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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고어) 
◈ 시(詩)의 명칭(名稱)과 성질(性質)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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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4.2
박용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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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名稱[명칭]과 性質[성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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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하우스만의레슬리·스티븐紀念講演[기념강연] = 一九三三年五月九日[일구삼삼년오월구일]캠부릿지大學[대학]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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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재 의무는 이 레슬리ㆍ스트븐 紀念講演[기념강연]의 演士[연사]로 指名[지명]된 것을 榮光[영광]으로 생각하고 또 그 指名[지명]하신 분들의 好意[호의]의 표시를 감사하는 것이요, 나의 둘재 의무는 그분들의 判斷[판단]이잘못되고 選擇[선택]이 그릇된것을 말하는것이다. 내가 마즈막으로 또 처음으로 이 자리에서 講演[강연]을 한것은 二十二年前[이십이년전]오늘이다. 그때의 就任演說[취임연설]가운대서 나는 이 大學[대학]으로서 내게 期待[기대]해서 안될것이무엇인가를 다음같이 말한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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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藝批評[문예비평]의 才能[재능]이 造物主[조물주]가 그 고깐속에 간직해둔 最上[최상]의 선물인가 아닌가를 내가 말할수는없지마는, 그것을 가장 애껴하는것으로보아 造物主[조물주]도 그렇게 생각하는것같다. 雄辯家[웅변가] 詩人[시인] 聖者[성자] 賢人[현인]과 英雄[영웅]의 數[수]가 먹딸기에 比[비]하면 稀貴[희귀]한것은 사실이나 할레彗星[혜성]의 出現[출현]보다는 더흔하다. 文藝批評家[문예비평가]는 그 彗星[혜성]의 出現[출현]보다 더귀한것이다. 그러고 한世紀[세기]에 한번 혹은 두世紀[세기]에 한번 이文藝批評家[문예비평가]가 出現[출현]한다 할지라도 저少數[소수]의 所謂[소위] 古典學徒[고전학도] 가운대서 그것이 出現[출현]할 機會[기회]의 比數[비수]를 이數學[수학]의 本家[본가]에서 어느분이 내게 가르처주시면 좋겠다. 이 純全[순전]히 偶然的[우연적]인 結合[결합]이 十八世紀[십팔세기]에 이르러서야「렛싱」의 出現[출현]으로 이루어졌다 하면 次回[차회]의 出現[출현]까지에는 얼마를 기다려야 할것인가. 만일 이 二十世紀[이십세기]에서 벌서 또한사람을 구경하게 된다 해도 그것이 내自身[자신]이 아닌것만은 내가 알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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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二十二年[이십이년]동안에 나는 어느點[점]에서 進步[진보]도 있었고 또 다른 點[점]에서 退步[퇴보]도 있었으나 文藝批評家[문예비평가]가 될만큼 進步[진보]하지도 못했고 또 文藝批評家[문예비평가]로 自任[자임]할만큼 退步[퇴보]하지도 아니했다. 그러므로 오늘 여러분앞에서 나는 文藝批評家[문예비평가]의 또는 文藝批評家[문예비평가]로 自處[자처]하는이의 尊嚴[존엄]한 態度[태도]로 말하랴하는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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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一生[일생]을 두고 數個國語[수개국어]의 最良[최량]의 文學[문학]이 나의 愛好[애호]하는 享樂事[향락사]이었다. 좋은 文學[문학]을 다만 趣味[취미]을 위해서 끊임없이 읽는것은 아마 讀者[독자]에게 若干[약간]의 利益[이익]을 줄수 있을것이다 ── 鈍[둔]한대로 그의 知覺[지각]을 얼마쯤 날래게하고 무딘대로 그 識別[식별]을 날카롭게하고 個人的意見[개인적의견]의 生硬[생경]함을 緩熟[완숙]시킬것이다. 그러나 個人的意見[개인적의견]은 個人的意見[개인적의견]대로 남아서 優越[우월]한 洞察[통찰]과 知識[지식]의 確實性[확실성]을 가지고 傳達[전달]시킬수 있는 眞理[진리]가 되지못한다. 그러므로 다음에 내가 무엇이 이렇다 저렇다 말하는것은 내가 감히 그렇게 생각해보려한다는데 지나지않고, 또 여러분의 보다 明敏[명민]한 判斷[판단]앞에 躇躊[저주]하면서 提出[제출]하는 意見[의견]에 지나지 않는줄을 일일히 말치아니해도 여러분이 짐작해주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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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얼마쯤 有利[유리]하게 論辯[논변]할수있는 文學的主題[문학적주제]가 실상 하나 있기는하다. 웨그런고하니 그것은 同時[동시]에 科學的[과학적]이 되여서 科學人[과학인]이라야 假託[가탁]없이 그것을 取扱[취급]할수있고 또 大多數[대다수]의 文學人[문학인]보다는 실상 適任[적임]일것이므로.「詩作[시작]의技術[기술]」 그것은 내가 오늘의 主題[주제]로 처음 생각해보았든것이다. 거기 伏在[복재]해가지고있는 一聯[일련]의 事實[사실]은 그것을 實地[실지]로 行使[행사]하고 있는 사람도 大部分[대부분] 그것을 모르고 있고, 그들이 成功[성공]할때에 그成功[성공]은 本能的分別[본능적분별]과 聽覺[청각]의 自然的優秀[자연적우수]에 依據[의거]하는것이다. 모든 詩作[시작]의 條件[조건]이되여가지고있는 自然法則[자연법칙]과 좋은 詩作[시작]이 줄수있는 快感[쾌감]의 秘密[비밀]한 源泉[원천]을 包括[포괄]하고있는 이潜在的基礎[잠재적기초]는 批評家[비평가]에게 많이 探索[탐색]되지 아니했다. 내가 아는 範圍[범위]에서「코벤트리ㆍ괠모어」의 몇페지와「프레데맄ㆍ마이어스」의 몇페지가 이러한 事實[사실]에 關[관]해서 씨워진 全部[전부] ── 價値[가치]있는 全部[전부]를 包含[포함]하고있다. 그러고 나는 거기 몇페지를 添加[첨가]할수있다. 그러나 그것은 좋은 講演[강연]은 아니될것이다 ── 첫재 量[양]이 너무 적고, 둘재 너무 乾燥[건조]하고, 셋재 그것은 듯는이가 따라가기에 어려울지도 모르고 또 내가 말해야할것은 講演[강연]보다 著作[저작]에依[의]해서 더分明[분명]히 發表[발표]될수있다. 이러한 理由[이유]로 나는 나의 첫번 意圖[의도]를 버리고 그보다 덜 精密[정밀]한 主題[주제] ── 그러므로 내才能[재능]에는 덜 適合[적합]한 主題[주제]를 選擇[선택]하였다. 그러나 나는 이것을 얼마쯤은 精密[정밀]하게 論[논]할수 있는것인줄 안다.
 
