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一路新劇에 邁進할 決心[일로 신극에 매진할 결심]
2
拙作[졸작]이 貴誌[귀지]에 當選[당선]된 것은 참으로 이 우에 없는 光榮[광영]으로 생각합니다.
3
앞으로 꾸준히 공부하여 오늘의 光榮[광영]을 더 한층 빛내고저 하며 또 貴誌[귀지]의 薦擧[천거]로 劇界[극계]에 나가게 된 功恩[공은]을 報答[보답]코저 합니다. 돌아보아 現在[현재] 朝鮮[조선]에는 戱曲[희곡]이 ○者[자]를 갖지 못한 關係[관계]도 있겠지만 너무도 賤待[천대]를 받고 있는 듯합니다.
4
純粹[순수]한 劇作家[극작가]가 없고 小說家[소설가]의 餘技[여기]로써 戱曲[희곡]이 存在[존재]해온 탓이라고도 하겠지요.
5
저는 참으로 演劇[연극]을 사랑한다는 것밖에 才質[재질]도 履歷[이력]도 없습니다. 내 自身[자신]을 채찍하며 一路[일로] 新劇[신극]에 專心邁進[전심매진]할 것을 스스로 믿으며 또 自重[자중]하여 一生[일생]을 新劇[신극]에 바칠 것을 誓約[서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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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海燕[해연]〉신춘문예당선소감; 《조선일보》1940.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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