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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두장군(綠豆將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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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6. 12
함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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綠豆將軍[녹두장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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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上[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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朝鮮史上[조선사상]에 가장 대규모로 전개된 農民蜂起[농민봉기]인 東學民亂[동학민란]에 題材[제재]한 이 作品[작품]은 忠臣傳[충신전], 義士談[의사담]을 歷史劇[역사극]으로 착각하는 昨今[작금]의 사이비 劇作家[극작가]와 이들에게 현혹된 大衆[대중]에게 올바른 역사극의 방향을 指示[지시]해 주었다. 日本[일본] 帝國主義[제국주의]의 發芽[발아]와 朝廷[조정]의 腐敗[부패]한 事大主義[사대주의]와 官家[관가]의 가렴주구와 양반의 농민 착취 等等[등등] 國外[국외] 國內[국내]의 情勢[정세]는 南朝鮮[남조선] 현재의 현실 그것이며 굶어 죽느냐, 맞어 죽느냐, 싸와서 이기느냐의 기로에서 敢然[감연] 일어선 人民[인민]의 蹶起[궐기]는 民生問題[민생문제]에 因[인]한 南朝鮮[남조선] 人民抗爭[인민항쟁]의 原版[원판] 그대로이다. 우리가 이 演劇[연극] 속에서 상투 꽂고 관 쓴 民主主義者[민주주의자]를 볼 수 있는 것은 모 - 닝그를 입고 자동차를 타고 단기는 封建主義者[봉건주의자]가 溢溢[일일]한 昨今[작금]과 비교하야볼 때 실로 흥미진진한 것이다. 戱曲[희곡]은 3막 4장으로 全琫準[전봉준]을 중심하야 전개했으며 ① 古阜書堂[고부서당]에서 蜂起[봉기]의 결의를 하기까지, ② 全州監營[전주감영]의 襲擊接受[습격접수], ③ 官軍[관군]에게 포위된 軍營[군영], ④ 최후의 落城[낙성]과 장군의 被逮[피체]로 구성되었다. 여기에 全羅監司[전라감사]의 수청 妓生[기생] 香月[향월]이와의 40代[대] 戀愛[연애]와, 愛弟子[애제자]와 官奴[관노]의 딸의 영웅적 戰死[전사], 모친의 엄격한 감시, 將軍[장군]의 목숨을 노리는 쟈베루 같은 民族[민족] 叛逆者[반역자]의 惡着[악착], 其他[기타] 陣中[진중]의 여러 가지 揷話[삽화]를 紡績[방적]하야 가장 近代劇的[근대극적]인 수법으로 견실히 흥미있게 作劇[작극]하였다. 그러나 臺辭[대사]가 生硬[생경]하고 漢語[한어]가 너무 많으며 土地改革[토지개혁]을 비롯한 9個條[개조]의 改革條項[개혁조항]이 통 알 수 없었으며 “어머님 萬壽無疆[만수무강] 하옵소서” 式[식]의 三國時代[삼국시대] 會話[회화]가 튀어나오는 것이 험이었고 이래두 이래두 式[식]으로 반찬을 나열한 주인의 歡客厚意[환객후의]가 너무 지나친 듯한 感[감]이 있다. 한 時代[시대]의 ○을음을 한 토막, 한 人物[인물]을 통하야 그릴 땐 반드시 무대 뒤로 時代[시대]의 巨流[거류]가 무대와 똑같은 호흡과 함께 생동해야 한다. 이 演劇[연극]에 가장 결함은 이 背後[배후]의 潮流[조류]가 躍如[약여]치 못한 것과 農民[농민]들이 蹶起[궐기]치 아니치 못한 社會的[사회적] 政治的[정치적] 經濟的[경제적] 抑壓[억압]이 生活[생활]로가 아니고 설명으로 처리된 두 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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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下[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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全琫準[전봉준]으로 분한 金東圭[김동규]는 沈着[침착], 果敢[과감], 祈禱[기도]를 올리며 칼을 드는 革命訓丈[혁명훈장]을 內的[내적]으로 잘 표현하였다. 그러나 悲壯[비장]한 곳에 가서 독자적인 臺辭[대사]를 誇張[과장]하야 귀에 거슬리는 데가 있었다. 그의 모친의 兪慶愛[유경애]는 威嚴[위엄]과 權威[권위]를 너무 심각히 表現[표현]하고저 했기 때문에 映畫館[영화관]의 舞臺[무대]로서는 生理的[생리적] 苦痛[고통]만이 노출되었다.