8
우리가 詩[시]의 性質[성질]을 論[논]하려할때에 最初[최초]로 우리게 닥치는 障碍[장애]는 그 名稱[명칭]에 固有[고유]한 曖昧性[애매성]이요 그것의 正當[정당]한 意味[의미]가 多數[다수]하다는것이다.「散文[산문]과韻文[운문]」이라는 대신에「散文[산문]과詩[시]」라고 쓴다고 나뿐 英語[영어]는 아니다. 그러나 이것은 濫用[남용]이다. 더廣義[광의]인 名辭[명사]로 正確[정확]히 表現[표현]할수있는意味[의미]에 마추기위한 擴大[확대]로 말미암아 貴重[귀중]한 名辭[명사]를 濫用[남용]한것이다. 韻文[운문]가운대는「토─ 퍼스卿[경]의 이야기」와같이 拙劣[졸렬]한 押韻文[압운문]에 지나지않는것도 있는지라 詩[시]의 名稱[명칭]은 普通[보통] 적어도 文學[문학]이라고 부를수있는 韻文[운문]에 限定[한정]되는것이다. 비록 그것이 散文[산문]과 다른點[점]이 다만 그 韻文形式[운문형식]에 있을뿐이요 散文[산문]보다 優越[우월]한것이 다만 그形[형]의 優美[우미]와 흔히 거기따르는 簡潔[간결]에 있을뿐이라 할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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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國[영국]에서는 完全[완전]히 한時代[시대]동안 詩[시]의 地位[지위]가 「윗트」라는 正當[정당]하고 特殊[특수]한 일홈을 가진 아조딴것에게 簒奪[찬탈]당햬있었다. 이「윗트」라는것은 近代的[근대적] 意味[의미]의「윗트」가 아니라 쬰스博士[박사]가 相異[상이]한 이메지(物象[물상])의 結合[결합][혹]은 外樣[외양]으로 相異[상이]한 事物[사물]가운대서 隱秘[은비]한 類似[유사]의 發見[발견]』이라고 定義[정의]한것이다. 이發見[발견]이 詩[시]아닌것은「애나그램」이 詩[시]아닌것과 다름없다. 그것들이 주는 愉樂[유락]은 純全[순전]히 智性的[지성적]인것이요 智性的[지성적]으로도 輕佻瑣細[경조쇄세]한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十七世紀英國[십칠세기영국]의 知識階級[지식계급]이 五十年以上[오십년이상]을 두고 詩[시]가운대서 主[주]로 찾고저하고 發見[발견]하든 愉樂[유락]이다. 그 時代人[시대인]에게 이것을 提供[제공]하든 文人[문인]들의 얼마는 偶然[우연]히 相當[상당]한 詩人[시인]들이였다. 그래 비록 그들의 詩[시]가 大體[대체]로 非和音的[비화음적]이요 귀먹은 數學者[수학자]들이 外形[외형]에있어서 기리마처 자르고 다발로 묶은것이지마는 그들이 詩[시]의 어떤 小部分[소부분]은 아름다웁고 또 至極[지극]히 훌륭하기까지 한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이것으로 讀者[독자]의 興味[흥미]를 끌려하든것은 아니다. 詩[시]의 本質[본질]은 아닌 直喩[직유]와 隱喩[은유]가 그들의 마음을 빼앗은 先急務[선급무]였고 그比喩[비유]가 먼데서 가져온것일사록 稱讃[칭찬]되였든것이다. 그들은 이러한 副隨物[부수물]들이 그들의 意思[의사]를 더욱 分明[분명]하게 하고 또는 그 主想[주상]을 鮮明[선명]하게 하는데 도움이 되는것으로 녀기지아니했다. 이것을 修飾[수식]으로 보든것도 아니오 어떤「이메지」가 사람을 질겁게하는 獨立[독립]한 힘이 있는가 없는가도 상관하지아니했다. 그저 놀래고 재미보는것이 唯一[유일]한所願[소원]인 多衆[다중]을 그 新奇[신기]로 놀래게 하고 그 巧妙[교묘]로 재미보이는것이 그들의 目的[목적]이였다. 메리ㆍ막달렌聖女[성녀]의 눈을 描寫[묘사]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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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wo walking baths, two weeping mo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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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table and compendions oce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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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개의 걸어가는浴槽[욕조], 두개의 우름우는動行[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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簡易携帶[간이휴대]의兩海洋[양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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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고 하였다. 이것을 듯는 愉樂[유락]이 아모리 훌륭한것이라 할지라도 그것이 詩的愉樂[시적유락]은 아니다. 그러고 詩[시]라는 名稱[명칭]은 이 特殊商品[특수상품]의 商標[상표]로서 妥當[타당]한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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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이에 英國[영국]의 十七八世紀[십칠팔세기]의詩[시]를 主[주]로 論[논]한 本文[본문] 十餘頁[십여엽]는 飜譯[번역]의 便宜[편의]를 爲[위]해서 省略[생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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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主題[주제]를 論[논]하는데 最初[최초]의 障碍[장애]는 그 言辭[언사]의 本來[본래]부터 曖昧[애매]함이라고 나는 말했다. 