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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견흥(遣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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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난설헌(許蘭雪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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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遣興 (견흥)
 
 
 

遣興 一 (견흥 1)

 
3
梧桐生嶧陽 (오동생역양)
4
幾年傲寒陰 (기년오한음)
5
幸遇稀代工 (행우희대공)
6
劚取爲鳴琴 (촉취위명금)
7
琴成彈一曲 (금성탄일곡)
8
擧世無知音 (거세무지음)
9
所以廣陵散 (소이광릉산)
10
終古聲堙沉 (종고성인침)
 
11
오동나무 한그루가 역양에서 자라나
12
차가운 비바람속에 여러 해를 견뎠네.
13
다행히도 보기 드문 장인을 만나
14
베이다가 거문고를 만들었네.
15
다 만든 뒤 한 곡조를 타보았건만
16
온 세상에 알아들을 사람이 없네.
17
이래서, 광릉산 묘한 곡조가
18
끝내 전해지지 않고 말았나 보네.
 
 
 
19
遣興(견흥) : 거문고를 타면서 일어나는 감정.
20
嶧陽(역양) : 중국 강소성에 있는데 오동나무로 유명하다.
21
知音(지음) : 백아가 타는 거문고 소리를 종자기만은 알아주었다는데서 유래.
22
廣陵散(광릉산) : 진나라 죽림칠현 가운데 한 사람이었던 혜강(223-262)이 신선으로부터 전수받았다는 거문고 곡조인데, 혜강이 사형당한 뒤에는 그 곡조가 전하지 않는다.
23
혜강은 刑場(형장)에서 마지막으로 그 곡을 탄주하고 곡이 끝난 뒤에 탄식하기를 “袁孝尼(원효니)가 일찍이 나에게 광릉산을 배우겠다 하였으나 나는 그때마다 거절하였는데, 광릉산이 이제 맥이 끊기는구나(廣陵散 於今絶矣)” 라고 하였다. 三國志(삼국지)王粲傳(옹찬전)
 
 

 
 
 

遣興 二 (견흥 2)

 
25
鳳凰出丹穴 (봉황출단혈)
26
九苞燦文章 (구포찬문장)
27
覽德翔千仞 (남덕상천인)
28
噦噦鳴朝陽 (홰홰명조양)
29
稻梁非所求 (도량비소구)
30
竹實乃其飡 (죽실내기찬)
31
奈何梧桐枝 (내하오동지)
32
反棲鴟與鳶 (반세치여연)
 
33
봉황이 단사나오는 구멍에서 나타나
34
아홉 빛깔 무늬 드러나니 찬란하구나.
35
은덕을 받아들이니 천 길이 상서롭고
36
천천히 날아가며 아침 해에 노래하네.
37
벼와 기장은 취하려 하지 아니하고
38
도리어 대나무 열매만 마땅히 먹네.
39
어찌하여 오동나무 가지에서 버티며
40
도리어 솔개와 올빼미만 깃드는가 ?
 
 
 
41
丹穴(단혈) : 丹砂(단사)가 나오는 구멍이 있는 丹山(단산)으로 봉황이 산다 함.
42
九苞(구포) : 鳳凰(봉황)에 대한 미칭. 구포는 봉황의 깃에 나타나는 아홉 종류의 빛을 이른다.
 
 

 
 
 

遣興 三 (견흥 3)

 
44
我有一端綺 (아유일단기)
45
拂拭光凌亂 (불식광릉난)
46
對織雙鳳凰 (대직쌍봉황)
47
文章何燦爛 (문장하찬란)
48
幾年篋中藏 (기년협중장)
49
今朝持贈郞 (금조지증랑)
50
不惜作君袴 (불석작군고)
51
莫作他人裳 (막작타인상)
 
52
내게 아름다운 비단 한 필이 있어
53
먼지를 털어내면 맑은 윤이 났었죠.
54
봉황새 한 쌍이 마주보게 수놓여 있어
55
반짝이는 그 무늬가 정말 눈부셨지요.
56
여러 해 장롱 속에 간직하다가
57
오늘 아침 님에게 정표로 드립니다.
58
님의 바지 짓는거야 아깝지 않지만
59
다른 여인 치맛감으론 주지 마세요.
 
 

 
 
 

遣興 四 (견흥 4)

 
61
精金凝寶氣 (정금응보기)
62
鏤作半月光 (누작반월광)
63
嫁時舅姑贈 (가시구고증)
64
繫在紅羅裳 (계재홍라상)
65
今日贈君行 (금일증군행)
66
願君爲雜佩 (원군위잡패)
67
不惜棄道上 (불석기도상)
68
莫結新人帶 (막결신인대)
 
69
보배스런 순금으로,
70
반달 모양 노리개를 만들었지요.
71
시집 올 때 시부모님이 주신거라
72
다홍 비단 치마에 차고 다녔죠.
73
오늘 길 떠나시는 님에게 드리오니
74
서방님 정표로 차고 다니세요.
75
길가에 버리셔도 아깝지는 않지만
76
새 여인 허리띠에만은 달아 주지 마세요.
 
