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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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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5.7
이상화
1
오늘의 노래
 
 
2
나의 신령!
3
우울을 헤칠 그날이 왔다!
4
나의 목숨아!
5
발악을 해 볼 그때가 왔다!
 
6
사천 년이란 오랜 동안에
7
오늘의 이 아픈 권태 말고도 받은 것이 있다면 그게 무엇이랴!
8
시기에서 난 분열과 게서 얻은 치욕이나 열정을 죽였고
9
새로 살아날 힘조차 뜯어 먹으려는 ─ 관성(慣性)이란 해골의 떼가 밤낮으로 도깨비 춤추는 것뿐이 아니냐
10
아, 문둥이의 송장 뼈다귀보다도 더 무서운 이 해골을
11
태워 버리자!
12
부끄러워라, 제 입으로도 거룩하다 자랑하는 나의 몸은
13
안을 수 없는 이 괴롬을 피하려 잊으려
14
선웃음치고 하품만 몇 해째 속에서 조을고 있었다.
15
그러나 아직도
16
쉴 사이 없어 울며 가는 자연의 변화가 내 눈에 내 눈에 보이고
17
‘죽지도 살지도 않는 너는 생명이 아니다’란 내 맘의 비웃음까지 들린다 들린다.
18
아, 서리 맞은 배암과 같은 이 목숨이나마 끊어지기 전에
19
입김을 불어넣자, 핏물을 들여 보자,
20
묵은 옛날은 돌아보지 말려고
21
기억을 무찔러 버리고
22
또 하루 못 살면서 먼 앞날을 좇아가려는 공상도 말아야겠다.
23
게으름이 빚어낸 졸음 속에서 나올 것이란 죄 많을 잠꼬대뿐이니
24
오랜 병으로 혼백을 잃은 나에게 무슨 놀라움이 되랴.
25
애달픈 멸망의 해골이 되려는 나에게 무슨 영약이 되랴.
26
아, 오직 하늘의 하루로부터 먼첨 살아나야겠다.
27
그리하여 이 하루에서만 영원을 잡아 쥐고 이 하루에서 세기(世紀)를 헤아리려
28
권태를 부수자! 관성(慣性)을 죽이자!
 
29
나의 신령아!
30
우울을 헤칠 그날이 왔다!
31
나의 목숨아!
32
발악을 해 볼 그때가 왔다.
【원문】오늘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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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화(李相和) [저자]
 
  1925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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