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우리 문예의 꽃다발이 두번째 나아간다. 빛깔이 찬란하지 못하고 향기가 높지 못하다고 탓하지 말아라.
3
압박의 조선에선 입도 못벌릴 - 혁명과 건설에 끓는 말, 원수를 겨누는 칼 같은 말들이, 이 말의 꽃들이, 원동 조선인 노력자들의 예술의 처녀지에서 피기 시작한다.
4
팔십 년 전부터 봇짐 메고 도망온 사람의 자손들이 오늘에 이 꽃을 피울 줄이야 누가 뜻하였으랴?
5
소비에트의 햇빛을 받아, 소비에트의 이슬, 비를 맞아, 위대한 레닌의 손공으로 자래운 이 꽃이 조국의 동산 한 구석에 피었다.
7
우리의 꽃이! 우리의 꽃이! 쫓기던 무리의 자손인 우리들의 이 꽃이!
8
원수의 몸엔 박히는 총알이 되고 우리의 손엔 용기의 깃발이 피는 이 꽃이!
9
더 빨리 자라고 더 찬란히 피기를 우리가 바라고 소비에트가 바라건만, 우리의 동산에는 자라는 싹에게 해를 주는 얄궂은 짐승들과 벌레들이 있었다…….
10
우리의 아버지, 위대한 은혜의 아버지인 당과 정부의 지도 아래에서 우리는 이 해충들을 몰아내었다.
11
동산은 넓고 자유롭다. 소비에트의 태양은 더 따신 김을 뿜는다. 소비에트의 젖은 더 늠실하게 흐른다.
23
너의 살, 나의 살인 우리 조국의 살을 물려는 날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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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무야, 한 줄기 늘어선 칼날같이 일어서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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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총과 꽃을 잡은 소비에트의 애국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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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심장을 바친 소비에트의 애국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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