活撥[활발]하다고 할는지 넘우 적대는 것 갓햇다 좀 自然[자연]한 態度(태도)를 갓도록 修養[수양]하는 것이 엇더할는지! 한[韓]긔주氏[씨]의 冷情[냉정]하고도 沈着[침착]한 態度[태도]에는 藝術的[예술적] 氣分[기분]이 充滿[충만]하엿다 매우 感謝[감사]하엿다 길게 햇다 가늘게 는 소리가 마음과 가티 나오지 아닐 는 나라도 할 수만 잇스면 잡어주고 십헛다 듯기에 매우 힘들엇다 何如間[하여간] 兩氏[양씨]의 音樂[음악]에 天才[천재]게신 것을 부러워하기 마지 못햇다 그러고 兩氏[양씨]의 成功[성공]을 心祝[심축]하엿다 會員 一同[회원 일동]의 이욜닁 合奏(합주)에는 잘잘못보다도 工夫[공부]하는 어느 餘暇(여가)에 그가티 音樂工夫[음악공부]를 하엿슬가 하고 感服[감복]하는 동시에 스스로 붓그러웟셧다 洪永厚氏(홍영후씨)의 이욜닁은 昨年[작년] 듯든 나 技術[기술]의 進步[진보]가 別[별]로 나을 것 업시 들녓다 入場料[입장료]를 벌기 爲[위]함인지 音樂[음악]을 들녀주기 爲[위]함인지는 모르겟스나 招待席[초대석]에 滿員[만원]을 보면 거저 드러간 사람이 太半[태반]이나 되어 뵈니 빗이나 아니 지는지 부즈럽시 걱정이 되엿다 何如間[하여간] 作年[작년]보다도 더 音樂[음악]은 普及[보급]되는 貌樣[모양] 갓다 中學生中[중학생중]에도 희희 이욜닁 만돌닁 고 가는 것을 보면 대단이 희망잇서 보이고 깃분 일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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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거저 드러갈 수 잇는 關係[관계]로 두어 번 드러가 보앗다 審査員(심사원)의 말을 참작해보면 東洋畵[동양화]나 彫刻部(조각부)에 比[비]하야 西洋畵[서양화]는 一般[일반]이 進步[진보]되엿슴으로 東洋畵[동양화]에는 優劣(우열)의 差[차]가 甚[심]하나 西洋畵[서양화]에는 入賞[입상]된 것이나 入賞[입상]되지 안은 것이나 過[과]히 差度(차도) 업슬만치 程度[정도]가 거의 갓다고 한다 그럼으로 東洋畵[동양화]에는 二等[이등]이 잇스나 西洋畵[서양화]에는 二等賞[이등상]을 지 안핫다는 것보다 못 하엿다고 한다 何如間[하여간] 何部[하부]를 勿論[물론]하고 一回[일회]나 二回[이회]에 比[비]하면 嚴選(엄선)이엿고 同時[동시]에 큰 進步(진보)이다 日本[일본]에도 帝展(제전)이라든지 二科[이과]라든지 光風會[광풍회] 等[등] 여러가지 展覽會[전람회]가 第三回[제삼회]에 至[지]하여서는 相當[상당]한 實力[실력]에 達[달]하엿섯든 것일다 그럼으로 朝鮮 美術展覽會 [조선 미술전람회]도 이로부터가 큰 希望[희망]일다 그리하야 우리는 발서 西洋流[서양류]의 그림을 흉내낼 가 아니오 다만 西洋[서양]의 畵具[화구]와 筆[필]을 使用[사용]하고 西洋[서양]의 畵布(화포)를 使用[사용]함으로 우리는 임의 그 描法(묘법)이라든지 用具[용구]에 對[대]한 選擇[선택]이 잇는 同時[동시]에 鄕土[향토]라든지 國民性[국민성]을 通[통]한 個性[개성]의 表現[표현]은 純然[순연]한 西洋[서양]의 風[풍]과 반듯이 달라야할 朝鮮特殊(조선특수)의 表現力[표현력]을 가지지 아니면 아니될 거실다! 