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暴風[폭풍]은 지났다 少數[소수]의 사람만이 무사하였다
3
정다히 서로 이름 부르던 이들도 적어졌다.
5
八年[팔년] 동안이나 돌보지 않든 고향으로 도라왔다.
7
나는 살었다. 이 슬픈 기쁨을 난홀 데는 어듸에 있느냐
8
저편에는 날개가 부러진 風車一木製[풍차일목제]의 적은 새가
13
두엄덤이가 되고 쓰레기만 산처럼 쌓였다.
15
늙은이의 젊은이의 모든 얼골은 맴돌고 있다.
17
모든 눈짜위는 짜증 속에 불타고 있는 것이다.
20
이런 것은 다만 幻想[환상]에 그치는 것인가
22
다만 타관에서 흘러온 동냥아치 같은 것에 지나지 않는 것일가,
26
러시아의 방탕한 詩人[시인] 을 낳엇기 때문에
35
그들의 마음을 잡는 것은- 벌서 한 개의 村落[촌락]이 아니라
37
아 나의 고향아,나는 어쩌면 이처럼 우수광스런 인간이 됐느냐
39
‘市民[시민]’ 이란 말조차 귀에 거슬린다
41
아 나는 타관 사람 모양 되어버리었구나.
43
新生[신생]의 村民[촌민]들이 옛날 敎會[교회]에 가듯
46
이들도 生活[생활]에 대하여 討論[토론]을 하는 것이다.
50
그 빛깔이 도랑ㅅ 가의 白楊[백양]나무에 비최어
52
벌서 얼골에는 죽음끼가 보이는 붉은 군대가
53
얼골을 찡그리며 지난 이야기에 정신을 판다
57
아 글세 우리들은 간신히 그눔의 데를 뺴섯는데 ……
58
그런데 그 뿌르조아놈들이…… 어쩨구 저쩌구 ……
60
할머니들은 남몰래 어둠 속에서 한숨을 지운다.
61
山[산]쪽에서 나려오는 농군출신의 共靑[공청]들
67
나도 市民[시민]의 벗이라고 얼마나 詩[시]속에 웨첫는가
68
그러나 인제 내 詩[시]는 아모짝의 소용도 없다.
69
사실은 나부터도 쓸데가 없어진 것이 아닐까,
77
마련은 되었다 여러 사람들의 뒤를 따러 나도 가리라
78
온 정신을 十月[십월]과 五月[오월]로 도리키자
79
그러나 사랑하는 리라 나의 風琴[풍금]만은……
81
어머니에게도 동무에게도 아니 안해에게까지도 돌릴 수 없다
85
너에게는 새로운 生活[생활] 새로운 멜로듸가 있다.
86
나만은 단지 홀로…… 낫서른 國境[국경]을 향하여 떠나가련다.
87
미처서 날뛰는 反逆[반역]의 가슴을 안고
91
不正[부정]과 悲慘[비참]이 없어졌을 때
92
아 그대야말로 나는 詩人[시인]의 온 정신을 기우려
93
大地[대지]의 이 第六部[제육부]를 노래하고 讚美[찬미]하자
94
‘러시아’라는 端的[단적]인 이름 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