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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화 저 『문학의 논리』를 읽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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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1.2.24
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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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화 저, 『문학의 논리』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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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번 시내 쇄만정(刷滿町) 학예사 출판으로 임화의 『문학의 논리』가 나왔다. 조선 문학에 있어 형식주의적 객관주의 경향이 과거의 감상주의적 경향주의 문학시대에도 상당히 농후하였었다가 경향 문학시대에는 그와 반대로 이데올로기 편중(偏重)의 내용주의적 객관주의로 격변(激變)하였었다. 그러다가 경향문학 퇴조 후 다시 전과는 다른 의상을 입은 형식주의적 객관주의가 새 조류를 형성하게 되었다. 이 조류(潮流)를 항지(抗止)하려는 것이 그가 기존(旣存)의 리얼리즘으로써 로맨티시즘도 인용하자고 주장한 전적 의도(意圖)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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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로맨티시즘이라는 본래의 퇴폐 혼미(頹廢昏迷)로 당시(當時)에 독자의 오해(誤解)까지 받았으나, 사실(事實)은 그가 말한 로맨티시즘이란 결코 객관과 절리(切離)한 그것이 아니고, 현실적 객관에 입각(立脚)한 그것이었다. 물론 로맨티시즘으로써 현상의 본질을 파악(把握)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니지마는 그의 유일한 의도(意圖)는 현상을 과도(過度)히 거폐(去弊)하여 그것을 본질과 절리(切離)시키며, 객관에 대한 주관의 통일이 없이 다만 객관 그것을 그냥 그대로 묘사하려는 형식주의적 객관주의 경향을 거부하는 그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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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리스트 스탕달은 로맨티시즘을 전적으로 거부하였음에 반하여 발자크는 어느 정도까지 그것을 인용(認容)하였다. 그러나 발자크는 스탕달보다 더 위대한 리얼리스트였다. 임화도 역시 발자크와 같은 태도로 인용(認容)한 것이었다. 이 객관과 주관과의 통일문제, 형식주의적 객관주의에 대한 비판이 아직도 더 논구(論究) 발전시킬 필요가 있으므로 나는 이 논문집 중에서 특히 이 문제에 대한 나의 의견을 말하였거니와 그 외 휴머니즘 문제, 시론(詩論), 신문학사의 방법 등 주요 논문을 읽은 나의 소감은 무엇보다도 다음과 같은 세 가지 특장(特長)을 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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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는 무엇보다도 그는 어떠한 새 이론(理論)을 제기(提起)할 때에도 그것을 추상적(抽象的)으로 대하지 않고 언제든지 현실적 시간, 공간에 관련시켜 파악(把握), 전개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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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는 어떠한 새 조류(潮流)이든지 그것을 무조건적, 무비판적으로 대하지 않고 반드시 먼저 비판적인 태도를 가지고 대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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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는 어떠한 문제(問題)이든지 간단(簡單), 소홀(疏忽)하게 대하지 않고, 어떤 때엔 필요이상이라 할 만치 철저히 조사(調査), 연구(硏究)한 것 등이다. 이러한 특장(特長)이 시인으로서의 그를 평론가로서도 성공케 한 원인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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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보》(1941.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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