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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 11. 15
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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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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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진실한 양심을 가지고 한 개의 진리의 인식과 실천으로서 문화를 창조하며 문화운동을 하려는 자는 무엇보다도 상당한 정치노선에 대한 인식과 관심이 깊어야 한다. 부단히 변전(變轉)하여가는 객관적 정세에 따라 혹은 다소의 우회곡절(迂廻曲折)과 기복이 있지마는 결국 확고 부동하는 유일한 목표를 향해 가는 정치노선에 대하여 수유지간(須臾之間)이라도 한 눈을 팔지 말고, 일보(一步)라도 벗어나지 말고 그 노선(路線)을 따라가야 할 것이다. 만일 정당한 정치노선에 대한 인식이 결여(缺如)하며 관심이 부족하다면 아무리 문화창조에 대한 열정이 높고 그것의 운동이 활발하더라도 잘못하면 그것은 다만 용맹뿐인 야마(野馬)의 주약(走躍)과 다름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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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노선은 문화인 자신들이 주관적으로 결정할 수는 없다. 그것은 정치적 지도자들이 결정해줄 것이다. 문화인이 순수주의자 정치무관심자가 아니라면 문화의 특수성을 과대평가하지 말고, 전문적 지식과 기술에 자홀(自惚)하지 말고, 정치적 지도자들이 가르쳐주는 그 노선에 순응해 나아갈 것이다. 물론 현재와 같은 혼돈시대에는 이매망량의 도량(跳梁)도 없지 않아 반동적인 사이비 애국자 파벌주의자인 사이비 혁명가 배(輩)의 손가락질하는 기로(岐路)들을 경계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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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경계를 요할 것은 그러한 기로(岐路) 뿐 아니다. 정당한 정치노선을 표면으로 이해하는 듯 순응하는 듯 하면서 실상(實相)은 그 자신이 가지고 있는 반동적인 그릇된 이론을 합리화시키는데, 교묘하게 이용하며 정당한 정치노선의 강철의 레일을 만용적으로 도리어 자기의 그릇된 방향에로 왜곡시키려는 경향 또 정치에 대한 너무는 소박한 인식으로 정치문제를 문화의 구체적 문제 위에 기계적으로 부합시키려는 경향에 대하여도 엄중히 경계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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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민보≫(1945. 11. 15)
【원문】문화와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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