그러나 우리는 이제 第二[제이]의 아마 보다 큰 困難[곤란] ── 즉 判斷者[판단자]로서의 能力有無[능력유무] 다시 말하면 感知者[감지자]의 感受性有無[감수성유무]를 決定[결정]하는 困難[곤란]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데 다다렀다. 내가 詩[시]를 만난다면 그것을 알아볼수있겠느냐. 詩[시]를 感知[감지]할수있는 器官[기관]을 나는 가지고있느냐. 文明[문명]한 人類[인류]의 多數[다수]는 (다아는일이고 다톨수도 없는 일이지마는) 그것을 갖지못했다. 누가 나를 그것을 가지고 있는 少數[소수]의 한사람이라고 保證[보증]을 했느냐. 나는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讃仰[찬앙]하는가를 알수 있다. 나는 그것을 强烈[강렬]하게 좋아하고 讃仰[찬앙]할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이 詩[시]라고 무엇이 나로 하여금 생각하게 하느냐. 내가 그리 생각하는 理由[이유]라고 ── 詩[시]는 一般[일반]으로 文學[문학]의 가장 高級[고급]인 形態[형태]라고 尊重[존중]된다. 그러므로 나의 自尊心[자존심]은 내가 가장 좋아하고 讃仰[찬앙]하는것이 最高級[최고급]이못되는것이라고 생각할수가 없다 ── 이보다 더한 무엇이 있을까. 그러나 웨 네가 詩[시]를 感知[감지]할수없을런지 모른다는것을 認定[인정]하려하지않느냐. 네가 그것을 感知[감지]할수 있다는것이 웨 너의 自尊心[자존심]에 必要[필요]하냐. 善良[선량]하고 偉大[위대]한사람의 聖者[성자]와 英雄[영웅]의 얼마나 多數[다수]가 이 能力[능력]을 가졌드냐. 너는 박쥐의 찍찍거리는 소리를 드를수있느냐. 못듯는다고하자. 그렇다고 너는 네自身[자신]을 더 輕視[경시]하겠느냐. 너는 그것을 할수 있다고 남의 앞에 꾸미고 自己自身[자기자신]까지도 그렇게 믿도록 하려느냐. 多數[다수]의 便[편]이 된다는것이 그리 참을수없는 일이고 自尊心[자존심]에 致命的[치명적]인것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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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누가 詩[시]에 대한 感受性[감수성]이 없다고 반드시 그가 詩篇[시편]에서 快感[쾌감]을 얻지 못하는것은 아니다. 詩篇[시편]이 다만 詩[시]로, 詩外[시외]에 아모것도없이 成立[성립]되는일은 별로 없는것이고, 快感[쾌감]은 다른 成分[성분]에서도 올수가 있는것이다. 나는 確信[확신]한다 ── 大部分[대부분]의 讀者[독자]가 自己[자기]들이 詩[시]를 讃仰[찬앙]하고 있다고 생각할때에 실상은 저의 感覺[감각]을 分析[분석]하지 못함에 속고있고 저의들은 저의 앞에있는 句節[구절]속의 詩[시]를 사랑하는것이아니라, 참으로는 저의가 詩[시]보다도 좋아하는 그속에 있는 다른 무엇을 讃仰[찬앙]하고 있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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十九世紀[십구세기]에는 所謂[소위] 워즈 ─ 워信徒[신도]가 多數[다수]히 있었다. 지금은 그數[수]가 많이 줄었다. 그러나 워즈 ─ 워의 詩[시]의 鑑賞[감상]이 그 比例[비례]로 減少[감소]한것은 아니다. 나는 오히려 그것이 增加[증가]하지나 아니했을가한다. 매─ 아놀드가 말한바와같이 워즈 ─ 워信徒[신도]들은 흔히 저의詩人[시인]을 그릇된 點[점]에서 稱頌[칭송]했든것이다. 그의 哲學[철학]이라고 부를것에 저의들은 가장 愛着[애착]을 가지고, 宇宙[우주]의, 道德性[도덕성]과 事物[사물]은 善[선]으로 向[향]한다는 그의 信念[신념]을 受容[수용]하고 自然[자연]을 살아있는 有感[유감]한 仁慈[인자]한 存在[존재]로 보는 그의 思想[사상](「드라이아드」나「나이아드」이야기같이 純然[순연]히 神話的[신화적]인 思想[사상])까지 받아드리랴고 했었다. 사람의 가슴을 閃貫[섬관]해서 그의 意見[의견]이나 信念[신념]을 아모렇게도 알지않는 無數[무수]한 사람의 눈에 눈물을 가져오는 저 感動的[감동적]인 言辭[언사]에 對[대]해서는 그들은 特別[특별]한 感受力[감수력]이 없었다. 그러면 아무라 저들이 人間性[인간성]에對[대]한 그의 洞察[통찰]의 深遠[심원]함과 그의 道德的思想[사상]의 崇高[숭고]함을 正當[정당]하게 讃仰[찬앙]했다 할지라도 이런것들은 ── 詩[시]는 그것들과 緊密[긴밀]하고 調和[조화]있게 綜合[종합]되여있지마는 ── 詩[시] 그自體[자체]와는 다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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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내 마음 속을 살펴서 여기對[대]한 더 明確[명확]한 判別[판별]을 해본다면 나는 詩的想[시적상]이라는 그런것이 따로 있다고 말할수는없다. 내 생각같아서는 散文[산문]으로 表現[표현]하기에 너무 高貴[고귀]한 眞理[진리] 너무 深遠[심원]한 觀察[관찰] 너무 高揚[고양]된 感情[감정]이란 있지않다. 내가 인증할수있는 最高[최고]는 이렇다 ─ 어떠한 想[상]들은(다른것들은 그렇지않은데) 親切[친절]하게도 詩的表現[시적표현]에 몸은 허락하는것이고 또 그것들은 詩[시]로부터 제게 榮光[영광]을 입히고 저를 거진 變容[변용]시킬만한 騰揚[등양]을 받는것이오 詩[시]가 그것과 別物[별물]이라는것도 分析[분석]에 依[의]해서가아니면 觀察[관찰]되지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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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제生命[생명]을 求[구]하려하는者[자]는 그것을 잃을것이요 누구나 제 生命[생명]을 버리려하는者[자]는 그것을 찾으리라』(Whosoever will save his life shall lose it. and whosoever will lose his life shall find it)
 
