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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매(一枚)의 서간(書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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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8.11
황석우
1
一枚[일매]의 書簡[서간]
 
 
2
어느날「새벽」의 遞夫[체부]
3
地球國[지구국] 自然方[자연방]
4
「人間殿[인간전]」이라는한張[장]
5
便紙[편지]를가지고와서地上[지상]에내던진다.
6
그便紙裏面[편지이면]에는「造化翁拜[조화옹배]」라하엿고
7
그文面[문면]에는曰[왈] 「敬啓者[경계자]다름아니라TIME府令[부령]에 依[의]하여
8
여름과그의게닌一切[일절]의家族[가족]은더려가고
9
宇宙樂壇[우주악단]의 寵兒提琴家[용아제금가]가을君[군]을보내니
10
한울새로물들인맑은大自然[대자연]속에서
11
가을君[군]의바람줄(風絃[풍현])을타는
12
풀曲調[곡조], 나무닙曲調[곡조], 물결曲調等[곡조등]의여러가지名曲[명곡]
13
울고 고 한심늣기여마음것享樂[향락]하라」하엿더라
14
地上[지상]의 屈指[굴지]
15
美人[미인] 나희찬여름은
16
나날히 粉丹粧[분단장]하고
17
香水[향수]로 몸저리고
18
그집동산속으로
19
옷잘입은 美少年[미소년]
20
새와 나비들을번갈너불너드리더니
21
여름의 색씨는 어느듯아비모를
22
私生兒[사생아] 가을바람을나어 그애기를
23
사람들의 世界[세계]의안에몰내내버리고
24
밤逃走[도주]하여 地球[지구]의먼國境[국경]을넘어
25
空中[공중]의 어느곳으로그자최를숨겨바렷다.
26
그애기는들노 山[산]으로허메며
27
우는노래로 먹을것을비럭질한다.
28
나무와풀들은 그애기의게닙사구의동그란돈을던저준다.
【원문】일매(一枚)의 서간(書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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