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S 여러분! 반갑습니다.    [로그인]
키워드 :
한글 
◈ 동승(童僧)을 내놓으며 ◈
카탈로그   본문  
1947.2
함세덕
1
〈童僧[동승]〉을 내놓으며
 
 
2
二十[이십]에 詩[시] 쓰고 三十[삼십]에 小說[소설] 쓰고 四十[사십]에 戯曲[희곡] 쓰란 말이 있다. 이것은 文學[문학] 쟝르 中[중]에서도 戯曲[희곡]이 가장 內容[내용] ․ 形式[형식][공]히 離澁[이삽]함을 意味[의미]한 것이다. 그러나 盲人不恐蛇[맹인불공사]로 二十[이십]에 나는 劇作[극작]에 붓을 들었었다. 내가 處女作[처녀작] 〈산허구리〉를 《朝鮮文學[조선문학]》에 發表[발표]한 때는 1936년이었고 執筆請托[집필청탁]을 받게 될 땐 싹트자 서리를 맞는 格[격]으로 日帝[일제]의 나치스를 본받은 强壓的[강압적] 演劇統制政策[연극통제정책]에 動員[동원]되는 悲慘[비참]에 逢着[봉착]했었다. 그러므로 내 作品[작품]의 거의가 日本[일본] 帝國主義[제국주의]의 侵略戰爭中[침략전쟁중]에 쓰여졌으며 文學[문학]과도 달러 道警察部[도경찰부], 警務局[경무국], 管轄署[관할서]의 三重[삼중] 四重[사중]의 朱線[주선]과 憲兵隊[헌병대], 軍報道部[군보도부]의 符箋[부전]을 뚫지 않으면 안 되는 野蠻的[야만적] 檢閱網[검열망]은 뻗어나갈려는 나를 文字[문자] 그대로 窒息去勢[질식거세]하고 말았다. 革命家[혁명가]가 못 되는 甕卒[옹졸]한 나는 〈無影塔[무영탑]〉, 〈落花巖[낙화암]〉, 〈어밀레 鐘[종]〉等[등]의 낭만극으로 鄕愁[향수]와 回顧的[회고적]인 民族感情[민족감정]에 呼訴[호소]하야 日帝[일제]에 消極的[소극적]이나마 反抗[반항]하였고, 酋長[추장]의 末路[말로] 뿌뿌랑(殉死[순사]) 等[등]을 劇化[극화]하야 弱少民族[약소민족]의 悲憤[비분]을 노래했지만, 結果[결과]에 있어서는 朝鮮文化[조선문화]의 正[정]한 發展[발전]에 逆行的[역행적] 役割[역할]을 한 것에 不過[불과]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 所謂[소위] 國民演劇[국민연극]속에서 한 가지 얻은 것은 技術[기술]이었다. 이것만은 참으로 不幸中[불행중]의 多幸[다행]이리라. 나는 이 技術[기술]을 土臺[토대]하야 人民[인민]의 한 구석에 서서 앞으로의 새로운 民族演劇[민족연극]을 創造[창조]하기에 腐心[부심]하려고 한다. 內鮮一體[내선일체], 徵兵[징병], 徵傭[징용], 增產[증산], 日語常用[일어상용], 米英擊滅[미영격멸], 이것이 作家[작가]에게 命令[명령]된 놈들의 强制的[강제적] 內容[내용]이었다. 이 命令[명령]을 避[피]하는 길과 또 한 가지 喪失[상실]된 戯曲[희곡]의 文學性[문학성]을 찾기 위하여 한 편 두 편 쓰여진 것이 10여 편의 一幕物[일막물]이고 그중 선택된 五篇[오편]이 이 小册子[소책자]이다. 一幕物[일막물]이란 대체로 3,40분이 近代劇[근대극] 이후의 通例[통례]이다. 그러나 多幕物[다막물]로 分割[분할]될 內容[내용]을 一幕[일막]에다 통째 담은 것도 있다. 쇼 - 의 〈말 盜賊[도적]〉, 슈니쓰렐의 〈푸른 鸚鵡[앵무]〉, 스트린드베르그의 〈유리 - 孃[양]〉, 로맨 로 - 랑의 〈사랑과 죽음의 戯弄[희롱]〉등이 그것이다. 여기 收錄[수록]된 作品[작품]은 全部[전부]가 內容[내용]에 있어 多幕物[다막물]이 될 수 있는 量[양]이며, 時間[시간]에 있어 1시간 20분을 要[요]하는 것들이다. 이 점이 所爲[소위] 短篇[단편]에 屬[속]하는 一幕物[일막물]과 약간 달른 점이다.
 
