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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詩)에 있어서의 형식(形式)과 내용(內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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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6.4.7~12
이병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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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 있어서의 形式[형식]과 內容[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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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人[시인]』이라는 代名詞[대명사]는 異議[이의]없이 名譽[명예]스러운 代名詞[대명사]다! 그리고 야릇한 魅力[매력]을 가진 代名詞[대명사]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名譽[명예]스럽고 魅力[매력]있는 代名詞[대명사] 속에는 그와 反對[반대]되는 - 다시 말하면 안티·테 - 제로서의 不名譽[불명예]스런 要素[요소]가 內包[내포]되여 있으니 『詩人[시인]』을 『뮤 - 스의 愛人[애인]』으로 變稱[변칭]할 수 있는 그것이다. 우리는 지금 『뮤 - 스의 愛人[애인]』이라는 不名譽[불명예]스런 變稱[변칭]을 抛棄[포기]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 以上[이상] 더 彼女[피녀]들의 품안에 안기여 있을 수는 없다. 지금쯤은 뮤 - 스의 愛人[애인]임을 不名譽[불명예]로 自覺[자각]할 때도 되였건만 이 땅의 철없는 一部[일부] 詩人[시인]들은 뮤 - 스와의 訣別[결별]은 커녕 自進[자진]하여 이 不名譽[불명예]스런 變稱[변칭]을 宣揚[선양]하고 즐겨서 자랑하며 彼女[피녀]들의 품 안으로 속 깊이 들어가고 있다. 그들은 彼女[피녀]들에게 失戀當[실연당]할 것을 두려워하여 낡은 命題[명제]로 自身[자신]을 規定[규정]하여 오린포스 山上[산상]의 즐거운 宴會[연회]를 꿈꾸고 페리아의 아름다운 庭園[정원]의 장미꽃밭 속에서 새ㅅ빨간 장미꽃을 보고 彼女[피녀]들의 피끓는 하 - 트를 連想[연상]하며 成熟[성숙]한 포도알맹이를 보고 彼女[피녀]들의 터질 듯한 뺨에 比較[비교]시켜서 달콤한 幻影[환영]을 노래하고 있다. 그리하여 『詩人[시인]』을 社會的[사회적] 實在[실재]로부터 離脫[이탈]시키고 『思想[사상]이 이르지 못하는 들에 사는 幻影[환영]의 키스에 養育[양육]되는 存在[존재]』(詩苑十二月號[시원십이월호])로 規定[규정]지운 쉐리의 꿈과 『어느 때를 勿論[물론]하고 政治的[정치적][시]는 唾棄[타기]할 詩[시]다』하는 괴 - 테의 俗物的[속물적] 잠꼬대를 그들의 묵은 藏書[장서]속에서 發見[발견]하고 金煥泰[김환태]다운 喜悅[희열]로 먼지를 털며, 詩[시]로 하여금 現實[현실]과 生活[생활]을 踈遠[소원]시키고 思想[사상]으로부터 自治[자치]시키기 爲[위]하야 성스런 十字軍[십자군]이 動員[동원]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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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때에 詩[시]는 十字軍[십자군]의 動員[동원]으로 말미암아 驚風[경풍]하고 말았으니, 그들은 現實[현실]과 生活[생활]과 詩[시]와 詩人[시인]의 關係[관계]를 정말 唾棄[타기]할만치 不分明[불분명]하게 하고, 이것의 積極的[적극적]인 究明[구명]을 避[피]해가며, 다만 詩[시]와 詩人[시인]을 『꿈의 나라』로 引導[인도]하고 一般的[일반적]인 社會的存在[사회적존재]로서의 人間[인간]과 生物學的存在[생물학적존재]로서의 人間[인간]으로부터 詩人[시인]을 완전히 分離[분리]하야 外氣[외기]와의 接觸[접촉]을 遮斷[차단]시키는데 實[실]로 엄청난 『제스추어』를 消費[소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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思想[사상]의 槪念[개념]을 現實的[현실적] 社會生産者[사회생산자] 關係[관계]에서 産出[산출]되며 決定[결정]되는 人間[인간]의 思惟形態[사유형태]로 解釋[해석]하지 않고 徹頭徹尾[철두철미] 남은 옛날의 去勢[거세]된 唯心論的[유심론적] 命題[명제]를 가져다가 超然[초연] 脫俗[탈속]한 觀念論的[관념론적] 幻影[환영]의 世界[세계]로 神秘[신비]롭게 規定[규정]지워서 自己[자기] 詩論[시론]의 合理化[합리화]를 企圖[기도]하였다. 