21
이것은 일즉이 表現[표현]된中[중]에 가장 重要[중요]한 眞理[진리]요 道德[도덕]의 世界[세계]에있어 最大[최대]의 發見[발견]이지마는 나는 그가운데서 詩的[시적]이라고 부를것을 發見[발견]할수는없다. 그反面[반면]에 俚言[이언]
 
22
『내게 잘못하는 그사람은 제영혼을 그르침이요 나를 미워하는 모든 사람은 죽엄을 사랑함이니라』
23
(He that sinneth against me wrongeth his own soul, all they that hate me, love death.)
 
24
한것은 내게 詩[시]다 ─ 그想[상]이 싸이여있는 웃까닭으로. 一般祈禱書[일반기도서]의 詩篇第四十九[시편제사십구]
 
25
『그러나 아모도 제兄弟[형제]를 救援[구원]할수없고 그를 위해 하나님과 서로 언약할수 없느니라
26
』(But no man may deliver his brother, nor make agreement unto God for him.)
 
27
나로 보면 이것은 아조 感動的[감동적]인 詩[시]가되여서 이것을 읽을때 내 목소리는 平穩[평온]하기 어렵다. 이것이 言語[언어]의 効果[효과]인것을 나는 實驗[실험]으로 밝힐수있다. 그와같은 思想[사상]이 聖經[성경]에서는
 
28
『아모도 아모방법에 의해서도 그의 형제를 구원할수없고 하나님앞에 그를 대속할수 없느니라』
29
(None of them can by any means redeem his btother, nor give to God a ransom for him.)
 
30
나는 아모런 感動[감동]도없이 이것을 읽을수있다.
 
31
[시]는 말해진 內容[내용]이아니요 그것을 말하는 方式[방식]이다. 그러면 그것은 分離[분리]해서 따로 硏究[연구]할수있는것이냐. 言語[언어]와 그智的內容[지적내용] 그意味[의미]와의 結聯[결련]은 상상할수있는 가장 緊密[긴밀]한 結合[결합]이다. 混成[혼성]되지않은 純然[순연]한 詩[시] 意味[의미]에서 獨立[독립]된 詩[시] 그런것이 어디있겠느냐. 詩[시]가 意味[의미]를 가지고 있을때에도 (언제나 그러한것이지마는) 그것을 따로 끌어내는것은 재미스럽지않다.「콜러릿지」는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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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시]는 完全[완전]치 않게 大綱[대강]만 理解[이해]될때에 最大[최대]의 愉樂[유락]을준다』
 
33
그러고 完全[완전]한 理解[이해]는 어떤때에는 그 愉樂[유락]을 滅殺[멸살]시키기까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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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Hannted Palace는「포 ─」의 가장 좋은 詩[시]의 하나다. 그것이 誘起[유기]하는 感覺[감각]속에 헤염질치고 그比喩[비유]를 다만 히미하게 理解[이해]하기에 滿足[만족]하고있는 限[한]에서는. 우리는 (적어도나는) 不快[불쾌]한 感[감]이 생긴다 ── 그 比喩[비유]가 얼마나 細部[세부]에까지 正確[정확]한가를 알기시작하면 ── 그 아름다운 宮殿[궁전]의 門[문]은「로데맄ㆍ어숴」의 입이고, 眞珠[진주]와 紅寳石[홍보석]은 그의 이와 입술이고, 黃色旗[황색기]는 그의 머리털이고, 城壘[성루]는 그의 이마고, 떠도는 향기가 머리기름과 관련이없기를 히망할수밖에 없지마는 그것은 한갓되히 히망에 지나지않는다는것을 알게될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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意味[의미]는 智性[지성]에 屬[속]한것이나 詩[시]는 그렇지않다. 만일 그렇다하면 十八世紀[십팔세기]는 더 좋은 詩[시]를 썼을수있을것이다. 事實[사실]로 英國詩人[영국시인]가운대 누구에게서 그時代[시대]의 方言[방언]에서 분명히 빼여난 眞實[진실]한 詩的聲調[시적성조]를듯고 認識[인식]할수있는가. 콜린스, 크리스토퍼ㆍ스마 ─ 트, 쿠 ─ 퍼, 블레맄 네사람이다 이 네사람은 또 무슨 共通[공통]된 特質[특질]을 가젔든가. 저의는 狂氣[광기]가 있었든것이다.「플레토」의말을 기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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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시]의 門[문]에 찾어와서 두드리는 詩神[시신]의 狂氣[광기]를 靈魂[영혼]속에 갖지못하고, 技術[기술]이 그를詩人[시인]이라고 부를수있는 무엇을 맨들어주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알게될것이다 그가 그의 깨인 精神[정신]가운대서 制作[제작]한 詩[시]가 狂人[광인]의 詩[시]앞에 顔色[안색]없이 되는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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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詩[시]의 源泉[원천]이 아니요 實地[실지]에 그産出[산출]을 妨害[방해]할수도있고 또 産出[산출]된때의 詩[시]를 認識[인식]할것을 믿을수도 없다는것은「스마 ─ 트」의 例[예]에서 가장 잘 볼수있다. 토마스ㆍ시 ─ 톤이 이 大學[대학]안에 創設[창설]한 獎勵賞[장려상]이나 上帝[상제]의 다섯가지 屬性[속성]에 對[대]한 思辨[사변]도 그가 성해있을 동안에는 그에게 좋은 詩[시]를 剌戟[날극]해내지못할것이다. 그가 그것으로써 記憶[기억]되는 唯一[유일]의 詩[시] 十九世紀[십구세기]의 보다 溫和[온화]한 氣候[기후]에서 제기운을 타나서, 二十世紀[이십세기]의 最上[최상]의詩[시]의 하나의感興[감흥]의 源泉[원천]이된 그 詩[시]는, 傳[전]하는바와같이, 실지로 監禁[감금]된中[중]에 쓰이지아니하였다. 할지라도 解放[해방]된 뒤에 곧 쓰여진것이다. 그래서 正常[정상]한 精神[정신]과 智性[지성]의 時代[시대]인 十八世紀[십팔세기]가 그의 詩作[시작]을 蒐集[수집]할때에는 이一篇[일편]을 빼여 놓았든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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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近者[근자]의 그의 精神[정신]의 異常[이상]의 憂鬱[우울]한 表徵[표징]을 띄였다』고 해서.
 
