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전문 보기 - 생명(生命)의 수레

생명(生命)의 수레

창공(蒼空)에 창공에 저 높은 융궁(隆穹)에

태양(太陽)의 대영광물(大靈光物)이

날마다 날마다 전(全) 지상(地上)에

황금(黃金)의 법의(法衣)와 황금(黃金)의 마권(魔圈)을 들이씌움이여

마치 대궁전(大宮殿) 대광등하(大光燈下)에 마법(魔法)의 진주(眞珠)를 내려 쏟음같이

또한 거기에 구름과 달과 별을 더함이랴

아아 그의 앞에 나는 무슨 의식(儀式)을 베풀어 절해야 옳으랴?

뻗치고 뻗치고 끝없이 뻗치고

점(點)치고 점치고 무한(無限)히 점친

대(大)파노라마 대수의상(大繡衣像)

산(山)과 산(山)이며 들과 들이며

숲과 숲이며 내와 내며

바다와 또한 바다

아아 이 장려(壯麗)한 대지(大地)를

나는 무엇으로 찬사(讚辭)를 바치랴?

밤이고 낮이며 낮이고 밤이며

방렬성주(芳烈聖酒)에 취(醉)한 만년(萬年)의 꿈길 같은 그 속에 그 무변대궁궐(無邊大宮闕) 안에

아폴론 신(神)은 대미술품(大美術品)을 그리고 그리고 쌓고 또 쌓으며

디오니소스 신(神)은 대(大)심포니를 아뢰고 아뢰고 또 새로이 아뢰어 그래서

대우주(大宇宙) ─ 대성전(大聖殿)은 대생명(大生命) ─ 대거인(大巨人)은

대일월기(大日月旗)를 들고 대수의 진주가사(大繡衣眞珠袈裟)를 떨치고 대교향악(大交響樂) 속에

영원(永遠)으로 영원(永遠)으로 그 무궁영겁(無窮永劫)의 길을 향하다.

【원문】생명(生命)의 수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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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본 # 생명의 수레 [제목] ◦ 조명희(趙明熙) [저자] ◦ 1924년 [발표] ◦ 시(詩) [분류] ◈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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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수정 : 2023년 01월 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