그들의 常用[상용]하는 煙幕[연막]은 이것뿐만이 아니다. 『純粹[순수]한 知性[지성]』이라든지 『言語[언어]의 美的[미적] 要素[요소]』라든지 『詩[시]의 本道[본도]에 依[의]한 單草[단초]롭고 아름다운 形式[형식]』等等[등등][실]로 形形色色[형형색색]의 武器[무기]가 그들의 兵庫[병고]로부터 搬出[반출]되였으니 멀리는 데카 - 트로부터 가까이는 TS. 에리옷에 이르기까지 쟁쟁한 戰神[전신]을 呪文[주문]으로 불러왔던 것이다. 그리하여 詩[시]의 價値判斷[가치판단]은 다만 이러한 基準[기준]으로만 可能[가능]하다 하였으나 그들의 評價基準[평가기준]이라는 定式[정식]은 우리로 볼 때 東京[동경]의 上流家庭[상류가정]에서 자라나는 令孃[영양]들의 『茶道[다도]』라든가 『生花[생화]』等[등]의 야릇한 趣味[취미]와도 같이 그 참된 뜻을 捕促[포촉]하기 困難[곤란]하도록 『開放[개방]되지 못한』趣味[취미]로 밖에는 더 찾을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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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오리 떠 돌아다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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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못물 같은 하늘미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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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빡 피어나온 따알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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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다못해 터저나오는 따알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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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鄭之溶[정지용]이 노래할 때 그의 幻覺[환각]의 集成[집성]에 金煥泰[김환태]는 기뻐하였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노래를 위한 노래』와 西洋[서양]의 時代劇[시대극] 映畵[영화]에서도 찾어볼 수 없는 幻影[환영]의 集成[집성]에는 아무런 發見[발견]도 갖지 못한다. 設或[설혹] 『기쁨』을 맛보았다 하더라도 그것은 煙氣[연기]와 같이 사라지고 그 詩[시]를 마지막까지 읽기도 前[전]에 벌써 우리의 머리속에는 아무것도 남아있지를 않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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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아무런 浸澱物[침전물]도 남지 않는 보잘것없는 幻影[환영]의 기쁨을 사랑하며, 陶醉[도취]할 사람은 그들의 에피코 - 넨, 金煥泰[김환태]와 같은 類[류]의 神經衰弱患者[신경쇠약환자]들 外[외]에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들은 花壇[화단]에 핀 鳳仙花[봉선화]나 天井[천정]에 덜 피인 희미한 거미줄을 咏歎[영탄]하고 幻影[환영]에 陶醉[도취]함으로서 過分[과분]히 增大[증대]된 皮下脂肪[피하지방]을 調節[조절]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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極度[극도]의 消極[소극]과 枯息[고식]! 