39
「콜린스」와「쿠 ─ 퍼」도 狂人收容所[광인수용소]에 간일은 있었으나 거기서 詩[시]를 썼다는 說[설]까지는 없고「블레잌」는 監禁[감금]당할程度[정도]로 미처본일은 없었다. 그러나 그들의 天性[천성]은 多少間[다소간] 智性[지성]의 中央集權的專制[중앙집권적전제]에 謀叛[모반]해서 그들의 腦[뇌]는 이大橬主[대심주]가 安泰[안태]하게 앉어있을 王座[왕좌]는아니엿다. 그래 散文[산문]과 不健全[불건전]하고 不滿足[불만족]한詩[시]의時代[시대]인 十八世紀[십팔세기]가운대 異常[이상]스럽게도 가장 純粹[순수]한 靈感[영감]의 새암이 솟아나게 된것이다. 내게있어서는 모든 詩人[시인]가운데 가장 詩的[시적]인것이「블레잌」다. 그의 抒情調[서정조]의 아름다움은「쉑스피어」와 同等[동등]일뿐이요, 다른 누구보다도 優越[우월]하다. 그러나 나는 그를「쉑스피어」보다도 詩的[시적]이라고 부른다 ──「쉑스피어」에게는 훨신 多量[다량]의 詩[시]가 있지마는. 웨그런고하면 그에게 있어서는「쉑스피어」以上[이상]으로 詩[시]가 모든것을 壓倒[압도]하고있다. 그래서 우리는 큰 江[강]물가운대 混感[혼감]되는대신에 그 獨特[독특]한 가는물줄기에서 純粹[순수]하게 마실수있으므로. 쉑스피어는 思想[사상]이 豊富[풍부]하야 그詩[시]가 거기없다해도 意味[의미] 그自身[자신]이 우리를 感動[감동]시킬힘을 가지고있는데「블레잌」의 意味[의미]는 흔히 不重要[부중요]할뿐아니라 全然[전연]없다고해도 無關[무관]할때가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모든 聽覺[청각]을 가지고 그의 天來的節調[천래적절조]에 귀기우릴수가있다.
 
40
그렇게 말할것이많은「쉑스피어」로도 어떠한때는 그의 가장 귀여운詩[시]를 아모 內容[내용]없는데서 맨들어낸다.
 
 
41
Take O take those lips away
42
   That so sweetly were Forsworn,
43
And those eyes, the break of day,
44
   Light that do mislead the morn;
45
But my kisses bring again,
46
         bring again,
47
Seals of lone, but seal'd in vain.
48
         seal'd in vain.
 
49
(大意[대의] ── 오 ─ 저입술을 가져가라,
50
그렇게 달갑게도 맹세한 저입술,
51
또 저 눈들 ── 아츰을 그릇 이끄는 동트는 햇발인 그것들.
52
그러나 나의키스를 돌려오라 돌려오라,
53
사랑의印封[인봉] 그러나 헡되히 봉해진, 헡되히 봉해진.)
 
 
54
이것은 無意味[무의미]다, 그러나 恍惚[황홀]한詩[시]다. 쉑스피어가 이러한 詩[시]를 거기 알맞은 思想[사상]으로 채울때 ── 가령「해빛의 뜨거움 무서워말라」 또는「오 내사랑아 너는 어디로 도라다니느냐」── 抒情詩[서정시]의 ()할 極致[극치]라고도할 이러한 노래들은 아닌게아니라 더 크고 感動的[감동적]인 詩篇[시편]들이다 그러나 나는 그것들을 더 詩的[시적]이라고 부를 아모 理由[이유]도 發見[발견]치못한다.
 
55
블레잌은 늘, 쉑스피어는 이따금, 우리에게 純然[순연]한詩[시], 意味[의미]가 아조적게 석겨있기 때문에 詩的情緖以外[시적정서이외]의것은 看取[간취]되지도않고 상관되지도않는 詩[시]를 준다.
 
 
56
Hear the voice of the Bard,
57
   Who present, past and future sees;
58
These ears have heard
59
The Holy Word
60
That walked among the aneient tree
61
   ………………………………………
62
Turn away no more;
63
   Way wilt thou turn away?
64
The starry floor,
65
The watery shore
66
I( )giv'n thee till the break of day.
 
67
(大意[대의] ── 現在[현재] 過去[과거] 未來[미래]를 보는 저 歌人[가인]의 소리를 드르라.
68
그의 귀는 古代[고대]의 수풀속을 것든 거륵한말슴을 드렀느니.
69
사라진 靈魂[영혼]들을 부르며 저녁이슬속 우름우나니.
70
[성]의 軸[축]을 支配[지배]하야 너머간 빛을 도로 살릴수있나니.
71
오 땅이여 오 땅이여 돌아오라 이슬맺인 풀에서 일어나오 밤은 다가고 아츰이 睡眠[수면]의 미사에서 일어난다.
72
다시 가버리지마라 너는 웨가려하느냐.
73
[성]의蒼穹[창궁]과 물의海邊[해변] 날이 다시 틀때까지 네게 주어진 것이다.)
 
 
74
이것이 만일 덜 神秘[신비]롭다면, 여기 包含[포함]되여있는 全部[전부]인이 未成形[미성형]의思想[사상]에 分明[분명]한 形[형]과 輪廓[윤곽]이 賦與[부여]된다면 暗示[암시]가 思想[사상]으로 凝縮[응축]된다면, 이 神秘[신비]한 莊嚴[장엄]은 훨신 줄어질것이다.
 
