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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림 시집 『새노래』 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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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7.22
박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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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림 시집 『새노래』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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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한 시대에서 성장해 온 김기림 씨는 시집 『새노래』를 우리에게 던지었다. 『기상도(氣象圖)』 이후 조선의 시문화의 새로운 발전을 위해 애써온 씨는 낡은 이미지의 형식을 깨트리고 언어의 구성에 그의 지혜를 바쳐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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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는 『태양의 풍속』 서문에서 “나는 항상 나의 시 정신의 유동과 발달을 위해서는 새로움을 지향해 전진하겠다”는 뜻의 말을 쓰셨는데 에즈라 파운드에서 출발하신 씨는 에즈라 파운드마저 부인하여 왔던 구시대의 보수적인 시의 사고를 씨의 현학한 입장에서 우리에게 노래하여 주며 요구하고 있다. 어느 한 시대에 있어서 씨는 완전한 의미의 시구적 지성의 혼혈시인이었다. 그리하였으므로 해방된 오늘 선두에 나서 침해된 문화를 재건시키기 위하여 선전성과 자극성의 시를 파운드의 이태리에 있어서의 비극을 심각히 상기하여 가며 로브로(lowbrow. 교양이나 지성이 낮은 사람을 뜻함. 반대 의미의 용어는 highbrow ─ 편집자)의 개념에서 말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날 조선의 시의 기사(騎士)였던 씨는 아직도 무수한 무기를 가지고 있으니 그것은 사회학적 정치학적 과학적 인식에 있어서의 시적 구성의 위력이다. 시정신의 퇴각에 이반하여 『새노래』는 건축에서 보는 몽타주적인 표현을 모든 시의 요소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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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조선과 세계의 진실한 코스는 결정되어 있으므로 『새노래』의 시에 있어서의 존재는 그리 중요한 것이 못 된다. 시간의 제한에서 막연한 사색을 가치 있게 본다면 이 시집은 지리학(地理學) 편견을 타파할 수가 없을 것이다.
 
5
씨는 어느새 풍토화되어 버렸다. 지적 정서를 아직도 상실하지 않는 시인 김기림 씨는 시사(時事) 문제를 정리 못하고 있는데 이것이야말로 가장 위기한 내일을 초래할지도 모른다.
 
6
파운드가 지적하여 왔던 대학교육이 오늘날 동일의 위치에서 벗어났다면 『새노래』는 우수한 프로페서용이며 시의 초보를 벗어난 시인의 유쾌한 매혹의 대상이 될 것이다.(아문 발행, 정가 2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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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 (1948. 7. 22)
【원문】김기림 시집 『새노래』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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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인환(朴寅煥) [저자]
 
  조선 일보(朝鮮日報) [출처]
 
  1948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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