그리고 去勢當[거세당]할 自己運命[자기운명]을 잊어버리려는 痲醉劑的[마취제적][시]에 있어서는 思想[사상]과 人生生活[인생생활]의 積極的[적극적] 關心[관심]의 眞理[진리]같은 것은 所用[소용]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곳에는 다만 그들의 사랑하는 幻影[환영]과 꿈만이 必要[필요]할지도 모를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引用[인용]한 괴 - 테의 『파우스트』外[외] 詩作品[시작품]에는 정말 아무런 思想[사상]도 內包[내포]되지 않었을까. 그리고 幻影[환영]의 키 - 쓰에 養育[양육]되는 詩人[시인] 쉘리의 作品[작품]속에는 果然[과연] 아무런 思想[사상]도 政治性[정치성]도 들어있지 않었던가? 思想[사상]에는 반드시 그들이 毛蟲[모충]같이 싫어하는 맑쓰主義[주의] 思想[사상]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特定[특정]한 人間[인간]의 奉信[봉신]하는 特定[특정]한 人生觀[인생관]을 우리는 思想[사상]이라고 定式[정식]하기에 아무런 躊躇[주저]도 가지지 않는다. 幻影[환영]을 集成[집성]하야 그들로 하여금 기쁘게 하여주는 鄭芝溶[정지용]에게 있어서도 그의 카토릭的[적] 宗敎思想[종교사상]이 그 누구에게도 지지않게 詩[시]에서 露出[노출]되고 있음을 우리는 볼 수 있는 것이다. 金煥泰[김환태]의 臭覺神經[취각신경]은 鄭芝溶[정지용]의 카토릭的[적] 宗敎思想[종교사상]의 强烈[강렬]한 香氣[향기]에 限[한]해서는 鈍[둔]해지고 맑쓰主義[주의] 思想[사상]에는 무엇 때문에 그다지 銳敏[예민]하여졌는가? 그들이 아무리 詩[시]의 世界[세계]와 外界[외계] 現實[현실]과를 切線[절선]시키려고 努力[노력]할지라도 이 現實[현실]과 外界[외계]는 차근차근히 그들의 詩[시]의 世界[세계]를 圍繞[위요]할 것이며, 그 現實[현실]에서 나온 思想[사상]은 詩[시]의 自治領[자치령]을 侵略[침략]하여 詩[시]가 隱遁[은둔]하려면 할수록 執拗[집요]히 따라다닐 것이다. 그렇다하여 詩[시]에는 思想[사상]만이 있으면 된다는 것은 勿論[물론] 아니다. 그러나, 言語美[언어미]라든지 技巧[기교]만이 詩[시]의 全部[전부]가 될 수는 더욱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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言語[언어]로 表現[표현]되는 藝術[예술]은 다만 詩[시]에서만이 아니라 如何[여하]한 藝術[예술]을 勿論[물론]하고 言語美[언어미]라든지 技巧[기교]가 重要[중요]치 않은 것은 하나도 없다. 이것은 다만 그들이 啓蒙[계몽]시켜주지 않더라도 누구나 다 잘 알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藝術[예술]은 特定[특정]의 創造的[창조적] 欲求[욕구]와 따라서 特定[특정]한 思想的[사상적] 性格[성격]을 가지지 않고는 못 배기는 것이다. 잠으로부터 意識[의식]에 꿈으로부터 形式[형식]에 內部[내부]의 言語[언어](랭게이지·맨탈)로부터 藝術的[예술적] 表現[표현]에의 通路[통로]가 있다면 그것은 언제든지 對話者[대화자]의 存在[존재]를 생각할 것이며 對話者[대화자](讀者[독자])에게는 그 思想[사상]을 言語[언어]로 하여금 傳達[전달]하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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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하여 的確[적확]한 言語[언어]와 魅力[매력]있는 表現[표현]과 能爛[능란]한 技巧[기교]와 形式[형식]에의 追求[추구]는 그 讀者[독자]나 對話者[대화자]에게 傳[전]하려는 藝術[예술]의 內容[내용] ─ 卽[즉] 思想[사상]의 形象化[형상화] 以外[이외]의 아무것도 目的[목적]하지 안는 것이다. 그 讀者[독자]는 누구든지 좋다! 스탕다 - 르가 말한 『幸福[행복]된 少數人[소수인]』이거나, 『고비노 -』가 말한 『푸레이아 - 드의 사람들』이거나 詩人[시인] 『규스터 - 브·칸』이 말한 『五人[오인]의 벗』이거나 『맑심 ․ 고 - 리키』가 말하는 『全世界[전세계]의 勞動者[노동자]』이거나 그 外[외]의 如何[여하]한 人間[인간]이라도 相當[상당]할 것 없다. 言語[언어]를 가지지 못한 벙어리들이 손짓으로 그들의 思想[사상]을 傳達[전달]할 때, 그들은 決[결]코 言語[언어]의 代身[대신]인 손짓의 美的[미적] 要素[요소]를 追求[추구]하고 鑑賞[감상]하기 爲[위]하여 그 어색한 시늉을 하지는 않는다. 