 
75
Memory, hither come
76
   And tune your merry notes;
77
And while upon the wind
78
   Your music floats
79
I'll pore upon the stream
80
   Where sighing lovers dream,
81
And fish for fancies as they pass
82
   Within the watery glass.
 
83
(잊히쟎는 생각이야 이리로 오라 네 아릿다운 줄을 고르라.
84
── 바람우에 네 음악이 떠돌동안
85
── 탄식하는 님들 꿈에 어리는 시냇물을
86
내 익닉히 구버보며 흐르는 거울속
87
시처가는 부즐없은 심사를 낚으리.
88
── 정지용씨의 번역에서 인용)
 
 
89
이것은 實在的[실재적]인 아모것과도 相應[상응]하지않는다. 기억에 질거운 곡조라든지 그밖에것들도 다헡된言辭[언사]다. 想像[상상]할수있는것들이아니다. 이時節[시절]은 다만 思想[사상]없는 喜悅[희열]의 그물에 讀者[독자]를 옭아널따름이다. 내가 앞으로 引用[인용]하랴는 詩篇[시편]도 블레잌에게는 아마 意味[의미]를 가졌을것이고 그의硏究者[연구자]들은 그것을 發見[발견]했다고도한다. 그러나 그 意味[의미]란것을 그 韻文自體[운문자체]에 比較[비교]할때에는 하잘것없는 어리석은 落望[낙망]시키는 물건이다.
 
 
90
My Sp ctre around me night and day
91
   Like a wild beast guards my way;
92
My Emanation far within
93
   Weeps incessantly for my sin.
94
A fath()nless and boundless deep,
95
   There we wander, there we weep;
96
On the hungry craving wind
97
   My Spectre follows thee behind.
98
    ……………………………………
 
99
(大意[대의] ── 나의靈˙ 魂˙ [영혼]이 밤낮으로 野獸[야수]같이 내길을 지킨다.
100
나의聖˙ 靈˙ [성령]은 깊은속에서 내 罪[죄]로해서 쉬임없이 우름운다.
101
깊이모를 한게모를 바다 우리는 거기 彷徨[방황]하며 거기 우리는 우름운다.
102
굶주린 최촉하는 바람을 타고 나의 幽˙ 靈˙ [유령]은 너의뒤를 따른다.
103
네가 어디로 가던지 눈우에 너의 발자최를 냄새맡는다.
104
겨을 우박과 비가운대 너는 언제 다시 돌아오려느냐.
105
너는 自誇[자과]와 輕蔑[경멸]가운대 나의 아츰을 暴風[폭풍]으로 채우고 새움과 미움으로 나의 질거운 밤들을 눈물로 채우지않느냐.
106
나의 아름다운 사랑의 일곱 너의칼은 저의 목숨을 앗았다.
107
나는 눈물로 그러고 치워떨리는 무섬으로 저들의 大理石[대리석] 무덤을 이루었다.
108
또 일곱사랑은 나의 사랑들이 누어있는 무덤가에 밤낮으로 우름울고 또 일곱사랑은 밤마다 빛나는 횃불들고 나의 잠자리에 시중든다.
109
또 일곱 사랑은 나의 자리속에 나의 슬푼머리를 포도주로 관씨워주고 너의크고 적은 죄지음을 모도 불상히보고 용서한다.
110
너는 언제 돌아와 나의 사랑들을 살펴보고 저의를 생명에 들려주려느냐.
111
너는 언제 돌아와 살려느냐.
112
너는 언제 내가 용서함같이 불상히 녀기려느냐.)
 
 
113
나는 이 宏大[굉대]한 詩作[시작]에 相當[상당]하고, 이 言辭[언사]들이 智性[지성]보다 더 深奧[심오]한 마음속에 일으킨 說明[설명]할수없는 與奮[여분]의 强[강]한戰慄[전율]에 相應[상응]하는 定確[정확]한 思想[사상]을 構形[구형]할수있는사람은 아니다. 끝으로「이 세상의 神[신]이신 求刑者[구형자]에게」呼訴[호소]하는 이 詩節[시절]을보자.
 
 
114
Tho, thou art worship'd by the name divine
115
   Of Jesus and Jehovah, thou art still
116
The Son of Morn in weary Night's decline,
117
   The lost traveller's dream under the hill.
 
118
(大意[대의] ── 당신은 비록 예수니 예호바니하는 거륵한 이름으로
119
경배받지마는 그래도 당신은 피곤한 밤이
120
기울어가는 때의 아츰의 아들이요
121
언덕아래 잃어진 나그내의 꿈이라.)
 
 
122
이것은 神學[신학]을 目的[목적]으로 하지마는 무슨 神學的意味[신학적의미]가 거기 있다하드라도 나는 그것을 想像[상상]할수도 없고 그것을 알려는 欲望[욕망]도없다. 이것은 純粹[순수]한 自己依存的詩[자기의존적시]다. 그것은 다른것이 들어올 間隙[간극]을 내게 남겨주지않는다.
 
123
대개의 詩人[시인]가운대서는 내가 이미 말한바와같이 詩[시]가 그의 恒時的併存物[항시적병존물], 이것이 自然的[자연적]으로 結合[결합]해가지고 分別[분별]할수없이 混融[혼융]되여있는 그어떤것들과 이렇게 分離[분리]되여있는일은 그리 흔한것이 아니다. 가령
 
 
124
Sorrow, that is not sbrrow, but delight;
125
   And miserable love, that is not pain
126
To hear of, for the glory that redounds
127
   The refrom to human kind, and what we are.
 
128
(大意[대의] ── 슬픔 슬픔이아니요 기쁨인슬픔,
129
이야기들어 고통이아닌 가엾은 사랑
130
── 거기로부터 人類[인류]에게 우리의 現在[현재]에게
131
공헌이있는 영광으로 말미암아.)
 
 
132
이러한 詩行[시행]을 읽을때 일어나는 感情[감정]은 復合的[복합적]인것이다 ── 한가지 成分[성분]은 深奧[심오]하고 透徹[투철]한 眞理[진리]의 思想[사상]으로 補充[보충]되였으므로. 다시
 
 
133
Though love repine and reason chafe,
134
   There came a voice withom reply.
135
'Tis man's perdition to be safe,
136
   When for the truth he ought to die.'
 
