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때’ 와 ‘빛’ 은 거기에 무도(舞蹈)하는
10
도취(陶醉) 난무(亂舞)하는 세계(世界)
11
아아 거기는 나의 주가(住家) 아니었었다.
12
나의 주가(住家) ─ 고독(孤獨)의 세계(世界)
15
너의 방황(彷徨) 임종(臨終)의 세계(世界)다 ‘하는 사막(沙漠)
17
알 수 없는 신비(神秘)의 금자탑(金字塔)이
19
가없는 회색(灰色) 안개 속에 감추어 있어
20
그 꼭대기 위에 요염(妖艶)의 애인(愛人)이
21
초록색(草綠色) 고운 면사(面紗)를 가리고
22
나의 어린 영혼(靈魂)을 돌아보아 손짓하다
23
그때부터 내 영(靈)을 치는 종(鐘)소리 요라(搖囉)하며
24
가슴에는 열탕(熱湯)의 혈조(血潮)가 치밀다
25
그 희미한 꿈에 뵈임 같은 그것을 찾으러
27
까닭도 모르고 황홀(恍惚)히 취(醉)하여
28
온 다리에 피가 마르도록 헤매이기만 하였지
31
피곤(疲困)한 낙타(駱駝)의 울음과 방울소리
34
지평선(地平線) 위에 고별(告別)의 정화(情火)를 사를 제
37
거기가 내 영(靈)의 한 역로(歷路)이다.
49
나의 주가(住家) ─ 광야(曠野)의 일우(一隅)이다.
54
고독(孤獨)은 영원(永遠)의 주가(住家)
58
푸른 옷을 입고 푸른 꿈 속에 헤매이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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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 날리는 서릿바람에 몸부림하는 혼(魂)은
68
요련(夭戀) 소녀(少女)의 원혼(怨魂) 같은 나의 혼(魂)은
69
애정(愛情)의 공락(空落)인 낙엽(落葉)의 사해(死骸)를 밟아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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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 새벽달이 박운(薄雲)의 수건(手巾)을 가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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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사라져 가거라 아로새긴 환영(幻影)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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