여긔에 一一 [일일]히 枚擧(매거)하야 作品[작품]에 對[대] 한 評[평]을 길게 쓸 수 업스나 何如間[하여간] 何部[하부]를 勿論[물론]하고 入賞[입상]된 作品[작품]이 比較的[비교적] 낫다고 할 수 잇스며 或[혹] 入賞[입상]되지 못한 作品[작품]에도 優勝[우승]한 거시 잇스나 大槪[대개] 入賞[입상] 作品[작품]으로 表準[표준]을 삼을 수밧게 업다. 李種禹 氏[이종우 씨]의「追憶[추억]」은 追憶 氣分[추억 기분]이 매우 잘 表情[표정]된 줄 안다 그러나 花盆[화분]이 넘우 크게 그린 筆跡(필적)이 畵面 中[화면 중]에 넘우 몬저 눈에 웟다. 金昌燮氏[김창섭씨]의「敎會(교회)의 裏路(이로)」는 나의 조와하는 그림 中[중]에 하나 이다 地面[지면]의 色[색]과 그림자 色[색]을 매우 즐겨한다 朴榮來氏[박영래씨]의「韶光(소광)」은 人物[인물]이 넘우 人形[인형]가탯다 遠田運雄氏(원전운웅씨)의「丘[구]」도 내 조와하는 그림 中[중]에 하나이다 女子[여자]의 얼골이 너무 가로 퍼젓스나 全體[전체]에 핑크마나 色[색]으로 調和[조화]를 取[취]함은 매우 溫味[온미]를 보이게 되엿다 畵[화]와 四君子[사군자]는 볼 줄을 모르거니와 日本畵[일본화]에는 亦是[역시] 三戶俊亮氏(삼호준양씨)의「藥水[약수]」와 豆立秀子氏[두립수자씨]의「早春[조춘]」이 第一 藝術味[제일 예술미]를 운 作品[작품]이엿다 全體[전체] 進步[진보]로 因[인]한 平凡[평범]한 것은 別[별]로 問題[문제]될만한 作品[작품]이 업는이만치 쓸쓸하고 섭섭한 일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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土月會[토월회] 구경을 하고 李月華氏[이월화씨]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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世界的[세계적] 有名[유명]한 톨스토이 作[작]「츄샤」演劇[연극]은 일즉이 東京[동경]잇슬 松井須磨子[송정수마자]가 하는 것을 본 일이 잇다 두 번재 다시 京城[경성]서 보게된 것은 매우 깃분 일이엿다 劇場[극장]에 드러서니 舊(구) 家庭婦人(가정부인)네가 만히 게신 것이 눈에 웟다 그러고 下層席[하층석]에 中學生帽子(중학생모자)가 半數 以上[반수 이상]인 것이 한 이상스럽게 눈설엇다 專門學校 學生[전문학교 학생]들 보다 中學校學生[중학교 학생]이 工夫[공부] 제처노코 이런 求景[구경] 다니는 것은 朝鮮[조선]밧게 업슬 것이다 돌아보니 特等席[특등석]은 텅 비이고 招待席(초대석)이 滿員[만원]이다 各 新聞記者[각 신문기자]는 다 모혀든 것 갓고 刑事[형사] 警官[경관]도 적지 아니하엿다 特等[특등]이나 一等票[일등표] 살만한 양반은 모다 거저 드러와 안젓고 三等席[삼등석]이야말로 滿員[만원]일다 이래가지고 費用이나 겨우 더 쓰게 될가하고 나는 부즈럽시 걱정을 하엿다 그러고 土月會 一同[토월회 일동]의 그 犧牲的(희생적)인 態度[태도]에는 아모 효력업는 일이나마 同情[동정]하엿다 舞臺[무대]가 멀지 못한 比例[비례]로 背景[배경]의 그림 이 넘우 적은 대지 그리지 아니 하엿나 십헛다 나무 입새라든지 가튼 것을 좀더 큼직큼직 그렷스면 舞臺[무대]가 더 넓어도 보이겟고 멀어도 보이지 아닐가 하는 生覺이엿다. 