137
(大意[대의] ── 비록 사랑이 不平[불평]을 말하고 理性[이성]이 복종 아니해도
138
대답할 수 없는 한소리가 들린다
139
──「평안히 있다는것은 그사람의 滅亡[멸망]이다.
140
眞理[진리]를 위해서 그가 죽어야할때에.)
 
 
141
이詩[시]가 일으키는 情緖[정서]의 大部分[대부분]을 感情[감정]의高尙[고상]에 돌릴수었다. 그러나「밀톤」의 單純[단순]한 여섯개 單語[단어]가운대
 
 
142
Nymphs and shepherds, dance no more
 
143
(山林[산림]의 女神[여신]과 牧羊者[목양자]의 무리 이제 춤추지않나니)
 
 
144
한 사람아닌 讀者[독자]의 눈에 눈물을 (나는 그것을안다) 자아낼 수 있는 이것이 무엇이냐. 거기 눈물흘리며 울것이 대관절 무엇이 있느냐. 웨 單純[단순]한 言語[언어] 그것이 悲感[비감]의 肉體的影響[육체적영향]을 끼칠수있느냐 ── 그 一節[일절]의 意味[의미]는 기쁘고 질거운것인데도. 나는 다만 이렇게 말할수있다 ── 그것이 詩[시]인까닭이라고. 그래서 그것은 사람의 속에 晦冥[회명]하고 潜在[잠재]해있는 그무엇, 現在[현재]의 人性[인성]의 組織[조직]보다도 더오래된, 캠브릿지솨야의 排水[배수]된 地域[지역]에 여기저기 아직도 남아있는 沼澤[소택]의 片片[편편]같은 그무엇에 通[통]하는것이다.
 
145
[시]는 내 생각에는 理性的[이성적]인것보다는 肉體的[육체적]인 것이다. 一二年前[일이년전]에 여러 사람과 같은 課題[과제]로 나는 亞米利加[아미리가]로부터 詩[시]를 定義[정의]하라는 要求[요구]를 받었다. 나는 그때 대답하기를 ── 내가詩[시]를 定義[정의]할수없는것은 테리아犬[견]이 쥐를 定義[정의]할수없는것과 마찬가지다. 그러나 개와 나는 그 對象[대상]이 우리게 일으키는 表徵[표징]에 依[의]해서 그것을 認識[인식]할수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表徵[표징]의 하나는「엘리()가 다른 對象[대상]에關[관]해서 이렇게 描寫[묘사]했다 ──『精靈[정령]이 내 앞을 지나갔다, 내 살에 털이 일어섰다』어떤날 아츰 면도를 하다가 나는 내생각을 조심해 監視[감시]해야할것을 經驗[경험]으로 배왔다. 만일 詩[시]의 한줄이 내 마음속에 떠 오른다면 내살에는 소름이 끼처서 면도가 나가지아니하는것이다. 이 特別[특별]한 表徵[표징]과 같이오는것은 脊柱[척주]를 타고 나려가는 戰慄[전율]이다. 또 한가지表徵[표징]은 목이 갑갑해지며 눈물이 눈에 솟아오르는것이다. 셋제 表現[표현]은「키 ─ ㅌ 스」의 最終書簡[최종서간]의 하나를 引用[인용]해서 描寫[묘사]하는수밖에없다. 그가 그의愛人[애인] 「니브라운」의 이야기를 하면서『저를 내게 回想[회상]시키는 모든것은 槍[창]과같이 나를 뚫고간다』고썼다. 이 感覺[감각]의 位置[위치]는 명치(胸窩[흉와])다.
 
146
[시]에 對[대]한 내 意見[의견]은 어쩔수없이 두가지方面[방면]으로 내가 接觸[접촉]하게된 環境[환경]에 물들었을 것이다. 나는 조금 前[전]에 詩[시]라는것은 대단 廣汎[광범]하고 不便利[불편리]하게 包括的[포괄적]인 言辭[언사]라고 말하였다. 나의 두卷[권]의 冊[책](다행히 큰것은 아니지마는)을 包含[포함]하도록 包括的[포괄적]이다. 나는 그것들이 어떻게해서 생긴것을 안다. 그렇다고 詩[시]가 모도 그와 마찬가지 方式[방식]으로 생겨졌다고 敢[감]히 생각할 權利[권리]도없지마는, 어떠한 詩[시]는 매우 훌륭한 詩[시]까지도 그와 같은 方式[방식]으로 생겨졌다고 믿을만한 理由[이유]가있다. 가령「워 ─ 즈워 ─ 」도 말하기를 詩[시]는 强[강]한感情[감정]의 自發的流溢[자발적유일]이라고했고,「버 ─ ㄴ」도 이런 告白[고백]을 남겼다 ──『나는 一生[일생]에 두번이나 세번 衝動[충동]이 아니라 目的[목적]을 가지고 詩作[시작]을했다. 그러나 나는 도모지 成功[성공]하지못했다』한 말로 하면 내 생각에는 詩[시]의 産出[산출]이란 第一階段[제일계단]에 있어서는 能動的[능동적]이라는것보다 오히려 受動的[수동적] 非志願的過程[비지원적과정]인가한다. 만일 내가 詩[시]를 定義[정의]하지않고 그것이 屬[속]한 事物[사물]의 種別[종별]만을 말하고 말수있다면, 나는 이것을 分泌物[분비물]이라 하고싶다. 樅[종]나무의 樹脂[수지]같이 自然[자연]스러分泌物[분비물]이던지 貝母[패모]속에 眞珠[진주]같이 病的分泌物[병적분비물]이던지간에 내 自身[자신]의 경우로 말하면 이 後者[후자]인줄로 생각한다 ── 貝母[패모]같이 賢明[현명]하게 그物質[물질]을 處理[처리]했다고할수는없으나. 나는 내가 조금 健康[건강]에서 벗어난때以外[이외]에는 별로 詩[시]를 쓴일이없다. 作詩[작시]의過程[과정] 그것은 비록 愉快[유쾌]한것이지마는 一般[일반]으로 不安[불안]하고 疲勞的[피로적]인것이다. 다만 여러분의 피해야 할것을 말슴드리는것뿐일지라도 나는 그過程[과정]의 이야기를 좀해보려한다.
 
