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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3
권환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동맹 문학부’에서 다섯 사람의 카프 시인들이 쓴 시 20편을 모아 펴낸 앤솔로지로, 경성 집단사에서 1931년 11월 27일 초판 발행된 『카프 시인집』의 수록 시
1
정지한 기계
 
2
─ 어느 공장 ×××[노동자] 형제들의 부르는 노래
 
 
3
기계가 쉰다
4
괴물같은 기계가 숨죽는 것같이 쉰다
5
우리 손이 팔짱을 끼니
6
돌아가던 수천 기계도 명령대로 일제히 쉰다
7
위대도 하다 우리의 ××[노동]력!
 
8
왜 너희들은 못 돌리나?
9
낡은 명주같이 풀죽은
10
백랍(白臘)같이 하얀
11
고기 기름이 떨어지는 그 손으로는
12
돌리지 못하겠니?
 
13
너들께는 여송연(呂宋烟) 한 개 값도
14
우리 한테는 하루 먹을 쌀값도 안되는 그 돈 때문에
15
동녘 하늘이 아직 어두운 찬 새벽부터
16
언 저녁별이 반짝일 때까지 돌리는 기계
 
17
빈배를 안고 부르짖는 어린 아들 딸을
18
떨쳐 놓고 와서 돌리는 기계
19
기만척(幾萬尺) 비단이 바닷물같이 여기서 나오지만
20
추운 겨울 병든 아내 울울 떨게 하는 기계
21
가죽 조대(調帶)에 감겨 뼈까지 가루된 형제를 보고도
22
아무 말없이 눈물 찬 눈물만 서로 깜빡이며 그냥 돌리는 기계
 
23
왜 너희들은 못 돌리나?
24
낡은 명주같이 풀 죽은
25
백랍같이 하얀
26
고기 기름이 떨어지는 그 손으로는
27
돌리지 못하겠니?
 
28
너들의 호위 ××이 긴 ×[총]을 머리 위에 휘두른다고
29
겁내서 그만 둘진대야
30
너들의 사랑 첩(妾) 개량주의가 타협의 단 사탕을 입에 넣어준다고
31
꼬여서 그만 말진대야
32
우리는 애초에 ××××[노동운동] 시작 안했을 게다
 
33
못난 스카프가 쥐새끼처럼 빠져나간다고
34
방해되서 못할 진대야
35
너들이 가진 ××[총칼]에 떨려서
36
중도에 ××[포기]할 진대야
37
우리는 애초에 ××××[노동운동] 시작 안했을 게다
38
나폴레옹의 ×××도 무서울 ××[혁명]의 ××[의지]가 우리에게 없었더라면
39
우리는 애초에 금번 ×[일]을 시작도 안했을 게다
 
40
기계가 쉰다
41
우리 손에 팔짱을 끼니
42
돌아가던 수천 기계도 명령대로 일제히 쉰다
43
위대도 하다 우리의 ××[노동]력!
 
44
왜 너들은 못 돌리나
45
낡은 명주같이 풀 죽은
46
백랍같이 하 ─ 얀
47
고기 기름이 떨어지는 그 손으로는
48
돌리지 못하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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