그들은 思想[사상]과 意思[의사]를 傳達[전달]하지 않으면 안 될 切迫[절박]한 必要[필요]에 依[의]하야 손짓을 하여가며 이것으로 言語[언어]에 代用[대용]하는 것이다. 人間[인간]에게 言語[언어]를 가지지 못하든 原始[원시]로부터 言語美[언어미]의 鑑賞[감상]과 追求[추구]만을 云謂[운위]할 수는 없을 것이다. 人間[인간]은 勞働[노동]과 生産[생산]의 切迫[절박]한 必要[필요]에 依[의]하여- 現實的[현실적]인 欲求[욕구]로부터 言語[언어]가 發生[발생]하였음으로 그때엔 言語美[언어미]보다도 사상의 傳達[전달]만이 그 窮極的[궁극적]인 目的[목적]이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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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思想[사상]을 가지어야 하며 그 思想[사상]은 人間生活[인간생활]에 寄與[기여]하여야 하며 그것을 보담 讀者[독자]에게 잘 傳達[전달]시키기 위하여는 보담 能[능]한 技巧[기교]와 表現[표현]과 아름다운 言語[언어]를 가지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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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言語[언어]의 美的[미적] 要素[요소]와 技巧[기교]의 形式方法[형식방법]에 있어서도 무조건 하고 一律的[일률적]인 基準[기준]은 가질 수 없는 것이다. 이곳에는 嚴正[엄정]한 黨派性[당파성]의 制約[제약]이 있으니 例[예]를 들면 鳳仙花[봉선화] 열매가 톡! 터짐을 보고 노래할 때는 各各[각각] 그 主題[주제]와 그리고 詩[시] 自體[자체]의 黨派性[당파성]에 依[의]하여 使用[사용]할 的確語[적확어]라든지 言語美[언어미]의 基準[기준]과 詩[시]의 포-스가 制約[제약]되는 것이다. 그들의 言語美[언어미]는 冊床[책상]우에 노인 금붕어와, 五月[오월]의 花壇[화단]과 오무렸다…… 펴는 바다를 보고 地球[지구]를 蓮[연]닙에 比[비]할 때 그들은 自己[자기]가 屬[속]하고 있는 社會的[사회적] 存在[존재]와 思想[사상]에 依[의]하야 自己[자기]의 詩[시]를 어떠한 人間[인간]들에게 읽힐 것인가 함을 冊床[책상]우에서부터 想像[상상]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그들은 오무렸다 펴는 바다를 보고 地球[지구]는 蓮[연]닙일게다 하고 생각할 때 우리는 오무렸다 펴는 바다를 보는 것이 안이라 우렁차게 反抗[반항]하는 바다의 『魂[혼]』을 노래하고 또한 不絶[부절]히 싸우고 있는 象徵的[상징적] 存在[존재]로 의 바다를 보는 것이다. 이와 같이 같은 현실과 詩的[시적] 對象[대상]을 꼭 같은 場所[장소]에서 본다 하더라도, 詩人[시인]은 窮極[궁극]에 잇서 自己[자기] 世界觀[세계관]에 依[의]하야 黨派的[당파적]인 言語技巧[언어기교]와 表現[표현]을 각각 다르게 가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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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을 좋아하는 사람의 『下等的[하등적]』社會現實[사회현실]에의 輕蔑[경멸]은 우리들에게 있어서는 한 개의 웃음거리에 지나지 않고, 도리어 그것을 불쌍히 여길 따름이다! 詩[시]의 主題[주제]가 積極的[적극적]임을 싫어하고, 거기 對[대]하야 恐怖[공포]를 가지며 敵意[적의]를 가진 人間[인간]들의 常用[상용]하는 言語[언어]와 將次[장차] 人類歷史[인류역사]의 光輝[광휘] 있는 擔當者[담당자]로 登場[등장]할 積極的[적극적]인 人間[인간 ]들의 言語[언어] 사이에는, 커다란 間隔[간격]과 相異點[상이점]이 있는 것이다. 그들은 愛人[애인]과의 離別[이별]을 서러워하며, 다시 돌아오지 못할 靑春[청춘]의 로맨틕한 이야기에 感激[감격]하나 우리는 우리들의 마지할 새로운 世界[세계]와 우리들의 現實[현실]의 苦生[고생]스런 鬪爭[투쟁]과 自信[자신]과 『별의 倫理[윤리]』를 노래하는 것이니, 이곳에는 아무런 共通[공통]된 言語美[언어미]와 技巧[기교]를 가질 수 없는 것이다. 그들의 말하는 純粹詩[순수시]는 우리들의 詩[시] 속에서 政治的[정치적] 標語[표어]를 發見[발견]하고 唾棄[타기]할 詩[시]라고 외치였다. 