147
점심때 한파인트의 麥酒[맥주]를 마시고 ── 麥酒[맥주]는 腦[뇌]의 鎭靜劑[진정제]라, 나의 午後[오후]의 時間[시간]은 나의 一生[일생]에 가장 非智性的[비지성적]의것이된다 ── 나는 二三時間[이삼시간]의 散步[산보]를 나가든것이다. 特別[특별]히 무엇을 생각하는것도 아니고, 그저 周圍[주위]의것을 둘러보고 季節[계절]의 經過[경과]를 따르면서, 내가 걸어갈때에, 내마음속으로 갑작한 說明[설명]할수없는 感動[감동]을 가지고 어느때에는 詩[시]의 一二行[일이행]이 어느때에는 한꺼번에 一節[일절]이 흘러들어온다 ── 그것이 그詩[시]의 一部[일부]를 形成[형성]해야할 運命[운명]에있는 詩全篇[시전편]의 히미한想[상]을 (앞서있든것이아니라) 同伴[동반]해가지고. 그런다음에는 한時間[시간]가량의 沈靜[침정]이있고 그다음에 아마 그새암은 다시 솟아오른다. 나는 솟아오른다고한다. 이렇게 腦[뇌]에와서 提供[제공]되는 示唆[시사]의 源泉[원천]은 내가 認識[인식]할수있는限[한]에서는 深淵[심연][즉] (내가 이미말한바와같이) 胸窩[흉와]이다. 집에도라오면 나는 그것을 적어놓는다 ── 다음날 靈感이 다시 찾어오기를 바라고 빈틈을 남겨놓고. 어떠한때는 내가 受容的인 또 期待的[기대적]인 心境[심경]을 가지고 걸어다니느라면 바라든대로 되기도한다. 그러나 어떠한때에는 나는 그詩[시]를 붙들어서 智力[지력]으로 完成[완성]시켜야한다. 그것은 試練[시련]과 失望[실망]을 包含[포함]한 焦慮[초려]와 惱苦[뇌고]의일이요 어떠한때는 失敗[실패]로 끝을맺는다. 나는 偶然[우연]히 나의 첫詩集[시집]의 제일 끝詩篇[시편]을 쓰든일을 分明[분명]하게 記憶[기억]한다. 두節[절]은 (어느것이라고 말하지않는다) 印刷[인쇄]된 바로 그대로가 「스패니아드ㆍ인」과「튠」寺院[사원]의 小徑[소경]사이의「햄프스팃드ㆍ히 ─ 」의 모퉁이를 건너갈때 내머리에 떠오른것이다. 셋재 한節[절]은 茶時間[차시간] 뒤에 좀 기대려서왔다. 한節[절]이 더 必要[필요]한데 그것은 절로 오지아니했다. 나는 全力[전력]해서 그것을 制作[제작]해야되였는데 그것은 힘드는일이었다. 나는 그것을 열세번 고처썼고 그것을 아조 마추기까지 十二個月以上[십이개월이상]이 지나갔든것이다.
 
148
이제 여러분은 解剖學[해부학] 病理學自叙傳[병리학자서전]에 실증이 나서 文藝批評[문예비평]이라는 外國領土[외국영토]에 侵入[침입]하였든 나를 도로 물러가게 하고싶을것이다. 永遠[영원]히 여러분의 平安[평안]을 빈다. 나는 콜러릿지와함께 柔順[유순]한 自足[자족]의 깊은 安息[안식]가운대 나의 不滅[불멸]의마음을 다시 集中[집중]한다고 말하려하지않는다. 다만 나는 安心[안심]과 感謝[감사]의念[염]을가지고 나의 日常[일상]의職業[직업]으로 도라가려하는것이다.
 
 
149
(譯者附記[역자부기] ── 詩人[시인]이라면 얼마쯤 조촐한것이 예사일것이나 하우스만같이 조촐한 詩人[시인]은 다시 드물것이다. 大詩人[대시인]의 稱[칭]을 듣는데는 詩[시]의量[양]이 오히려 重要[중요]한듯한 西洋[서양]에서 그는 다만 두권의 詩集[시집]으로 現代英國[현대영국]의 最大詩人[최대시인]의 한사람이란 자리를 가지고있다. 그의 詩風[시풍]의 簡素[간소]함은 그의 性格[성격]의 自然[자연]한 結果[결과]일것이나 이講演[강연]을 읽은 다음에는 그의 詩作[시작]의 態度[태도] 또한 그러하였든가하고 도리켜 생각해지는것이있다. 모두가 두 페이지넘는 것이 드문 短詩[단시] A Shr( )qpshire Lad와 Last Poem( )를合[합]해서 壹百十餘篇[일백십여편] 二百頁[이백엽] 다른 散文[산문]의 述作[술작]도 별로없다. 그는 켐브릿지大學[대학]의 羅典文學敎授[나전문학교수]로있다. 이講演[강연]이 英國文學界[영국문학계]에서 대단 重視[중시]된것은 론돈타임스紙[지]가 即時[즉시] 그槪要[개요]를 記載[기재]했든것으로 一端[일단]을 짐작할수있다. 이譯文[역문]에 입니다調[조]를 쓰지않고 이다調[조]를 쓴것은 單純[단순]히 簡略[간략]을 위한것이요 便宜上[편의상] 數三處[수삼처] 省略[생략]한곧도 있었다. 텍스트는A. E. Housman, The Name and Nature of Poetry, Cambridge Uni. Press
 
 
150
(「文學[문학]」第二號所載[제이호소재])
【원문】시(詩)의 명칭(名稱)과 성질(性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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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용철(朴龍喆) [저자]
 
  # 문학(잡지) [출처]
 
  1934년 [발표]
 
  평론(評論) [분류]
 
  # 문학평론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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