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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융라우’ 나 ‘핀스테라 ─ 혼’은 아즉 사람의 발자취가 이르러 보지 못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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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프스 山脈[산맥]의 最高峰[최고봉] ─ 리가티 連[연]한 놉ㅅ고 노픈 絶壁[절벽], 高岳[고악]의 바로 한마루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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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산]우엔 푸르고, 맑은 默默[묵묵]한 하늘, 무섭고 毒[독]한 서리, 그리고 반작이는 구든 눈(雪), 그 눈을 밟고, 바람에 쓸린, 森鬱[삼울]한, 어름 덥힌 連峯[연봉]이 솟앗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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巨大[거대]한 두 山容[산용], 地平線[지평선]을 가로막고, 웃둑 솟은 두 巨體[거체], ‘융라우’와 ‘핀스테라 ─ 혼’의 두 峯[봉]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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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기할 만한 새로운 것이 잇는가? 자네는 나보다 똑똑히 보실 것일세. 저 아레엔 무엇이 잇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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몃千年[천년]이 지나가다. 一瞬間[일순간]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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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는 구름이 자욱하이……좀 기다리게” 하는 ‘피스테라 ─ 혼’ 의 對答[대답], 그 소리 우뢰갓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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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몃千年[천년]이 지나가다. 一瞬間[일순간]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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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 이제는 무엇이 보이는가?” ‘융라우’웃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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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예와 갓네 푸른 물ㅅ결은 森林[삼림] 그리고 兵像[병상] 돌덩이들일세 그 새에 아즉도 벌레들이 오불거리네. 아즉 그대와 나를 드럽혀 보지못한 두 발 가진 벌레들이, 압뒤로 오물거리고 잇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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몃千年[천년]이 지나가다. 一瞬間[일순간]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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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무엇이 보이는가?” ‘융라우’ 웃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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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들 퍽 적어젓네. 저 아레는 더 맑아젓네. 물은 말라들고, 숨은 조라드럿네.” 大動[대동] 가튼 ‘핀스테라 ─ 혼’의 對答[대답]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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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몃千年[천년]이 지나가다. 一瞬間[일순간]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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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보이는가?” ‘융라우’ 의 뭇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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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 갓가히는 좀더 깨끗해젓네. 그러나, 먼 골작이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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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무엇이 보이는가?” 다시 몃千年[천년]인 一瞬間[일순간]이 지난 후에 ‘융라우’는 이러케 무른 것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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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잘 디엿네. 어대를 보던지 맑은 빗 뿐일세. 어대를 보던지 힌 빗뿐일세. 어대를 보든지 우리의 눈(雪), 녹을 줄 모르는 눈과 어름 뿐일세. 모든 것이 어러버렷네. 다 잘 되엿네. 四方[사방]이 고요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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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되엿네. 잡담도 할만치 햇네. 자야 될 세.” ‘융라우’는 이러케 말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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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튼 山[산]은 잠이 드럿네. 永遠[영원]한 靜寂[정적]우에 푸르고 맑은 하늘이 졸고잇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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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亞日報[동아일보]」, 1932년 2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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