그러나 그들에게 있어서도 將次[장차] 商業[상업]과 工業[공업]의 廣告文[광고문]이며 觀光局[관광국]의 宣傳[선전] 標語[표어]나 專賣局[전매국]의 犯則防止文[범칙방지문]을 詩[시]속에 넣을 때가 있는 것은 東京[동경]의 西條八十[서조팔십][시] 땜쟁이 金億[김억][등]의 例[예]를 보아 알 수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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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萬若[만약] 諸君[제군]이 다른 무엇보다도 먼 저 黃金[황금]의 魅力[매력]에 마음이 끌린다거던 펠메소스江[강]이 흐르고 있는 이 아름다운 詩歌[시가]의 나라를 떠나는 것이 좋다. 이 江[강]의 江岸[강안]은 富[부]는 살지 않은 곳이다. 아무리 技巧[기교]있는 作家[작가]에게나 아무리 偉大[위대]한 戰士[전사]에게라도 아포론은 다만 名譽[명예]와 月桂冠[월계관]을 約束[약속]할 다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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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와로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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萬若[만약] 이따의 詩人[시인]들이 무엇보다도 먼저 『뮤 - 스』의 愛人[애인]되기를 즐겨하고 彼女[피녀]들의 주는 幻影[환영]의 키 - 쓰에 마음이 끌린다거든 가난한 百姓[백성]의 허물아진 집과 營養不足[영양부족]의 야윈 몸동아리를 하루 밤 사이에 빼앗아 간 洛東江[낙동강]이 흐르고 人間[인간]에 依[의]한 人間[인간]의 支配[지배]와 鬪爭[투쟁]이 巨大[거대]한 歷史的[역사적] 合法則性[합법칙성] 위에서 人類前史[인류전사]를 끝막으려고 하는 二十世紀[이십세기] 四十年代[사십년대]의 朝鮮[조선]이란 땅을 떠나는 것이 좋다! 이 洛東江[낙동강]의 江岸[강안]엔 幻影[환영]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 飢饉[기근]이 있을 따름이다! 해마다 봄이면 移民車[이민차]가 現實的[현실적]인 事實[사실]을 事實[사실]대로 실고 이 江[강]의 鐵橋[철교]를 건너 營口[영구]로! 古茂山[고무산]으로! 달아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리하여 詩人[시인]에게 주기 爲[위]한 月桂冠[월계관]과 名譽[명예]는 大衆[대중]이 約束[약속]하였다. 詩人[시인]은 『뮤 - 스』의 殿堂[전당]에서 脫出[탈출]하여 民衆[민중]의 愛人[애인]이 되지 않으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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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는 一切[일절]의 謙遜[겸손]과 辭讓[사양]이 必要[필요]치 않다! 능청맞은 虛禮[허례]와 꿈의 幻覺[환각]을 버리고, 다만 現實[현실]의 眞實[진실]을 眞實[진실]대로 노래하라! 이곳에 비로소 藝術家[예술가]의 참된 發展[발전]이 있을 것이며 이따의 詩人[시인]이 나아갈 唯一[유일]한 進路[진로]와 無限[무한]한 詩[시]의 貯水池[저수지]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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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朝鮮日報[조선일보]》(1936. 4. 7~12)
【원문】시(詩)에 있어서의 형식(形式)과 내용(內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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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각(李秉珏) [저자]
 
  조선 일보(朝鮮日報) [출처]
 
  1936년 [발표]
 
  평론(評論) [분류]
 
  # 문학평론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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