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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찬씨 시집 『망양(茫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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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7.3
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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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 리뷰 ─ 이찬씨 시집 『망양(茫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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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의 시도 그의 제3시집 『망양』을 통해 볼 때에, 「내가 만일 왕자이라면」 외 기편(幾篇)을 제(除)한 외에는 다른 이 땅의 많은 젊은 시인들의 시와 마찬가지로 역시 애상(哀想)의 물결이 숨길 수 없이 흐르고 있다. 이 경향이 좋건 언짢건 그것을 여기에서 새삼스럽게 말할 필요가 없지마는 어쨌든 이찬의 시도 예외에 들지 않았다. 그러나 이찬의 시는 그런 중에도 확실히 한 개의 특색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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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이찬의 시는 표현이 다른 시인들의 시보다는 비교적 생경하고, 수식이 부족하고 섬교(纖巧)하지 못하다. 그러나 그 대신 표현이 방분(放奔)하고 자유스럽고 속박성이 없다. 또 최근 다른 시인들의 시는 대개가 내용, 형식에 있어서 하자(瑕玼)를 찾을 수 없을 만치 정돈되어 있으면서, 언젠가 필자가 말한 바와 같이 여러 작품이 모두 한 여자에 의상(衣裳)만 갈아 입힌 것같이 비슷비슷 하는데 반하여, 이찬씨의 시는 거진 다 각 다른 구상과 표현의 다양성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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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이찬의 시는 누구의 시보다 완성된 것이 아니면서 누구의 시보다도 발전성이 많은 것 같다. 이것은 결코 특색의 발견을 위한 특색이 아닌 것을 이찬의 시를 읽은 이는 다 알 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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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의 시에는 독특한 북국 정서가 풍부하게 해명(解明)하게 흐르고 있는 것이 역시 한 특색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북국 출생의 시인이 이찬만이 아니지마는 현재 북국의 정경(情景) 속에서 북국의 공기를 마시고 있는 이는 이찬군 뿐인 때문이기도 하겠지마는 어쨌든 그것이 이찬 시의 특색임은 틀림없다. 나는 그 강건(剛健), 질박(質樸)한 북국 정서를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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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소설에 있어서 소여(所與)한 지방의 풍속, 정경이 풍부한 묘사가 필요한 거와 마찬가지로 시에 있어서는 그 지방의 정서가 풍부히 표현되어 있는 것이 필요한데 현재 이찬씨 외에도 동, 서, 남 각 지방에 살고 있는 지방 시인이 더러 있지마는 이찬의 시만치 그 지방 정서를 선명하게 풍부하게 표현되어 있는 것은 역시 드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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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도, 권력도, 문명도, 부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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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庭) 수십리 준령으로 격(隔)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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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인류의 연면(連綿)한 가슴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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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개 연정(戀情)도 불러본 적이 없는 북방이여
 
 
11
원시 원시 그대로의 울울한 수림(樹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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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 ─ 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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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히(北風)는 사철 수림을 휩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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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새도 흥미잃은 진 잿빛 하늘 밑
15
만원 일도(滿月一圖) 높고 낮은 산정(山頂)이여 좁고 넓은 영복(嶺腹)이여
16
산정마다 영복(嶺腹)마다 깎아붙인 화전(火田)·화전·화전
17
화전가에 옹기종기 거리없는 촌(村)·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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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
 
 
20
여기엔(「북방도(北方圖)」에서) 하얗게 쌓인 눈과 울창한 원시림 속에서 우러나는 북국정서가 얼마나 풍부하게 흘러있는가?
 
 
21
─《조선일보》(1940. 7. 3)
【원문】이찬씨 시집 『망양(茫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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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찬씨 시집 망양 [제목]
 
  권환(權煥) [저자]
 
  조선 일보(朝鮮日報) [출처]
 
  1940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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