 
6
朴學[박학]의 孫秉熙[손병희]는 重厚[중후], 柳玄[유현]의 全羅監司[전라감사]는 교활, 奸惡[간악]으로 무난하였으며 門下生[문하생]의 高在玄[고재현]은 애티는 나나 표현이 말을 듣지 않었으며 ○素夜[소야]의 官奴[관노]의 딸은 그의 용모와 舞踊的[무용적] 洗練[세련]과 함께 아름다우나 發聲[발성]이 나뻐 대사가 잘 안 들렸다. 金陽春[김양춘]의 香月[향월]은 정말 妓生[기생]도 瞠目[당목]할 妙妓[묘기]였다. 눈에서 처절한 殺氣[살기]를 發[발]하기란 容易[용이]한 일이 아니다. 그러나 理智[이지]와 感性[감성]이 융합되지 못하야 연기의 폭이 局限[국한]되고 깊이가 없는 것이 아깝다. 기타 黃英一[황영일], 曺鉉[조현], 車天命[차천명] 외 엑쓰트라 一人一人[일인일인]에 이르기까지 각자가 맡은 端役[단역]을 충실하게 再現[재현]하였었다. 全幕[전막]을 통하야 太乙民[태을민]의 老農軍[노농군]과 李載玄[이재현]의 刺客[자객]의 성격적 演技[연기]는 壓倒的[압도적] 異彩[이채]였다. 이렇다 할 臺辭[대사]도 없고 사건의 진전에 아무 역할도 없고 있어도 좋고 없어도 좋을, 壓制者[압제자]를 치려는 全琫準[전봉준]을 崇拜[숭배]하는 하잘것없는 한 농군에게다 始終如一[시종여일] 觀客[관객]이 視線[시선]을 집중케 한 것은 主役[주역]이 결코 주역이 아니라는 것을 端的[단적]으로 표시해준 것이다. 李載玄[이재현]은 刺客[자객]에 흔히 있는 毒氣[독기]와 殺伐[살벌]을 全然[전연] 一掃[일소]하고 비굴 ․ 용렬 ․ 陰險[음험]으로서 징글징글하고 추군추군한 한 典型[전형]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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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一影[김일영]의 裝置[장치]는 登[등] ․ 退場[퇴장]하기 편하고 입체적이고 照明[조명] 받기 좋고, 즉 가장 연극적이지만 기와집 ․ 초가집, 遠景[원경] ․ 基礎舞臺[기초무대] 너무도 많이 봐와서 그것이 그것이고 그것이 그것이었다. 一幕[일막]과 二幕[이막]에 演劇[연극]의 約束[약속][외]인 第二壁[제이벽]을 트는 데 뒤로 호리존트가 보이는 건 좋지만 사람이 그 앞을 지나서 돌아들오는 경우에는 여간 反寫實的[반사실적]이지 않는다. 四幕[사막]의 陣中場面[진중장면]은 완연 日本[일본] 戰國時代[전국시대]를 연상케 하였으며 山城[산성]도 새로 築造[축조]한 것인지 먼저부터 있던 것인지 확연치 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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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연극 綠豆將軍[녹두장군]으로 하여금 瀕死[빈사]의 劇界[극계]에 蘇生[소생]의 輸血[수혈]로 한 것은 演出家[연출가] 李曙鄕[이서향]의 노고와 창조적 재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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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演劇評[연극평] ; 《독립신보》1946. 12. 22 ․ 25.)
【원문】녹두장군(綠豆將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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