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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촌(農村)의 시(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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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6.1
조명희
1
농촌(農村)의 시(詩)
 
 
2
햇살이 따뜻하여가니
3
봄이 벌써 드나부다
4
금잔디가 빛이 더 나는구나
5
보리 싹이 멀리서 보아도
6
날 사이에 더 싱싱하여 가는구나
7
나뭇가지는 위로 향하여 위로 향하여
8
푸른 하늘을 가리키고…….
9
깃들였던 까막까치
10
건넛마을쪽으로 날아가며
11
‘까까’ 짖는 그 소리
12
하늘가에 새 봄이 넘어다 본다고 일러준다.
 
13
이 양달마을은 볕의 천지로구나!
14
그러나 이 마을은
15
어찌 이다지도 쓸쓸하냐?
16
뀌여진 창구녁 넘어진 담벽
17
지난 가을에 흔한 집에도
18
썩은 새로 겨울난 이 지붕 저 지붕,
19
그러나 볕은 이 구석에도 저 구석에도…….
20
볕을 안고 앉은 ‘입분’ 이
21
볕을 안고 앉은 ‘입분’ 이 어머니.
 
22
볕은 참으로 따뜻하고나
23
그러나 ‘입분’ 이는 고픈 배만 움켜쥐고 앉았네.
24
봄은 참으로 오나부다
25
그러나 입분 어머니는
26
새삼스러이 눈물만 흘리네 ─
27
─ 늙은 어머니 배고픈 누이 살리려고
28
소도적질하다 붙들려가 죽은 아들을 생각하고……‧
29
……………………………………………
30
이 봄에 이 볕에 이 집안에
31
왜 이다지도 쓸쓸하냐
32
만세 통에 감옥에 갔던 젊은 ‘용’ 이
33
힘세고 사람 좋은 ‘용’ 이
34
늙은이는 귀여워하고
35
젊은이는 부러워하는
36
사람 좋고 날랜 이 총각 ‘용’ 이
37
그 ‘용’ 이가 지금 나온다고
38
좋아하며 쌀 꾸러 다니는 ‘용’ 이 어머니
 
39
그립던 세상이 왜 이리 쓸쓸하냐?
40
살림살이가 왜 이다지 괴로우냐?
41
네에기 감옥이 다시 부럽구나!
42
이 지옥살이를 하느니보다는…….
43
건넛산에 아지랑이는 끼어도
 
44
봄을 모르는 ‘용’ 이는 걱정타령,
45
첫봄에 가슴 놀란 이웃집 각시
46
흥에 겨워 콧노래 불러도
47
봄을 모르는 ‘입분’ 이는
48
배고픈 걱정에 눈물겨워
 
49
진달래도 피었구나
50
피리소리조차 요란하다.
51
이 갠 하늘 끝은 어디일까?
52
햇빛이 널렸구나!
53
너른 들판에 햇빛이 널려
54
참 이 들판은 넓기도 하다
55
사람이 만일 말이었던들
56
굴레 벗은 말이었던들
57
이 들판을 한 번 가로 세로 뛰어보세
58
동무야! 저 금잔디 강변에
59
줄달음쳐보지 않으려니?
 
60
〈이하 50행 삭제〉
 
 
61
1926. 1.
【원문】농촌(農村)의 시(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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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명희(趙明熙)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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