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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상
고석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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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기능적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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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시는 무엇을 하는가. T.S.엘리어트는 훌륭한 시가 있으면 훌륭한 비평이 부진하고 많은 비평이 있으면 시의 질이 저하된다고 암시함으로써 시의 기능을 비평의 기능과 일치시켰다. 즉 시는 비평을 하고 있다. 하지만 비평이란 역사적인 지식의 목록이 아니라 시가 이루어지는 장소와 목적다운 세계와를 조정하는 방법이라고 알려졌다. 그런즉“무엇이 어떻게 무엇 때문에 변화 하는가를 살핀 다음에 변화하지 않음이 무엇인가를 이해할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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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하는 시란 가변적 사상에서 불변적 근거를 얻어 보는 일이며“시가 전달할 대상은 시가 완성되매 비로소 존재하는 것이다.” 시는 이중의 경험을 내포하고 있다. 시를 쓰는 경험과 시를 들려주는 경험이다. 즉자(即自)와 대자(對自)의 의미다. 엘리어트에 있어서 시극의 가능성은 이 두 가지의 경험을 상관통일하는 정신의 방법이라 아니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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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지니는 의미는 작가에게와 같이 남에게도 미친다고 할 것 같으면 시인은 홀로인 존재가 아니라 보고 보임을 당하는 존재라 새로이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보임을 당하기 위하여 세익스피어는 무대 위에 나섰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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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시극작가의 세계란 어디나 편재해 왔으면서도 어딘지 은재하여 있는 세계다”라고 매겨졌다. 이것은「시의 세 가지 소리」가 상관통일되는 초월적인 순간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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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의 다수라도 좋다. 작자와 관객과 분역의 세 가지 개성이 하나의 개성으로 초월되는 때이다. 초월이란 일회적이며 영구적인 인간의 운명성을 지적한다. 그리고 극의 주제란 이 인간의 운명성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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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홉이나 입센의 산문극에도 인간의 운명성은 있었다. 그러나 거기엔 각기 떨어진「소리」와「개성」들이 빚어내는 운명성의 지시가 있었을 뿐이다. 에레나(곰)나 노라(인형의 집)는 운명성 그것이 아니라 운명성의 지시형에 불과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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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견주어「함레트」가 덴마크 왕궁의 사생활을 떠나 인간정신의 본질에 대한 인식을 보여 주었다. 이 차이는 어디서 오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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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존재를 극 속으로 이끌어 가는」일회적이며 영구적인 운명성은 감정영역과 행동영역이 서로「허용」되는 선에서 이루어 진다. 이것은 또한 언어의 특수한 관계에도 의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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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문이 단순한 형식화나 부가된 장식이 아닌 것과 같이”“운문이란 것을 의식않도록 운문에 익숙시킬 것이다.”라 믿어졌다. 지금 문제되는 것은 「칵텔파아티」나 교회의 「살인」에서 산문을 우월한 운문이 “실재와 허구의 중간에 또는 긍정과 부정의 동시적 존재를 허용할 수 있는 이원세계로 인간을 경위시키고야 말았다” 는 시극의 절대적인 성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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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엘리어트는 의식하지 못하는 운문을 말하였는데 나는 이 발언이 보통 운문과 시를 분별하는 좋은 잣대라고 믿어진다. 시는 운문 중에서도 의식하지 못하는 운문이다. 벌써 엘리어트는 형식적 효용으로서의 운문을 배제하고 본질적 의식으로서의 운문 채택을 말한 것이다. 그렇다면 의식하지 못하도록 의식화 하는 운문, 즉 시는 극 이하의 쟝르 에서 어떻게 존재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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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시를 산문 중에 내재시킨 시극에 못지 않는 현대소설을 이야기하고 싶다. 사실상 20세기 들어오면서 소설의 형태는 매우 애매한 것이었다.「순수 로망」도 그 일종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심리작용의 감화를 건드리지 말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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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트는 작품『구토』를 어느 쟝르에 어떻게 범주화할 것인가를 결단치 못한 것같다. 릴케의 산문과 카프카의 일기, 꺄뮤의 소품들은 모두 이상한 감동을 주었는데 거기 우리는 산문 속의 이질적 부분을 발견한 것이 아니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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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구토』의 주인공은 마로니에 나무에서 멀미를 느끼는데 진작 마로니에는 그것을 맡아보는 인간과 더불어 보고 보임을 당하는 동시적 존재란 것이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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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마조프 형제』중의 대지에 뺨을 부비는 아르샤의 신비감도 결국은 대지와 상관하는 어떤 일회적이며 영구적인 그의 운명성에 가득 찬 것이다. 『구토』의 주제와 『카라마조프』의 주제는 이런 대목에서 가장 공개적이요 우울하였다는 것을 솔직히 시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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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완성 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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