 

 
 
 

遣興 五 (견흥 5)

 
78
近者崔白輩 (근자최백배)
79
攻詩軌盛唐 (공시궤성당)
80
寥寥大雅音 (요요대아음)
81
得此復鏗鏘 (득차부갱장)
82
下僚困光祿 (하료곤광록)
83
邊郡愁積薪 (변군수적신)
84
年位共零落 (년위공영락)
85
始信詩窮人 (시신시궁인)
 
86
요즘 들어 최경창과 백광훈 등이
87
성당의 시법을 받아 시를 익히니,
88
아무도 아니 쓰던 大雅의 시풍
89
이들을 만나 다시 한 번 쩡쩡 울리네.
90
낮은 벼슬아치는 벼슬 노릇이 어렵기만 해
91
변방의 고을살이 시름만 쌓이네.
92
나이 들어갈수록 벼슬길은 막히니
93
시가 사람을 가난케 한단 말을 비로소 믿겠네.
 
 
 
94
崔白(최백) : 이 시에서는 최경창과 백광훈을 지칭.
95
大雅(대아) : 크게 올바르다는 뜻이지만, 시경 風‧雅‧頌의 한부분이기도 하다.
 
 

 
 
 

遣興 六 (견흥 6)

 
97
仙人騎綵鳳 (선인기채봉)
98
夜下朝元宮 (야하조원궁)
99
絳幡拂海雲 (강번불해운)
100
霓衣鳴春風 (예의명춘풍)
101
邀我瑤池岑 (요아요지잠)
102
飮我流霞鐘 (음아류하종)
103
借我綠玉杖 (차아록옥장)
104
登我芙蓉峯 (등아부용봉)
 
105
선인께서 아름다운 봉황을 타고
106
깊은 밤에 조원궁에 내려오셨네.
107
붉은 깃발은 구름 바다에 떨치고
108
무지개 옷은 봄 바람에 울리네.
109
나를 곤륜산 신선 못으로 맞이해
110
나에게 유하주를 마시게 하였네.
111
나에게 녹옥장을 빌려주시면서
112
나에게 부용봉으로 오르게하네.
 
 
 
113
瑤池(요지) : 신선이 사는 못, 周(주)나라 穆王(목)이 西王母(서왕모)와 만났다는 선경으로 崑崙山(곤륜산)에 있다고 함.
114
流霞(유하) : 한 잔만 마셔도 몇 달 동안 배고픔을 모른다는 신선의 술 이름.
115
綠玉杖(녹옥장) : 綠玉枝(녹옥지)를 가리킨 것으로 지팡이를 말한다.
 
 

 
 
 

遣興 七 (견흥 7)

 
117
有客自遠方 (유객자원방)
118
遺我雙鯉魚 (유아쌍리어)
119
剖之何所見 (부지하소견)
120
中有尺素書 (중유척소서)
121
上言長相思 (상언장상사)
122
下問今何如 (하문금하여)
123
讀書知君意 (독서지군의)
124
零淚沾衣裾 (영루첨의거)
 
125
멀리서 손님이 오시더니
126
님께서 보냈다고 잉어 한 쌍을 주셨어요.
127
무엇이 들었나 배를 갈라서 보았더니
128
그 속에 편지 한 장이 있었어요.
129
첫마디에 늘 생각하노라 말씀하시곤
130
요즘 어떻게 지내냐며 물어셨네요.
131
편지를 읽어가며 님의 뜻 알고는
132
눈물이 흘러서 옷자락을 적셨어요.
 
 
 
133
雙鯉魚(쌍리어) : 편지를 뜻하는 말, 배를 가른다는 말은 편지봉투를 개봉한다는 뜻.
134
尺素書(척소서) : 한자나 되는 긴 사연의 편지.
135
素書(소서) : 古詩(고시)의 “客從遠方來 遺我雙鯉魚 呼兒烹鯉魚 中有尺素書”를 인용
 
 

 
 
 

遣興 八 (견흥 8)

 
137
芳樹藹初綠 (방수애초록)
138
蘼蕪葉已齊 (미무엽이제)
139
春物自姸華 (춘물자연화)
140
我獨多悲悽 (아독다비처)
141
壁上五岳圖 (벽상오악도)
142
牀頭參同契 (상두참동계)
143
煉丹倘有成 (연단강유성)
144
歸謁蒼梧帝 (귀알창오제)
 
145
꽃다운 나무는 물이 올라 푸르고
146
궁궁이 싹도 가지런히 돋아났네.
147
봄날이라 모두들 꽃 피고 아름다운데
148
나만 홀로 자꾸만 서글퍼지네.
149
벽에는 오악도를 걸고
150
책상 머리엔 참동계를 펼쳐 놓았으니,
151
혹시라도 단사를 만들어내면
152
돌아오는 길에 순임금을 뵈오리라.
 
 
 
153
蘼蕪(미무) : 궁궁이의 싹, 뿌리와 잎을 한방에서 血淸劑(혈청제)로 씀.
154
五岳圖(오악도) : 오악은 동의 태산, 서의 화산, 남의 형산, 북의 항산, 중앙의 숭산을 그린 부적.
155
태산은 장수, 형산은 다치거나 불나지 않으며, 숭산은 부자, 화산은 재앙에서 벗어날 수 있고, 항산은 복록을 나타낸다 함.
156
參同契(참동계) : 한나라 위백양이 지은 도가의 경전.
157
蒼梧帝(창오제) : 창오산에서 죽은 순 임금, 순임금은 아황과 여영 두 왕비 사이에 금실이 좋았다.
158
그래서 두 왕비가 순임금을 찾으러 갔다가 끝내 찾지 못하자 상수에 빠져 죽었다고 한다.
【원문】견흥(遣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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