네피드 公爵(공작)은 좀 더 男子[남자]다웁고 活潑[활발]하고 無邪氣(무사기)한 사람이엿스면 조흘 것 갓햇다 그러고 第一幕[제일막]에 公爵[공작]이 姑母(고모)의 집에 가서 추샤가 드러오기 前[전]에 房[방]안을 방황할 아라사 사람과 가티 가만이 안젓지 안코 벅벅 사방으로 거러 다니는 것이 업섯다 이분에 對[대]하야서는 表情[표정]이라든지 姿態(자태)라든지 言語[언어]에 한 가지도 取[취]할만한 아모것도 업시 平凡[평범]하다는 것보다 넘우 機械的(기계적)이엿다 第二幕[제이막]의 츄샤를 차자가서 사죄하는 것이라든지 第三幕[제삼막] 最後[최후]에 작별을 告[고]할 觀覽者(관람자)로 하여곰 何等[하등]의 름을 주지못한 것은 큰 遺憾[유감]일다 月華氏[월화씨]의 츄샤 役[역]은 果然[과연] 敬服(경복)하엿다 第一幕[제일막]에 公爵[공작]을 맛나 반가워하는 말이 「대감 오섯다는 말삼을 드르니 내 가삼이 욱설욱설헷서요」하는 욱설욱설이란 形容詞[형용사]는 무슨 意味[의미]를 表[표]함인지 매오 거실니게 들녓다 「가삼이 두군두군」하다는 거시 普通[보통]이 아닌가 내 生覺[생각]하나 脚本[각본] 번역하신 양반인들 모르실 배 아니겟는대 이런 말을 쓰게한 거슨 무슨 큰 意味[의미]가 잇는 줄 안다 第二幕[제이막]은 大成功[대성공]일다 第一 自然[제일 자연]의 態度[태도]가 觀覽者[관람자]로 하여곰 크게 님을 밧게한 것이다 第三幕[제삼막] 最後 作別[최후 작별]을 告[고]할 勿論[물론] 옛날의 처음사랑을 生覺[생각]하야 마음이 매오 부드러워지는 것이 自然[자연]이겟지만 그러나 第二幕[제이막]에 比[비]하면 너무나 연약하엿다 비굴하엿다 그러고 第三幕中[제삼막중]에 第一 重要[제일 중요]한 말「나는 당신을 사랑하기 문에 結婚[결혼]을 아니 하겟소」하는 것을 두어번 말햇스나 다른말 하는 중에 여서 어믈어믈 해버리는 것이 듯기에 넘우 아엇섯다 그러고 말로 좀 강하게 말하여 주엇스면 하고 기대하엿셧다 何如間[하여간] 月華氏[월화씨]는 大成功[대성공]이다 나는 氏[씨]의 天才[천재]를 부러워하고 부대부대 成功[성공]하여줍소서 부탁하고 心祝[심축]하엿다 이거슨 말이지마는 第二幕[제이막]에 츄샤가 公爵[공작]인 줄 알고 웨칠 에「웨 왓소」하는것 보다「왜 왓니」햇스면 원망하는 말이 더 강할 것 갓햇고 第三幕[제삼막]에 功爵[공작]이 츄샤에게「나하고 婚姻[혼인]해다오」하는 것보다「나하고 婚姻[혼인]해주시오」햇스면 悔改(회개)한 心理[심리]가 더 렷할 것 갓햇다 어대지 遺族[유족]이오 어대지 賤婢(천비)인 態度[태도]를 직히는 것은 넘우나 분하엿다 그러나 아라사 風俗[풍속]에는 갓가온 사람일스록 해라를 한다고 한다 그리하야 夫婦間[부부간]「당신」이란 말이 나오면 곳 리혼하는 날이라고 한다 이 意味[의미]로 보아 公爵[공작]이 츄샤에게 해라 하는것이 더 親密[친밀]하다고 할 수 잇겟지 그러면 츄샤가 公爵[공작]에게 해라 못 할 것은 무엇인가 응 밉고 원망하는 사람이니 敬語[경어]를 써야 할는지 모르지 脚本[각본]이 아라사에 것이니 아라사 風俗[풍속]대로 해야할는지 말이 朝鮮[조선]말이니 朝鮮[조선]말 心理[심리]로 해야할는지 번역하신 분서도 勿論[물론] 苦心[고심]하엿섯줄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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