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燈燭[등촉]이 輝煌[휘황] 華▣[화▣]한 大廳[대청], 한때의 紳士[신사] 淑女[숙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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活氣[활기]잇는 面面[면면], 바야흐로 談論[담론]이 紛紜[분운]하네. 그들이 지금 어떤 名歌手[명가수] 하나를 話題[화제]로 떠들고 잇는 것일세. 그들은 이 歌手[가수]를 神聖[신성]하다, 萬古不朽[만고불후]라 일카르네. 아 ― 그의 그전날 노래한 마즈막 ‘트럴’이 얼마나 아름다웟든고!
5
그러다가 突然[돌연]…… 마치 魔術師[마술사]가, 그의 術杖[술장]이나, 무른듯이… …名[명]사람의 머리와 얼굴을 덮엇든 고은 皮▣[피▣]가 一時[일시]에 떨어저, 새하얀 髑髏[촉루]가 되면 앙상한 骸骨[해골]들과 이틀들이 움즉이는 것을 본 것일세. 나는 등촉의 불빛속에 공같이 둥근 頭骨[두골]속에 無表情[무표정]한 눈방울의 적은 알맹이들이 빙빙 도는 꼴을 본 것일세.
6
나는 敢[감]히 내 얼굴을 만저보지 못하였네. 敢[감]히 거울속에 내 얼굴을 비쳐보지 못한 것일세.
7
髑髏[촉루]는 아직 그 모양으로 이리저리 돌고 잇네. 아직도 드러난 이ㅅ발 사이로 붉은 조각 같은 적은 혀들이 나발거리며, 그 不滅[불멸]의 歌手[가수], 그 萬古不朽[만고불후]의 名歌手[명가수]가 얼마나 훌륭하게, 얼마나 따르지 못할 만치, 그의 마즈막 ‘트럴’ 을 아름답게 하든가를 분주이 떠들고 잇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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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亞日報[동아일보]」, 1933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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