3
朝鮮[조선]의 演劇[연극]이 多幕物[다막물]에만 局限[국한]되는 것은 觀客[관객]의 生理的[생리적] 飽食慾[포식욕]과 劇團[극단]의 經濟的[경제적] 條件[조건]에 緣由[연유]한 것이지만 完全[완전]히 奇現象[기현상]이라 아니할 수 없다. 〈童僧[동승]〉은 東亞日報[동아일보] 主催[주최]의 演劇[연극]콩클에 參加[참가]한 舞臺上[무대상]의 處女作[처녀작]이다. 學窓時代[학창시대]에 金剛山[금강산]에 天幕生活[천막생활] 갔다가, 摩軻桁[마가항]에서 본 沙彌僧[사미승]에서 얻은 幻像[환상]이 이 作品[작품]을 執筆[집필]케 한 動機[동기]이다. 東京學生藝術座[동경학생예술좌]에서는 警視廳[경시청]의 不許可[불허가]로 上演中止[상연중지]가 되었고, 現代劇場[현대극장] 上演時[상연시]는 日帝[일제]가 레이테島[도]에서 全滅[전멸]하던 때라 反戰思想[반전사상]이 濃厚[농후]하다고 却下[각하]가 될 뻔한 것을 겨우 許可[허가]를 맡았었다.
 
4
〈海燕[해연]〉은 朝鮮日報[조선일보]의 新春文藝[신춘문예]에 當選[당선]한 作[작]으로 이번에 後半[후반]을 全的[전적]으로 改作[개작]하였으며 ‘高協[고협]’, ‘奉天演劇同好會[봉천연극동호회]’에서 上演[상연]하였다. 〈秋夕[추석]〉은 〈서글푼 才能[재능]〉이란 原題[원제]를 現代劇場[현대극장]에서 上演時[상연시] 改題[개제]하였다. 〈감자와 쪽제비와 女敎員[여교원]〉은 《春秋[춘추]》에 실렸었는데 全面[전면] 削除[삭제]로 檢閱[검열]이 却下[각하]되었다. 食糧窮狀[식량궁상]의 暴露[폭로], 供出反對助長[공출반대조장], 闇取引[암취인]의 具體的[구체적] 方法[방법] 示唆[시사], 郡[군]의 施策[시책]에 對[대]한 干涉[간섭]이 그 理由[이유]였었다. 이 作品[작품]은 〈夏穀[하곡]〉의 題下[제하]에 全文[전문] 改作[개작]되어 藝術祭[예술제]에 上演[상연]하였다.
 
5
이 戯曲集[희곡집]은 作者[작자] 咸世德[함세덕]의 前時代[전시대]의 遺物[유물]로 保管[보관]되는 데만 刊行[간행]의 意義[의의]를 찾을 수 있을 줄로 안다. 나는 8․15를 契機[계기]로 完全[완전]히 이 作品[작품]들의 世界[세계]에서는 脫皮[탈피]하였다.
 
 
6
(희곡집 《동승》후기, 1947. 2.)
【원문】동승(童僧)을 내놓으며
▣ 커뮤니티 (참여∙의견)
내메모
여러분의 댓글이 지식지도를 만듭니다. 글쓰기
〔평론〕
▪ 분류 : 근/현대 수필
▪ 최근 3개월 조회수 : 14
- 전체 순위 : 2706 위 (3 등급)
- 분류 순위 : 343 위 / 1758 작품
지식지도 보기
내서재 추천 : 0
▣ 함께 읽은 작품
(최근일주일간)
▣ 참조 지식지도
▣ 기본 정보
◈ 기본
  # 동승을 내놓으며 [제목]
 
  함세덕(咸世德) [저자]
 
  1947년 [발표]
 
  평론(評論) [분류]
 
  # 문학평론 [분류]
 
◈ 참조
  # 동승
 
▣ 참조 정보 (쪽별)
백과 참조
목록 참조
외부 참조

  지식놀이터 :: 원문/전문 > 문학 > 한국문학 > 근/현대 수필 카탈로그   본문   한글 
◈ 동승(童僧)을 내놓으며 ◈
©2021 General Libraries 최종 수정 : 2022년 06월 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