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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원수(副元帥) 유극량전(劉克良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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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상
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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副元帥[부원수] 劉克良傳[유극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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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柯汀遺稿[가정유고]〉(卷八[권팔])에 있는 劉副元帥[유부원수] 克良傳[극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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副元帥[부원수] 克良[극량]은 延安府人[연안부인]이니, 父[부]는 府[부]에 衙典(아전) 노릇하는 이요, 母[모]는 京城[경성] 宰相家[재상가]의 婢子[비자]이었다. 母[모]가 소시에 그릇 상전의 옥배를 깨뜨리고 鳥嶺[조영]에 이르러 다리를 쉬더니, 홀연 猛虎[맹호]가 달려들어서 衣領[의령]을 물어 가지고 一[일]일에 五[오]백 리를 달려서 延安府下[연안부하]로 데려가 버리니, 곧 어느 衙典[아전]의 집안이었다. 그 衙典[아전]이 喪妻[상처]를 하고 겨우 장사를 마쳤더니, 하늘이 지시한 연분이라 하여 후실을 살아 克良[극량]을 낳고 미구에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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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 과부가 살 수가 없어서 집을 松都[송도]로 옮기고 나무를 져다가 팔아서 母[모]를 봉양하는데, 담력과 용기가 있어 동리에서 일컬었다. 성내의 皮井里[피정리]에 甲第[갑제]가 있어 鬼魅[귀매]가 많으므로 사람이 居接[거접]하지 못하더니, 克良[극량]이 이 집을 빌어 드니 夜半[야반]에 丈夫[장부] 十二[십이]인이 백의를 입고 들어오거늘, 克良[극량]이 주먹을 부르쥐고 모조리 휘두드리니 죄다 뺑소니를 하여 죽림 중으로 도망해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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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는 날 절구를 가져다가 죽림에 들여놓고 땅바닥이 쿵쿵 울리는 곳을 찾아서 한 다섯 길이나 파매, 은으로 만든 사람 十二[십이]가 거기서 나오니, 이는 병법에 독을 엎어 놓고 陷穽[함정] 있는 땅을 알아 내는 법을 응용한 것이었다. 이렇게 가세가 펴져서 기예를 배워 武科[무과]를 하고 벼슬이 차차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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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대문이 있으니, 위에 말씀한 金紐[김유]의 일은 소설에 나오고, 시방 劉克良[유극량]의 일은 당당한 명사의 전기에 나오는 차별은 있을 법하되, 실상은 죄다 옛부터 떠돌아다니는 한 이야기에 지나지 못하는 것입니다. 우선 지하에 있는 金寶[금보]가 변화를 부리는 이야기로는 멀리 인도에서부터 발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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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譬喩經[비유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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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어느 長者[장자] 집에서 수천 斛(곡)을 지하에 묻어 두고 봄을 기다려 움을 열고 보니, 곡식이 한 톨도 남지 않고, 다만 두루뭉수리로 생겨 頭目[두목], 수족이 죄다 없고 고기 보퉁이 같은 커다란 짐승 하나가 움직 움직하고 있거늘 주인 상하가 , 하도 괴상하여 들어다가 평지에 내다놓고 묻기를, 「네가 도무지 무엇이란 것이냐」 하되, 아무 대답이 없으므로 쇠꼬챙이를 가져다가 푹 찌른대, 그제야 하는 말이 「내가 무엇인 줄을 알려거던 나를 가져다가 大路傍[대로방]에 놓아 두면 저절로 내 이름을 부르는 이가 있으리라」 하거늘 그대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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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이 지나도 능히 이름 짓는 이가 없더니 문득 黃馬車[황마차] 수백 채에 탄 사람이나 시종하는 이까지 죄다 누런 일행이 지나다가, 마차를 머무르고 부르기를, 「穀賊[곡적]아, 네가 어찌 여기 와 있느냐.」 대답하기를, 「내가 남의 곡식을 먹은 탓으로 이 지경을 당했노라」하고 서로 한참동안 수작을 하다가 작별하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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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이 穀賊[곡적]더러 묻기를, 「아까 그 일행이 누구냐?」 한대, 대답하기를, 「그것이 황금의 정령이요. 여기서 서으로 三[삼]백여 보 되는 大樹下[대수하]에 백석들이 독이 있고, 거기 황금이 그득 차 있읍니다.」 하거늘, 주인이 곧 數丁人[수정인]을 데리고 가서 땅을 파고 독 속의 황금을 얻으니, 그만 온 집안이 大喜[대희]하여, 그를 짊어져 갈 양으로 穀賊[곡적]에게 향하여 청하기를, 「오늘 이 大金[대금]을 얻기는 도시 大神[대신]의 은덕이니, 제발 우리 집으로 도로 가 계셔 고쳐 공양을 받으십시오」 한대, 穀賊[곡적]이 가로되, 「전자에 그대의 곡식을 먹고 바로 성명을 밝히지 않기는 그대로 하여금 이 황금덩이를 얻게 하려 함이니라. 시방은 다시 다른 데로 가서 복을 나누어 주어야 하겠기로, 더 머물러 있을 수 없노라」 하고 말이 마치자 그만 간 곳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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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것이 우선 그 일례입니다. 支那[지나]에 있어서는 퍽 여러 가지 투의 이런 이야기를 찾아볼 수 있읍니다. <酉陽雜爼[유양잡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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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라 元和[원화] 초년에 洛陽[낙양] 촌백성 王淸[왕청]이란 이가 품을 팔아서 돈 五鐶[오환]을 얻어 가지고, 田畔[전반]의 마른 밤나무 한 주를 사서 땔나무를 하여 利[이]를 보려 하였더니, 밤 동안에 이웃 사람이 몰래 베어 갈 양으로 도끼가 나무의 절반만큼 들어간즉, 홀연 검은 뱀이 고개를 쳐들어 팔뚝 같고 사람의 말을 하여 가로되 「나는 王淸木[왕청목]이니 네가 도끼질을 하지 말아라」 하므로, 그 사람이 놀라고 겁나서 도끼를 내어던지고 달아났다. 이튿날 王淸[왕청]이 자손들을 데리고 나무를 만들려 하여 다시 그 뿌리를 파니, 뿌리 밑에 큰 독 둘이 있고 엽전이 하나 그득한지라, 王淸[왕청]이 이 때문에 큰 利[이]를 보고 一○[일공]여 년에 거부가 되었는데 , 뒤에 돈을 모아서 龍形[용형]을 만들고 號[호]를 王淸本[왕청본]이라고 하였다.
【원문】부원수(副元帥) 유극량전(劉克良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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